[텐아시아=장진리 기자]

‘K팝스타5’는 SBS 예능의 구원투수가 될 수 있을까.

21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20일 방송된 SBS ‘일요일이 좋다-서바이벌 오디션 K팝스타 시즌5(이하 K팝스타5)’는 12.7%의 전국시청률을 기록했다. ‘K팝스타5’는 ‘1박 2일’과 일요일 양강 체제를 굳혔던 MBC ‘일밤-진짜 사나이’를 0.4%P 차로 제친 것에 이어, 1위 ‘1박 2일’ 역시 무서운 기세로 바짝 추격하고 있다.SBS 예능은 오랜 침체의 늪에 빠졌다. 간판 예능 ‘런닝맨’마저 시청률이 반토막이 났고, 야심차게 시작했던 다수의 프로그램이 초라한 시청률 속에 폐지 수순을 밟았다. 지난 9월에는 SBS 예능의 황금기를 이끌었던 ‘런닝맨’ 조효진PD, ‘아빠를 부탁해’, ‘패밀리가 떴다’ 장혁재PD가 중국행을 선택하며 예능국 전체의 사기도 꺾였다.

진퇴양난의 고난 속에서 시작된 ‘K팝스타5’는 시작부터 시즌5까지 이어온 저력을 과시하고 있다. 지난 21일 방송에서는 1차 라운드에서 탈락위기에 처했던 싱어송라이터 우예린이 자작곡 ‘어항’을 선보이며 박진영의 극찬을 받은 장면이 순간시청률 17.83%(닐슨코리아, 수도권 기준)까지 치솟으며 시청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입증했다.

특히 ‘K팝스타5’의 선전이 주는 의미는 남다르다. SBS 예능이 1년 가까이 저조한 시청률로 고전하는 가운데, ‘한 물 갔다’는 평가를 받는 오디션 프로그램으로 일군 ‘K팝스타5’의 값진 성적이 주는 울림은 크다. 무엇보다 정진우, 이수정, 김영은, 채지혜, 주미연, 유제이, 박민지, 이시은 등 올해도 어김없이 ‘K팝스타5’가 수확한 원석 참가자들이 프로그램의 진행과 함께 성장하며 발휘할 잠재력은 얼마일까. 과연 누가 박지민, 이하이, 백아연, 위너 이승훈, 악동뮤지션 등을 잇는 차세대 스타로 발돋움할까. 시청자들의 눈과 귀는 이미 ‘K팝스타5’를 향해 있다.

이 기세대로라면 ‘K팝스타5’가 일요 예능의 판도를 바꿀 날도 머지 않았다. 과연 ‘K팝스타5’가 SBS 예능을 구하고 일요 예능 새 판을 짤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장진리 기자 mari@
사진. 조슬기 기자 kel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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