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윤준필 기자]

케이블채널 tvN ‘삼시세끼 어촌편2’ 7회 2015년 11월 20일 금요일 오후 9시 45분

다섯줄 요약
‘만재도 패밀리’ 차승원, 유해진, 손호준은 만재도로 가는 길에 그토록 궁금해 하던 가거도에 들러 잠시 나들이를 즐긴다. 만재도에 입도한 이들은 밖에서 몰래 사온 재료로 오삼불고기를 해먹는다. 식사 후 유해진은 저녁거리를 구하기 위해 밤낚시에 도전하고, 차승원은 유해진이 먹고 싶어 하던 열무김치를 만든다. 저녁식사를 마친 만재도 식구들은 함께 노래를 부르며 운치 있는 밤을 보낸다. 다음날 아침, 만재도 식구들은 만원 내기 제기차기 대결을 벌이고, 유해진과 손호준은 돔을 잡기 위해 낚시를 나간다.리뷰
‘삼시세끼 어촌편’ 사상 최고의 점심밥상인 오삼불고기로 식사를 마친 뒤 곧바로 뒷정리에 나선 손호준과 차승원을 보고 유해진은 이렇게 말했다. “쉬지 못하는 사람들…” 어떻게든 세끼를 먹기만 하면 되니 한가한 시간을 보낼 수 있을 법도 하지만, 만재도 패밀리는 유해진의 말대로 도무지 쉴 줄을 모르는 사람들처럼 끊임없이 일하고 움직이며 바쁜 하루를 보낸다.

만재도 패밀리 중 가장 바쁘게 일하는 사람은 역시 ‘만재도 안주인’ 차승원이었다. 그는 유해진과 손호준이 일부러 달걀을 숨겨야할 정도로 재료만 보이면 바로 요리에 들어가는 ‘요리머신’이었다. 점심 식사와 뒷정리가 끝나고 잠시 동안의 낮잠 시간이 끝나자마자 곧바로 저녁 준비에 들어간 그는 열무김치가 먹고 싶다던 유해진의 말을 기억해내어 김치를 만들기 시작했다. 이번 회에 그가 만든 열무김치가 벌써 이번 시즌 만재도의 네 번째 김치이니 그가 그동안 얼마나 부지런히 요리를 해왔는지 알 수 있다. 다음날에는 ‘요리머신’에서 ‘청소머신’으로 변신하여 바쁘게 집안 정리에 나서기도 했다.

저녁 준비를 하기 전 잠시 찾아온 여유 시간에 ‘무언가 일을 하고 싶은데 할 일이 없다’며 어쩔 줄을 몰라 하는 손호준은 ‘삼시세끼 어촌편’의 공인 일꾼답게 늘 열심히 움직이고 일한다. 그를 본 유해진이 ‘호준이는 출연자야, 노동자야?’라고 우스갯소리를 하고, 유해진을 따라 돔 낚시를 가던 손호준 스스로도 자신이 ‘체험 삶의 현장’에 나온 것 같다고 말할 정도였다.그런가하면 유해진은 ‘쉬지 못하는 사람들’이라며 다른 식구들을 지적했지만, 정작 그는 식구들 중에서도 가장 빠릿빠릿하게 움직이는 사람이었다. 점심 식사 후, 식구들이 잠시 낮잠을 즐기는 사이, 그는 홀로 루어낚시를 나가 밤낚시에 도전한다. 대형 우럭낚시에 성공하여 의기양양하게 집에 돌아온 뒤에도 그의 역할은 끝나지 않았다. 그는 요리에 필요한 아궁이 불을 피우는데 전력을 다하여 자칭 ‘프로 아궁이스트’로서의 면모를 뽐냈다.

이렇게 도무지 쉴 줄을 모르고 바쁘게 움직이는 이들의 모습에 흐뭇해지는 것은 그것이 대부분 다른 식구들을 위한 배려에서 나오는 것이기 때문이다. 유해진이 낮잠에서 가장 먼저 깨어나 홀로 낚시에 나간 것은 식구들이 일어나기 전에 미리 저녁거리를 마련해놓기 위한 배려에서 나온 것이며, 손호준이 출연자인지, 일꾼인지 모를 정도로 열심히 움직이는 것은 집안일에 보탬이 되고자 하는 진심에서 나오는 것이다. 그런가하면 차승원은 열무김치, 제육볶음 등 만재도 식구들이 먹고 싶어 한 음식들을 잊지 않고 세심하게 기억해두었다가 기회가 될 때마다 요리를 해준다. 그가 재료가 보이는 족족 요리를 만들어내는 ‘요리머신’이 된 것은 가족이 좋아하는 음식을 해주고 싶어 하는 엄마의 마음 때문인 것이다.

두 번의 시즌을 거치면서 어느새 진짜 가족이 되어 서로를 위하는 세 사람, 그래서 이들은 오늘도 쉬지 못하고 바쁘게 움직일 수밖에 없는 것이다.

수다포인트
– 밥 먹고 바로 설거지해야 하는 이유는? 그래야 배가 꺼져서 다음 밥 먹을 수 있으니까.
– 냉장고바지에 푹 빠진 만재도 패밀리. 냉장고바지 PPL인줄…
– 만재도에서 참바다 씨 빼고는 다 잡는다던 돔, 참바다 씨는 드디어 돔 낚시에 성공했을까요?
– 오삼불고기를 먹었으니 약속대로 문어를 잡긴 잡아야 하는데, 시즌 끝나기 전에 가능합니까?

김하늬 객원기자
사진제공. tvN ‘삼시세끼 어촌편2’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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