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더지니어스:그랜드파이널’ 11회 2015년 9월 5일 토요일 오후 9시 45분

다섯줄 요약
‘더지니어스:그랜드파이널’의 결승전에 진출할 두 명의 플레이어를 가리기 위한 게임이 진행되었다. 이번 회의 메인매치이자 이번 시즌 마지막 메인매치인 ‘하우머치’는 특정상품에 대해 게스트들이 생각하는 적정가격을 추리하여 가장 높은 가격을 제시하는 플레이어가 승점을 획득하는 게임으로, SNL팀이 특별게스트로 참여했다. 메인매치의 우승자는 김경훈이었고, 데스매치인 ‘십이장기’에서 오현민과 장동민이 맞붙은 결과 장동민이 승리하여 결승 진출자는 김경훈과 장동민으로 결정되었다.리뷰
‘더지니어스:그랜드파이널'(이하 더지니어스4)의 TOP2가 마침내 결정되었다. 이번 회 메인매치에서 우승한 김경훈이 가장 먼저 결승행을 확정지었고 뒤이어 오현민과의 데스매치에서 승리한 장동민이 결승에 진출하게 되었다. ‘더지니어스’사상 가장 균형 잡힌 능력치를 가진 것으로 평가되는 장동민이 결승전에 진출하게 된 것은 그다지 놀랍지 않다. 그러나 ‘더지니어스4’가 시작할 당시, 김경훈이 TOP2가 될 것이라고 예상한 이는 아무도 없을 것이다. 김경훈은 그야말로 ‘더지니어스4’의 최고의 반전이었다.

처음 ‘더지니어스’ 시즌4의 출연진이 공개되었을 때, 김경훈의 출연을 환영하는 이는 많지 않았다. ‘어벤져스’급의 출연자들이 모였다고 평가되는 이번 시즌이지만, 그는 이전 시즌의 우승자나 준우승자도 아니었고, 뛰어난 게임 능력을 증명해 보인 적도 없었기 때문이다. 시즌 초반, 시청자들이 그에게 기대한 것은 독특한 플레이로 게임을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흐르게 하는 것, 혹은 프로그램에 예능적인 재미를 주는 것 정도였을 뿐, 그가 각종 게임에서 뛰어난 해결 능력을 보여줄 것이라고 예상한 이는 없었다.

초반 몇 회는 시청자들이 예상한 그대로 흐르는 듯 했다. 김경훈은 이해할 수 없는 행동으로 여러 차례 같은 편의 전략을 깨트리고 게임판을 흔들어놓았다. 그러나 회가 거듭되면서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었는데 그 시작은 3회에서 우승후보인 이상민을 데스매치에서 탈락시킨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김경훈은 논란에 중심에 선 3회를 기점으로 점차 자신의 능력을 드러내어 보이기 시작했는데, ‘언제든 배신할 수 있다’거나 ‘이상한 행동을 하는 애’라는 자신의 이미지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자신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게임을 이끌었다. 11회의 메인매치 ‘하우머치’에서는 한사람의 가격만을 확인하여 철저히 금액을 배분하여 사용하는 전략으로 우승을 거두는 등, 자신만의 뚜렷한 전략에 따라 게임을 풀어나가는 모습도 보여주었다.가장 인상적인 것은 데스매치에서의 모습이었다. 그는 데스매치에서 4승이라는 놀라운 성적을 거두었다. 물론 이번 시즌에는 1회에 이미 데스매치 종목을 공개하였기 때문에 미리 준비를 많이 한 그가 좋은 성적을 거둔 것이었을 수도 있다. 그러나 그렇다고 하여 그의 성과를 깎아내릴 필요는 없다. 그가 데스매치에서 승리를 거둔 이들은 강력한 다크호스였던 이준석과 비상한 두뇌의 최정문, 그리고 이전 시즌의 우승자인 홍진호와 이상민이라는 뛰어난 플레이어들이었다. 이러한 이들을 끊임없는 연습과 준비로 넘어선 것이다.

‘더지니어스4’가 시작하기 전, 김경훈은 분명 기대되는 플레이어가 아니었다. 그러나 결승전을 앞둔 지금 시점에서 그는 끊임없는 연습과 노력으로 가장 성장한 플레이어가 되었다. 결승전의 대진이 흥미로운 것은 이 때문이다. ‘더지니어스’의 완성형 플레이어 장동민과 성장형 플레이어 김경훈이 최후의 승자를 가리기 위한 대결을 하게 된 것이다. 시즌을 지나오면서 ‘킹슬레이어’라는 별명을 얻게 된 김경훈이 이제는 마지막 ‘킹’마저도 꺾고 스스로 ‘킹’의 자리에 오를 수 있을까? 그 결과가 기대된다.

수다포인트
– 딜러도 당황시키는 이세영 씨의 개인기 퍼레이드, 정말 대단하네요.
– 장동민 씨와 오현민 씨의 십이장기 리매치는 역대급 명승부였어요.
– 오현민 씨가 흘린 뜨거운 눈물, 이런 게 바로 청춘이죠.

김하늬 객원기자
사진제공. tvN ‘더지니어스:그랜드파이널’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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