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지혜 인턴기자]

조희팔 사기 조직의 2인자 강태용이 16일 조희팔의 죽음을 주장했다.

7년간의 도피끝에 중국에서 송환된 4조원대 다단계 사기범 조희팔의 최측근 강태용(54)이 16일 오후 대구지방검찰청으로 압송됐다.그는 조희팔의 생사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조희팔은 죽었다”고 밝혔다. 그는 ‘조희팔이 사망한 것을 직접 봤느냐’는 질문에는 “그렇다”고 답했다.

조씨의 사망 시기에는 “2011년 12월 겨울”이라고 말했다. 경찰이 밝힌 사망시점과 같은 때다.

강태용은 정관계 로비 리스트가 있느냐는 물음에는 대답을 하지 않은 채 고개만 저었다.그는 피해자들에게는 “죽을 죄를 지었다”며 고개를 떨어뜨렸다.

지난 10월 11일 중국 장쑤성 우시시의 한 아파트에서 공안에 붙잡힌 강태용은 지난 2004~2008년까지 조희팔과 함께 의료기기 대여업 등으로 고수익을 낸다며 투자자 4만여 명에게 약 4조원을 가로챈 뒤 중국으로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조희팔은 2008년 12월 9일 충남 안면도 마검포항에서 보트를 타고 중국으로 밀항했다. 2011년 12월 중국 웨이하이(威海)에서 심근경색으로 급사해 장례식을 치렀다고 경찰이 발표했지만 사기 사건 피해자를 중심으로 조희팔의 죽음은 꾸며진 것이고 중국에서 숨어 살고 있다는 주장이 계속 제기됐다.

김지혜 인턴기자 jidori@
사진. YTN 뉴스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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