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박수정 기자]
MBC에브리원 ‘비밀병기 그녀’가 오늘(4일) 마지막회를 방송한다. ‘비밀병기 그녀’는 끼와 매력이 노출되지 않은 걸그룹 10인이 출연해 다양한 미션을 주제로 대결, 순위를 매기는 프로그램. 여자친구, 헬로비너스, 스피카, 베스티, 스텔라, 라붐, 투아이즈, 베리굿, 타히티, 피에스타가 출연했다.
‘비밀병기 그녀’에서 기자덕후로서 덕후평가단에 참여해 10명의 걸그룹을 가까이서 지켜봤다. 걸그룹은 매회 수지, 현아, 구하라 등 덕모델을 선정해 다양한 대결을 펼쳤다. 노래, 연기, 춤, 애교, 게다가 먹방까지 거의 모든 장르의 대결이 이뤄졌다. 걸그룹들에게는 웬만한 명절 특집 프로그램보다 더 빡센 준비가 매회 필요했다. 1위부터 10위까지 순위를 매겨야 하는 잔인함도 있었다. 덕후 만족 버라이어티를 표방했지만, 덕후도 걸그룹도 “모두가 잘됐으면 좋겠다”는 마음을 갖고 보기엔 서바이벌이 안타까웠다.
프로그램 초반에는 불만도 많았다. 큐브 속에 앉아 있는 걸그룹들은 서로의 눈을 보지 못하고, 잘 들리지 않는 말을 대충 가늠해 리액션을 해야 했다. 래퍼가 아님에도 랩을 하고, 자신의 음역대에 맞지 않는 노래를 불러야 하고, 예민한 질문에도 웃음을 위해 희생해야 하는 시간도 있었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분위기가 바뀌었다. 힘든 과제를 수행하는 과정 중에서 끈끈함이 싹 트기 시작했다. 첫 회 때 어색했던 분위기는 점차 화기애애함으로, 무미건조했던 리액션은 호기심으로 빛났다. 걸그룹 멤버들 사이에 케미스트리가 점차 생겨나면서 새로운 매력이 보이기 시작했다. 매회 대결이 끝나면 덕모델은 어느새 잊히고 비밀병기 그녀들이 발산한 매력이 남게 됐다.‘비밀병기 그녀’들은 이제 사적인 모임이 만들어질 정도로 가족 같은 사이가 됐다. 불만도 잠시, 4일 ‘비밀병기 그녀’ 마지막회를 앞두고 이제는 아쉬움이 가득 찼다. 최근 다시 모인 걸그룹 멤버들도 저마다 “힘들었지만 좋은 추억이 됐다”며 ‘비밀병기 그녀’를 끝마치는 소감을 전했다.
타히티 지수 : 저는 ‘비밀병기 그녀’를 통해서 무엇을 했느냐 보다 사람들이 남아서 행복해요. 촬영할 때는 불만이 많았다. 회사에 ‘나 왜 이런 것 나가게 했냐’ 이랬는데 하하. 좋은 언니, 좋은 오빠들 만나서 행복해요. ‘비밀병기 그녀’ 멤버들 쭉 이어가서 좋은 이야기 나누고 좋은 언니, 동생, 후배, 선배했으면 좋겠어요.”
여자친구 예린 : 처음으로 해보는 것이 굉장히 많아서 서툴렀지만, 나중에 또 다른 기회가 왔을 때 처음보다 더 편하게 할 수 있을 것 같아요.투아이즈 다은 : ‘비밀병기 그녀’가 끝나니까 시간이 널널해졌어요. 하하. 아쉬운 느낌이 정말 큰데 좋은 추억으로 마무리할 수 있어서 너무 너무 감사해요. 친구도 많이 생겼어요. 방송국을 다니면 아는 사람이 있으니 반갑기도 하고, 정이 많이 가요.”
스텔라 민희 : 처음에 저조한 성적으로 출발했는데 마지막에 좋은 성적으로 끝나서 뭐든지 포기하지 않으면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다는 교훈을 얻었어요. 정말 많은 것을 배우고 가는 프로그램이에요.
스피카 시현 : 용기를 많이 얻었어요. 내가 뭘 잘할 수 있는지.. 제가 데뷔하고 나서 가수가 아닌 연예인으로서 뭘 할 수 있는지 찾아갈 수 있는 기회를 준 것 같아 감사하게 생각해요. 너무 좋은 친구들도 많이 생겼어요. 촬영하면서 중간 중간 솔직히 힘들었어요. ’24시간이 모자라’했을 때 울었던 이유가 제가 모든 걸 감당해야 하는 시스템이라 준비하는 기간 내내 힘들었어요. 그런데 해외팬분들이 지원해 주시고, SNS에 달리는 댓글을 보면서 그동안 조금 힘들다고 불평 불만했던 것이 후회됐어요. 공백기에 제 팬들이 저를 볼 수 있는 시간들을 만들어줘서 고마웠어요. 불평 불만했던 것이 미안하고, 마지막에 이걸 느끼게 돼서 조금 더 열심히 할 걸 아쉬움이 들어요.피에스타 재이 : 첫 날, 첫 녹화 때는 모든 이들이 낯설고 방송국에서 ‘안녕하세요’인사만 하는 사이였다. 회차를 거듭할수록 가족이 됐어요. 방송이 항상 즐겁긴 하지만, 끈끈한 느낌을 주는 방송이 많이 없어요. 저는 아직 고정으로 하는 프로그램도 많이 없었고, 정말 뜻 깊고 소중했던 경험이다. 헤어지기 아쉬워요.
피에스타 차오루 : ‘비밀병기 그녀’ 출연하게 돼 너무 좋았어요. 많이 배우고, 친구도 많이 사귀었다. 제 이름도 많이 알렸다. 앞으로 더 열심히 하고, 피에스타 멋진 활동 기대해주세요. 그리고 ‘언프리티 랩스타2′ 나가는 예지 많이 응원해주세요!
라붐 솔빈 : 시원섭섭해요. 얻은 게 정말 많은데 연기도 많이 늘었고, 노래도 많이 늘었어요.헬로비너스 앨리스 : 홀가분합니다. 정말 힘들었고, 여기 어딘가 나는 누구인가 저의 정체성을 의심하게 되는 프로그램이었지만, 예능이 무섭지 않고 웬만한 프로그램은 ‘비밀병기 그녀’보다 낫다는 감사한 마음으로 다니고 있어요. 많은 사람들이 인터넷에서 ‘비밀병기 그녀’를 보더라. 인지도 알리는데도 도움이 됐고, 걸그룹 자체를 신경 써주는 사람이 늘어 프로그램에 감사하다. 또 이런 프로그램이 생기면 그때는 저 말고 다른 멤버 나라를 내보내는 걸로 했으며 좋겠습니다.
베스티 다혜 : 처음에는 많이 힘들기도 했는데 이렇게 끝나고 나니까 회식도 하고 멤버들과 같이 사석에서 만나니까 더 끝난 게 진짜 실감이 나요. 힘들었던 게 다 추억이 됐어요. 우리가 한 층 더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됐어요. 모두들 더 잘돼서 다음에 더 좋은 모습으로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모든 고생이 전화위복이 됐다. 그 상황을 겪을 때는 잘 몰랐지만, 시간이 지나서 보면 그것이 얼마나 의미 있는 일이었는지 깨닫게 되는 경우가 많다. ‘비밀병기 그녀’도 그랬다. 노래, 연기, 춤, 애교, 셀프 동영상 촬영 등 웬만한 예능 프로그램에 금방 적응할 수 있게 경험치를 쌓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그것을 바로 옆에서 지켜본 덕후평가단으로서, 아이돌의 노력에 다시 한 번 깨닫게 됐다.
‘비밀병기 그녀’의 결과는 ‘청춘불패’나 ‘영웅호걸’ 같은 여자연예인 버라이어티에 비하면 좋지 못하다. 그러나 희망을 줬다. 소위 뜨지 못한 아이돌이 자신의 매력을 보여줄 기회는 많지 않다. 예능프로그램의 고정을 꿰차기란 하늘의 별 따기다. ‘비밀병기 그녀’는 이미 뜬 여자연예인이 아닌 검증되지 않은 걸그룹 10인에게 기회를 줬다. ‘덕후’를 활용해 일반인 10명을 함께 출연시켜 다양한 시선을 들어보고자 노력도 했다. 너무 힘들었던 과정들이었지만, 각자의 마음에 저마다의 결실을 맺게 됐다. ‘비밀병기 그녀’들이 진짜 가요계 무기가 되는 날까지, 응원을 보낸다.
‘비밀병기 그녀’ 마지막회는 4일 오후 6시 방송된다.
박수정 기자 soverus@
사진. MBC에브리원
MBC에브리원 ‘비밀병기 그녀’가 오늘(4일) 마지막회를 방송한다. ‘비밀병기 그녀’는 끼와 매력이 노출되지 않은 걸그룹 10인이 출연해 다양한 미션을 주제로 대결, 순위를 매기는 프로그램. 여자친구, 헬로비너스, 스피카, 베스티, 스텔라, 라붐, 투아이즈, 베리굿, 타히티, 피에스타가 출연했다.
‘비밀병기 그녀’에서 기자덕후로서 덕후평가단에 참여해 10명의 걸그룹을 가까이서 지켜봤다. 걸그룹은 매회 수지, 현아, 구하라 등 덕모델을 선정해 다양한 대결을 펼쳤다. 노래, 연기, 춤, 애교, 게다가 먹방까지 거의 모든 장르의 대결이 이뤄졌다. 걸그룹들에게는 웬만한 명절 특집 프로그램보다 더 빡센 준비가 매회 필요했다. 1위부터 10위까지 순위를 매겨야 하는 잔인함도 있었다. 덕후 만족 버라이어티를 표방했지만, 덕후도 걸그룹도 “모두가 잘됐으면 좋겠다”는 마음을 갖고 보기엔 서바이벌이 안타까웠다.
프로그램 초반에는 불만도 많았다. 큐브 속에 앉아 있는 걸그룹들은 서로의 눈을 보지 못하고, 잘 들리지 않는 말을 대충 가늠해 리액션을 해야 했다. 래퍼가 아님에도 랩을 하고, 자신의 음역대에 맞지 않는 노래를 불러야 하고, 예민한 질문에도 웃음을 위해 희생해야 하는 시간도 있었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분위기가 바뀌었다. 힘든 과제를 수행하는 과정 중에서 끈끈함이 싹 트기 시작했다. 첫 회 때 어색했던 분위기는 점차 화기애애함으로, 무미건조했던 리액션은 호기심으로 빛났다. 걸그룹 멤버들 사이에 케미스트리가 점차 생겨나면서 새로운 매력이 보이기 시작했다. 매회 대결이 끝나면 덕모델은 어느새 잊히고 비밀병기 그녀들이 발산한 매력이 남게 됐다.‘비밀병기 그녀’들은 이제 사적인 모임이 만들어질 정도로 가족 같은 사이가 됐다. 불만도 잠시, 4일 ‘비밀병기 그녀’ 마지막회를 앞두고 이제는 아쉬움이 가득 찼다. 최근 다시 모인 걸그룹 멤버들도 저마다 “힘들었지만 좋은 추억이 됐다”며 ‘비밀병기 그녀’를 끝마치는 소감을 전했다.
타히티 지수 : 저는 ‘비밀병기 그녀’를 통해서 무엇을 했느냐 보다 사람들이 남아서 행복해요. 촬영할 때는 불만이 많았다. 회사에 ‘나 왜 이런 것 나가게 했냐’ 이랬는데 하하. 좋은 언니, 좋은 오빠들 만나서 행복해요. ‘비밀병기 그녀’ 멤버들 쭉 이어가서 좋은 이야기 나누고 좋은 언니, 동생, 후배, 선배했으면 좋겠어요.”
여자친구 예린 : 처음으로 해보는 것이 굉장히 많아서 서툴렀지만, 나중에 또 다른 기회가 왔을 때 처음보다 더 편하게 할 수 있을 것 같아요.투아이즈 다은 : ‘비밀병기 그녀’가 끝나니까 시간이 널널해졌어요. 하하. 아쉬운 느낌이 정말 큰데 좋은 추억으로 마무리할 수 있어서 너무 너무 감사해요. 친구도 많이 생겼어요. 방송국을 다니면 아는 사람이 있으니 반갑기도 하고, 정이 많이 가요.”
스텔라 민희 : 처음에 저조한 성적으로 출발했는데 마지막에 좋은 성적으로 끝나서 뭐든지 포기하지 않으면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다는 교훈을 얻었어요. 정말 많은 것을 배우고 가는 프로그램이에요.
스피카 시현 : 용기를 많이 얻었어요. 내가 뭘 잘할 수 있는지.. 제가 데뷔하고 나서 가수가 아닌 연예인으로서 뭘 할 수 있는지 찾아갈 수 있는 기회를 준 것 같아 감사하게 생각해요. 너무 좋은 친구들도 많이 생겼어요. 촬영하면서 중간 중간 솔직히 힘들었어요. ’24시간이 모자라’했을 때 울었던 이유가 제가 모든 걸 감당해야 하는 시스템이라 준비하는 기간 내내 힘들었어요. 그런데 해외팬분들이 지원해 주시고, SNS에 달리는 댓글을 보면서 그동안 조금 힘들다고 불평 불만했던 것이 후회됐어요. 공백기에 제 팬들이 저를 볼 수 있는 시간들을 만들어줘서 고마웠어요. 불평 불만했던 것이 미안하고, 마지막에 이걸 느끼게 돼서 조금 더 열심히 할 걸 아쉬움이 들어요.피에스타 재이 : 첫 날, 첫 녹화 때는 모든 이들이 낯설고 방송국에서 ‘안녕하세요’인사만 하는 사이였다. 회차를 거듭할수록 가족이 됐어요. 방송이 항상 즐겁긴 하지만, 끈끈한 느낌을 주는 방송이 많이 없어요. 저는 아직 고정으로 하는 프로그램도 많이 없었고, 정말 뜻 깊고 소중했던 경험이다. 헤어지기 아쉬워요.
피에스타 차오루 : ‘비밀병기 그녀’ 출연하게 돼 너무 좋았어요. 많이 배우고, 친구도 많이 사귀었다. 제 이름도 많이 알렸다. 앞으로 더 열심히 하고, 피에스타 멋진 활동 기대해주세요. 그리고 ‘언프리티 랩스타2′ 나가는 예지 많이 응원해주세요!
라붐 솔빈 : 시원섭섭해요. 얻은 게 정말 많은데 연기도 많이 늘었고, 노래도 많이 늘었어요.헬로비너스 앨리스 : 홀가분합니다. 정말 힘들었고, 여기 어딘가 나는 누구인가 저의 정체성을 의심하게 되는 프로그램이었지만, 예능이 무섭지 않고 웬만한 프로그램은 ‘비밀병기 그녀’보다 낫다는 감사한 마음으로 다니고 있어요. 많은 사람들이 인터넷에서 ‘비밀병기 그녀’를 보더라. 인지도 알리는데도 도움이 됐고, 걸그룹 자체를 신경 써주는 사람이 늘어 프로그램에 감사하다. 또 이런 프로그램이 생기면 그때는 저 말고 다른 멤버 나라를 내보내는 걸로 했으며 좋겠습니다.
베스티 다혜 : 처음에는 많이 힘들기도 했는데 이렇게 끝나고 나니까 회식도 하고 멤버들과 같이 사석에서 만나니까 더 끝난 게 진짜 실감이 나요. 힘들었던 게 다 추억이 됐어요. 우리가 한 층 더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됐어요. 모두들 더 잘돼서 다음에 더 좋은 모습으로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모든 고생이 전화위복이 됐다. 그 상황을 겪을 때는 잘 몰랐지만, 시간이 지나서 보면 그것이 얼마나 의미 있는 일이었는지 깨닫게 되는 경우가 많다. ‘비밀병기 그녀’도 그랬다. 노래, 연기, 춤, 애교, 셀프 동영상 촬영 등 웬만한 예능 프로그램에 금방 적응할 수 있게 경험치를 쌓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그것을 바로 옆에서 지켜본 덕후평가단으로서, 아이돌의 노력에 다시 한 번 깨닫게 됐다.
‘비밀병기 그녀’의 결과는 ‘청춘불패’나 ‘영웅호걸’ 같은 여자연예인 버라이어티에 비하면 좋지 못하다. 그러나 희망을 줬다. 소위 뜨지 못한 아이돌이 자신의 매력을 보여줄 기회는 많지 않다. 예능프로그램의 고정을 꿰차기란 하늘의 별 따기다. ‘비밀병기 그녀’는 이미 뜬 여자연예인이 아닌 검증되지 않은 걸그룹 10인에게 기회를 줬다. ‘덕후’를 활용해 일반인 10명을 함께 출연시켜 다양한 시선을 들어보고자 노력도 했다. 너무 힘들었던 과정들이었지만, 각자의 마음에 저마다의 결실을 맺게 됐다. ‘비밀병기 그녀’들이 진짜 가요계 무기가 되는 날까지, 응원을 보낸다.
‘비밀병기 그녀’ 마지막회는 4일 오후 6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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