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임휘준 인턴기자]

아마존이 뉴욕 지하철에서 일본 제국주의와 나치를 상징하는 깃발로 꾸민 자사 광고를 폐기하기로 결정했다.

23일(현지 시간) 빌 드 블라지오 미국 뉴욕시장은 나치와 일본 군국주의를 상징하는 문양으로 지하철을 도배한 광고를 즉각 폐기할 것을 광고주 아마존에 요청했다. 몇 시간 뒤 아마존은 뉴욕시의 요청을 받아들여 광고를 폐기하기로 결정했다. 드블라지오 시장은 이 광고가 너무 무책임하다면서 “홀로코스트와 제2차 세계대전 생존자 및 유가족들을 불편하게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광고는 필립 K. 딕의 소설 ‘높은 성의 사나이(The Man in the High Castle )’를 원작으로 한 동명 아마존 드라마에 대한 것이었다. 이 드라마는 나치와 일본이 2차대전에서 승리해 미국을 점령했다는 설정을 바탕으로 진행되는 가상 역사물이다. 이에 아마존은 이달 20일 이 드라마의 전 에피소드를 공개하고 이를 기념해 일본 제국주의를 상징하는 깃발 욱일기와 나치 상징 그림 등으로 260개 지하철 역과 지하철 의자 등에 도배하는 광고를 진행했다.

임휘준 인턴기자 sosukehello@
사진. Katherine Lam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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