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부산 정시우 기자]
CJ가 올해에도 ‘연기돌’로 거듭난 아이돌들을 대거 품었다.

CJ 엔터테인먼트는 3일 밤 10시 부산 해운대구 우동 그랜드호텔 클럽 하이브에서 ‘CJ 엔터테인먼트의 밤’을 개최했다. 이날 CJ는 한국영화 기대작은 물론 애니메이션, 외화까지 다양한 선보이며 ‘한국영화 산업의 베테랑’을 꿈꿨다.

먼저, 엑소의 도경수(디오). 영화 ‘카트’로 성공적인 스크린 신고식을 치른 도경수는 ‘형’을 통해 주연 자리를 꿰찼다. ‘형’은 뻔뻔한 사기꾼 형이 집 나간 지 15년 만에 잘나가는 유도선수 동생에게 느닷없이 나타나 원치 않는 동거를 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도경수는 잘나가는 유도선수이다 불의의 사고로 하루아침에 인생이 꼬인 두영을 맡아 조정석과 형제의 연을 맺는다. 앞서 디오는 “지금까지 맡아보지 못했던 역할이라 더욱 잘하고 싶은 욕심이 생겼다. 시나리오를 단숨에 읽고 떨리고 기대되고 흥분돼 잠을 못 이뤘다. 그 마음을 잊지 않고 연기하겠다”고 소감을 밝힌 바 있다.엑소의 또 다른 멤버 시우민은 ‘김선달’을 통해 스크린에 첫 출사표를 던진다. ‘김선달’은 주인 없는 대동강 물도 팔아버린 구전설화 속 최고의 사기꾼 봉이 김선달 캐릭터를 모티브로 한 작품. 20대 남자배우 중 독보적인 존재감을 뽐내고 있는 유승호가 조선 팔도를 신출귀몰 누비는 조선 최고의 사기꾼 김인홍 역에 낙점됐다. 시우민은 사기단의 막내이자 인홍이 아끼는 동생 견으로 분해 매력을 뽐낼 예정이다.

이승기 주연의 ‘궁합’에는 샤이니 민호와 씨엔블루 강민혁이 있다. 주피터필름이 제작하는 ‘궁합’은 ‘관상 ‘궁합’ ‘명당’으로 이어지는 역학 3부작 두 번째 프로젝트. 궁중의 정해진 혼사를 거부하는 송화옹주와 각기 다른 사주를 가진 부마 후보들의 궁합을 보기 위해 입궐한 최고의 궁합가 서도윤의 기막힌 운명을 그린 작품이다. 민호와 강민혁은 송화옹주와 혼사를 위해 경합을 치를 부마 후보로 연기를 펼친다.

‘건축학개론’을 통해 충무로 블루칩으로 떠오른 미쓰에이 수지는 ‘도리화가’를 통해 색다른 변화를 선보인다. 영화는 조선 고종 시대, 실존 인물이었던 판소리의 대가 신재효와 그가 키워낸 조선 최초의 여류 명창 진채선의 숨겨진 이야기를 그린다. 류승룡이 신재효 역을, 수지가 시대적 금기를 깨고 조선 최초의 여류 명창으로 성장하는 진채선 역을 맡았다.슈퍼주니어-M의 멤버 헨리는 한중합작영화 ‘파이널 레시피’를 통해 셰프로 분한다. 헨리는 2013년 요리 서바이벌 ‘마스터셰프 코리아 셀러브리티’에 출연한 검증된 실력자. 극중 헨리는 중화권 스타 양자경과호흡을 맞춘다.

이제 아이돌을 ‘연기구멍’으로 바라보는 시선은 희미해졌다. 특유의 끼를 스크린에서도 다양하게 분출하고 있는 ‘연기돌’들의 2016년 성적표가 궁금하다 .

부산=정시우 기자 siwoor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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