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채널 tvN‘두번째 스무살’ 7회 2015년 9월 18일 금요일 오후 8시 30분


다섯줄 요약
하노라(최지우)가 오진이란 사실을 들은 차현석(이상윤)은 기쁘지만 한편으로 하노라의 행동이 이해되지 않는다. 현석은 여태 속았다는 것과 아직 남편을 놓지 못하는 노라의 행동에 화가 나 이전처럼 노라에게 까칠하게 대한다. 까칠하게 변한 현석의 행동에 노라도 화가 나고, 둘은 고등학생처럼 유치하게 싸운다. 김우철(최원영)은 학교를 그만두면 이혼을 취소해준다고 제안하지만 하노라는 이를 거절한다.

리뷰
모두가 꿈꾸는 행복한 결혼생활이 있다. 18살의 하노라는 행복을 꿈꿨다. 노라에게 행복이란 생일마다 0을 셀 수 없는 상품권을 주는 것 보다 진심을 셀 수 없는 편지 한통을 받는 것. 그마저도 사랑이라 믿었던 노라에게 결국 돌아온 것은 무수히 많은 계약서뿐이었다. 불륜을 들켰는지 모른 채 우철은 끝까지 뻔뻔했고 노라를 우습게 봤다. 20년을 김우철이라는 우주 속에서 살았던 노라. 이상하리만큼 남편에게 당당하지 못했던 노라가 이번에는 당당하게 우철의 앞에서 자신의 생각을 말했다. 이혼하고 학교를 다니겠다고 말이다.빛바랜 골동품인줄 알았던 하노라가 점점 매력적으로 변해가고 있다. 인정하고 싶지 않지만 그 사실을 김우철은 누구보다 피부로 느끼고 있었다. 항상 갑의 위치에서 노라를 무시하던 우철, 점점 갑의 자리를 상실하고 을로 변해간다는 사실을 본인만 모른 채 이 날도 역시 ‘갑질’을 시도했다. 도를 지나친 그의 뻔뻔함에 하노라가 이제 반격을 시작했다. 하노라에겐 나밖에 없다는 오만한 생각을 노라는 보기 좋게 눌러버렸다. 1초의 고민도 없이 학교에 다니는 것을 선택한 하노라를 만든 건 과연 누구란 말인가.

다시 돌아온 까칠한 현석, 그의 모습이 이전과는 다르게 귀엽게 느껴지는 건 이미 차현석이라는 캐릭터에 빠져들어서 일까. 잊었던 과거의 노라를 찾게 만든 건 현석이었다. 김우철이라는 우주가 전부였던 노라에게 현석은 우주선처럼 나타나 노라를 다른 우주로 데려다줬다. 현석덕분에 새로운 세계에 들어온 그녀는 성장 통을 겪듯 수난의 연속이지만 항상 웃고 있다. 과거, 남편인 우철과의 회상에서 항상 무표정인 지금의 모습과는 전혀 다르다.

김우철의 아내 하노라, 민수의 엄마 하노라가 아니라 15학번 하노라로 자신을 찾아가는 그. 괘씸하지만 라윤영(정수영)의 말처럼 노라에게 있어서 우철과 민수는 한 몸과도 같은 존재이다. 노라는 오직 우철에 대한 분노로 그 둘을 포기하고 스스로의 인생을 살 수 있을까. 앞으로 더 매력적으로 변해갈 노라의 마지막 선택이 더욱 궁금해진다.

수다 포인트
-현석이와 노라! 잘됐으면 좋겠다! 이미 잘된 것 같다!
-엄마가 언제부터 이렇게 말을 잘했냐는 아들 김민수(김민재)의 질문에 괜히 슬퍼지네요.
-차 보다 노라를 더 걱정해주는 현석이의 모습에 ‘심쿵’.

함지연 객원기자
사진. tvN ‘두번째 스무살’ 방송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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