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이은호 기자]

배우 황정민이 호탕한 입담을 뽐냈다.

황정민은 25일 오후 서울 남산창작센터에서는 뮤지컬 ‘오케피’의 연습 공개 현장에 참석해 자신의 솔직한 속내를 고백했다.‘오케피’는 미타니 코우키의 작품을 원작으로 한다. 황정민은 “직접 창작을 해보고 싶은 아쉬움은 없었냐”는 질문에 “아쉬움은 있다. 그러나 능력이 안 된다”고 말해 모두를 웃게 했다.

그는 “이렇게 좋은 작품을 쓸 수 없다. 물론 이게 내 얼굴에 침 뱉는 발언일 수도 있지만, 이렇게 대극장용으로 쓸 수 있는 사람이 내가 알기로는 없다”고 고백했다.

이어 “외국 작품을 사 와서 공연을 할 때마다 죄스러움이 있다”면서 “하지만 관객들이 ‘이게 일본 작품이었어?’라고 놀랄 수 있도록 작업 중이다. 극 중 일본 이름을 사용하지 않으려고 현지 관계자들과도 얘기 중이다”고 알렸다.끝으로 그는 “5년 후에 제대로 된 작품을 해보자는 얘기를 했다. 아마 창작에 관련한 질문은 5년 뒤 해답을 볼 수 있을 것”이라며 의미심장한 이야기를 남겼다.

‘오케피’는 무대 아래의 공간 오케피(오케스트라 피트)에서 벌어지는 웃지 못할 사건과 사고의 연속을 극적으로 보여주는 작품. 일본 스타작가인 미타니 코우키의 첫번재 뮤지컬로 일본 키시다 쿠니오 희곡상 수상작이다. 황정민이 직접 연출을 맡았으며 황정민의 아내 김미혜가 프로듀서로 나섰다.

뮤지컬 ‘오케피’는 오는 12월 18일부터 내년 2월 28일까지 LG아트센터에서 개최된다.

이은호 기자 wild37@
사진. 샘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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