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박수정 기자]
180도 변신이다. 걸그룹 오마이걸이 지난 8일 두 번째 미니앨범 ‘클로저(Closer)’를 발표했다. 지난 4월 ‘큐피드’로 상큼발랄한 매력을 내세우며 데뷔한 걸그룹 오마이걸이 이번엔 몽환적 분위기 가득 품은 여신 포스로 돌아왔다.
약 5개월만에 새 앨범으로 돌아온 오마이걸도 새로운 색깔에 설렌 마음을 감추지 않았다. 효정은 “공백기 동안 퍼포먼스 쪽으로 단합심을 많이 길러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려 연습을 많이 했다”며 “기대도 되고, 설레기도 하고, 저희 음악적인 색깔도 얼른 보여드리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신비로운 분위기를 자랑하는 곡인만큼 멤버들마다 곡에 대한 감상도 다양했다. ‘클로저’의 전체적인 주제는 순수한 소녀의 누군가를 향한 간절한 마음으로, 오마이걸 멤버들은 저마다 그리워하는 대상을 이야기하며 공감대를 넓혔다. 효정은 “노래를 처음 들었을 때 각자 그리워하는 대상이 조금씩 달랐다”며 “유아는 노래를 듣고 우주를 생각했다더라. 좋아했던 사람, 사랑하는 가족 등 서로 다양하기 때문에 어떻게 의견을 조율해서 대중에 우리가 느끼는 걸 전해드릴까 많이 고민했다”고 전했다.
그 결과, 애절함은 똑같이 있지만, 멤버들에 따라 조금씩 다른 애절함이 표현됐다. 멤버들은 대화를 통해 서로에 맞는 애절함을 찾아냈다. 막내 아린은 꾸며내지 않은 순수한 애절함, 승희는 어린 소녀의 이미지를 강조한 애절함, 지호는 아프지만 결국 떠나보내는 아름다운 이별, 비니는 눈빛에서 나오는 애절함, 미미는 랩파트에서 느껴지는 감정의 고조, 진이는 기다리는 것조차 행복한 슬픈 미소, 효정은 여성스러움이 섞인 애절함을 표현하려고 했다. ‘클로저’를 우주로 느낀 유아는 “노래를 들으면 광활한 우주에 운석이 떠다니는 느낌”이라며 “우주, 별자리가 느껴졌다”고 말했다.
유아의 감상을 안무가도 함께 느꼈을까. 퍼포먼스에는 별자리가 담긴다. ‘아름답다’는 표현이 어울릴 정도로 다채로운 구성이 포인트다. ‘클로저’의 몽환적인 분위기를 잘 담아냈다. 뮤직비디오도 판타지 동화를 콘셉트로 잡아 오마이걸 여덟 소녀의 각기 다른 매력을 담았다. 오마이걸도 ‘큐피드’와 다른 모습을 보이기 위해 저마다 노력했다.
“확실히 ‘큐피드’때와는 다른 오마이걸만의 간절함, 애잔함, 뭔가 순수한 기다림이 있어요. 신비롭고 몽환적인 분위기를 오마이걸만의 색깔로 담아내려고 연구하고, 표정연습도 다양하게 했어요. 서로 사진도 찍어주고 모니터를 하면서 많은 이야기를 나눴어요. ‘큐피드’때보다 더 성장한 모습을 보실 수 있을 거예요.” (승희)
‘클로저’에서는 멤버 유아의 활약도 돋보인다. ‘한 걸음 클로저 내 맘’이라며 도입부를 여는 유아는 엔딩도 맡아 무거운 역할을 맡았다. 유아의 몽환적인 음색은 곡 분위기와 맞아 떨어진다. 유아의 신비로운 비주얼도 ‘클로저’의 마스코트다. 미미는 “유아가 이 노래의 중심을 잘 잡아준 것 같다”고 전했다. 유아의 부담은 없었을까.“처음에는 ‘너가 잘해야 한다’고 해서 부담감을 가졌어요. 노래를 접하면서 부담감은 잠시 뿐이고, 노래가 정말 좋았어요. 이 노래 운율 흐름, 멜로디에 심취하다 보니까 제 스타일대로 표현할 수 있었어요. 부담감 보다는 이 곡에 그 목소리는 저고, 저의 표현인 것 같아 저를 보여준 것 같아서 기분이 좋아요.” (유아)
유아가 ‘클로저’의 마스코트라면, 메인보컬라인 승희와 효정이 기초를 뒷받친다. 승희는 ‘클로저’를 두고 S.E.S.의 ‘드림스 컴 트루(Dreams come true)’를 떠올렸다고 전하며 “말로만 몽환적이라고 생각하면 어떤 감정인지 알지 못한다. 최대한 도입부부터 흘러 나오는 메인 멜로디와 ‘하늘에 스치는 별에 내 맘을 담아 보낼게’를 읊조리며, 한 음 한 음 정성스럽게 마음을 담아서 부르려고 했다”고 전했다. 승희는 녹음 부스 들어갔을 때도 불을 어둡게 만들어 집중을 위해 노력했다는 후문이다. 효정도 가사 표현을 위해 노력했다. 효정은 “가사를 그렸을 때 서정적이기도 하고, 추상적이기도 했다. 하늘, 별이 나오니까 어떻게 감정을 담아낼까 고민했다”며 감정 이입을 위해 그리워하는 사람을 떠올리며 불렀다고 전했다.
신인 걸그룹이 두 번째 앨범만에 색깔을 바꾼다는 것은 위험한 것인지도 모른다. 그러나 오마이걸은 다르다. 대부분의 걸그룹이 귀엽거나 섹시하거나 양갈래 노선에서 고민에 빠질 때, 오마이걸은 자신만의 또 다른 색을 만들어냈다. 티저부터 영화 포스터를 연상케 하는 신비로운 분위기로 화제를 모았다. ‘클로저’는 ‘큐피드’에서 보여줬던 풋풋하고 상큼한 매력을 품으면서도 몽환적인 분위기로 소녀들에게 빨려들어가는 궁금증을 품는 묘한 매력을 만들어냈다.
효정은 “오마이걸이 새로운 음악을 시도하는 것만큼 다양한 연령대가 공감하고, 연령대 들어줬으면 좋겠다”며 “아직 오마이걸에 대해 모르는 분도 많기 때문에 한 분이라도 오마이걸을 알 수 있게 활동하겠다”고 목표를 전했다. 오마이걸은 걸그룹의 새로운 변주다. ‘클로저’는 신인 걸그룹이 대거 등장한 2015년 가요계에서 오마이걸이 앞으로 보여줄 색을 기대하게 만든다.
박수정 기자 soverus@
사진. 구혜정 기자 photonine@
180도 변신이다. 걸그룹 오마이걸이 지난 8일 두 번째 미니앨범 ‘클로저(Closer)’를 발표했다. 지난 4월 ‘큐피드’로 상큼발랄한 매력을 내세우며 데뷔한 걸그룹 오마이걸이 이번엔 몽환적 분위기 가득 품은 여신 포스로 돌아왔다.
약 5개월만에 새 앨범으로 돌아온 오마이걸도 새로운 색깔에 설렌 마음을 감추지 않았다. 효정은 “공백기 동안 퍼포먼스 쪽으로 단합심을 많이 길러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려 연습을 많이 했다”며 “기대도 되고, 설레기도 하고, 저희 음악적인 색깔도 얼른 보여드리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신비로운 분위기를 자랑하는 곡인만큼 멤버들마다 곡에 대한 감상도 다양했다. ‘클로저’의 전체적인 주제는 순수한 소녀의 누군가를 향한 간절한 마음으로, 오마이걸 멤버들은 저마다 그리워하는 대상을 이야기하며 공감대를 넓혔다. 효정은 “노래를 처음 들었을 때 각자 그리워하는 대상이 조금씩 달랐다”며 “유아는 노래를 듣고 우주를 생각했다더라. 좋아했던 사람, 사랑하는 가족 등 서로 다양하기 때문에 어떻게 의견을 조율해서 대중에 우리가 느끼는 걸 전해드릴까 많이 고민했다”고 전했다.
그 결과, 애절함은 똑같이 있지만, 멤버들에 따라 조금씩 다른 애절함이 표현됐다. 멤버들은 대화를 통해 서로에 맞는 애절함을 찾아냈다. 막내 아린은 꾸며내지 않은 순수한 애절함, 승희는 어린 소녀의 이미지를 강조한 애절함, 지호는 아프지만 결국 떠나보내는 아름다운 이별, 비니는 눈빛에서 나오는 애절함, 미미는 랩파트에서 느껴지는 감정의 고조, 진이는 기다리는 것조차 행복한 슬픈 미소, 효정은 여성스러움이 섞인 애절함을 표현하려고 했다. ‘클로저’를 우주로 느낀 유아는 “노래를 들으면 광활한 우주에 운석이 떠다니는 느낌”이라며 “우주, 별자리가 느껴졌다”고 말했다.
유아의 감상을 안무가도 함께 느꼈을까. 퍼포먼스에는 별자리가 담긴다. ‘아름답다’는 표현이 어울릴 정도로 다채로운 구성이 포인트다. ‘클로저’의 몽환적인 분위기를 잘 담아냈다. 뮤직비디오도 판타지 동화를 콘셉트로 잡아 오마이걸 여덟 소녀의 각기 다른 매력을 담았다. 오마이걸도 ‘큐피드’와 다른 모습을 보이기 위해 저마다 노력했다.
“확실히 ‘큐피드’때와는 다른 오마이걸만의 간절함, 애잔함, 뭔가 순수한 기다림이 있어요. 신비롭고 몽환적인 분위기를 오마이걸만의 색깔로 담아내려고 연구하고, 표정연습도 다양하게 했어요. 서로 사진도 찍어주고 모니터를 하면서 많은 이야기를 나눴어요. ‘큐피드’때보다 더 성장한 모습을 보실 수 있을 거예요.” (승희)
‘클로저’에서는 멤버 유아의 활약도 돋보인다. ‘한 걸음 클로저 내 맘’이라며 도입부를 여는 유아는 엔딩도 맡아 무거운 역할을 맡았다. 유아의 몽환적인 음색은 곡 분위기와 맞아 떨어진다. 유아의 신비로운 비주얼도 ‘클로저’의 마스코트다. 미미는 “유아가 이 노래의 중심을 잘 잡아준 것 같다”고 전했다. 유아의 부담은 없었을까.“처음에는 ‘너가 잘해야 한다’고 해서 부담감을 가졌어요. 노래를 접하면서 부담감은 잠시 뿐이고, 노래가 정말 좋았어요. 이 노래 운율 흐름, 멜로디에 심취하다 보니까 제 스타일대로 표현할 수 있었어요. 부담감 보다는 이 곡에 그 목소리는 저고, 저의 표현인 것 같아 저를 보여준 것 같아서 기분이 좋아요.” (유아)
유아가 ‘클로저’의 마스코트라면, 메인보컬라인 승희와 효정이 기초를 뒷받친다. 승희는 ‘클로저’를 두고 S.E.S.의 ‘드림스 컴 트루(Dreams come true)’를 떠올렸다고 전하며 “말로만 몽환적이라고 생각하면 어떤 감정인지 알지 못한다. 최대한 도입부부터 흘러 나오는 메인 멜로디와 ‘하늘에 스치는 별에 내 맘을 담아 보낼게’를 읊조리며, 한 음 한 음 정성스럽게 마음을 담아서 부르려고 했다”고 전했다. 승희는 녹음 부스 들어갔을 때도 불을 어둡게 만들어 집중을 위해 노력했다는 후문이다. 효정도 가사 표현을 위해 노력했다. 효정은 “가사를 그렸을 때 서정적이기도 하고, 추상적이기도 했다. 하늘, 별이 나오니까 어떻게 감정을 담아낼까 고민했다”며 감정 이입을 위해 그리워하는 사람을 떠올리며 불렀다고 전했다.
신인 걸그룹이 두 번째 앨범만에 색깔을 바꾼다는 것은 위험한 것인지도 모른다. 그러나 오마이걸은 다르다. 대부분의 걸그룹이 귀엽거나 섹시하거나 양갈래 노선에서 고민에 빠질 때, 오마이걸은 자신만의 또 다른 색을 만들어냈다. 티저부터 영화 포스터를 연상케 하는 신비로운 분위기로 화제를 모았다. ‘클로저’는 ‘큐피드’에서 보여줬던 풋풋하고 상큼한 매력을 품으면서도 몽환적인 분위기로 소녀들에게 빨려들어가는 궁금증을 품는 묘한 매력을 만들어냈다.
효정은 “오마이걸이 새로운 음악을 시도하는 것만큼 다양한 연령대가 공감하고, 연령대 들어줬으면 좋겠다”며 “아직 오마이걸에 대해 모르는 분도 많기 때문에 한 분이라도 오마이걸을 알 수 있게 활동하겠다”고 목표를 전했다. 오마이걸은 걸그룹의 새로운 변주다. ‘클로저’는 신인 걸그룹이 대거 등장한 2015년 가요계에서 오마이걸이 앞으로 보여줄 색을 기대하게 만든다.
박수정 기자 soverus@
사진. 구혜정 기자 photon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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