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팔이' 주원, 다시 왕진 의사로 돌아가나

[텐아시아=김하진 기자]

다시 왕진 의사다.

SBS 수목드라마 ‘용팔이'(극본 장혁린, 연출 오진석)의 주원이 또 다시 왕진 가방을 둘러메며 의사로서의 정체성을 드러냈다.

지난 2일 방송된 ‘용팔이’에서는 시골 성당으로 도피한 태현과 여진(김태희)의 모습이 담겼다. 두 사람은 행복한 일상을 영위하던 중 응급환자를 만났다. 긴박한 상황이 진행된 가운데 환자를 살리기 위해 태현은 가까스로 빠져나온 한신병원에 다시 돌아갈 마음을 품기에 이르렀다.

앞선 방송을 통해 입맞춤으로 마음을 확인한 태현과 여진은 시골 성당에서 새출발을 준비했다. 여진은 태현과 함께 하는 삶을 위해 자신을 식물인간 상태로 만들었던 이들에 대한 복수 의지를 접었고, 태현은 여진의 재활을 도우며 모처럼만에 찾아온 쉼을 즐겼다. 피폐했던 과거를 잊고 영원한 사랑을 맹세하는 두 사람의 모습은 평화로운 언덕 풍경만큼 아름답고 환상적으로 연출돼 눈길을 끌었다.

반면 태현과 여진이 떠난 한신병원 12층의 상황은 악화일로를 걸었다. 황간호사(배해선)의 갑작스런 죽음 이후 병원장 역시 급사하면서 이과장(정웅인)의 공포가 극에 달했다. 제한구역의 비밀을 알고 있는 소수자들의 의문스러운 죽음이 이어진 상황에서 이과장은 해외 도피를 계획했고, 이는 곧 태현에게도 닥칠 먹구름을 예감하게 해 긴장감을 조성하기에 충분했다.

그런 상황에서 태현은 또 다시 한신병원으로 돌아갈 상황을 맞닥뜨리며 폭풍전야의 위기감이 감돌았다. 성당에서 함께 지내던 아이의 부모가 갑작스런 산통을 호소하며 의사의 진료가 필요한 상황이 펼쳐졌기 때문. 특히 이들은 불법체류자로 병원 진료를 받을시 본국 송환이 동반되기에 ‘용팔이’ 태현의 왕진이 요구됐고, 그 길로 태현은 인큐베이터가 필요한 신생아와 산모를 위해 한신병원으로 발걸음을 돌렸다.

가까스로 빠져나온 한신병원에서의 살벌한 위기일발 상황이 태현을 기다리고 있는 가운데,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며 이를 만류하는 여진의 모습은 이제 막 사랑을 시작한 이들의 관계에 먹구름을 드리우며 ‘용팔이’의 다음 이야기에 대한 관심을 높였다.

김하진 기자 hahahajin@
사진. HB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