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박수정 기자]
아이돌 그룹의 영역은 나날이 넓어지고 있다. 드라마, 예능 등 분야별 활약뿐만 아니라 유닛이나 솔로로 가수로서 또 다른 변신도 선보인다. 그 중 유닛은 그룹 활동과 다른 또 다른 매력을 지닌 영역. 아이돌 유닛은 팀내 혹은 팀간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새로운 콘셉트를 개척하거나 뮤지션적 역량을 표출하기도 한다. 이제 유닛은 아이돌의 통과 의례가 될 만큼 일반화가 됐다. 본격적으로 유닛의 역사를 연 슈퍼주니어 K.R.Y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활동 중인 아이돌 유닛을 총정리하고, 분류했다.
[분류 기준]
뮤지션 : 유닛을 통해 자작곡을 발표하면서 뮤지션적 역량을 드러냈거나, 그룹 활동에서 보기 힘들었던 가창력 등 실력을 증명할 때.
콘셉트 : 확실한 콘셉트로 그룹과 다른 정체성을 확보했을 때.
희소성 : 예상하지 못한 조합으로 신선함을 주거나 큰 임팩트를 선사했음에도 활동이 적어 희소성을 지닐 때.
예측가능함 : 보컬과 래퍼의 만남 등 콜라보레이션으로 쉽게 접할 수 있는 형태의 유닛이거나 그룹 내 역할로 유닛 활동 가능성이 충분히 드러날 때.
# 보기 드문 뮤지션
예상치 못했던 참신한 조합이거나 결성 자체가 쉽지 않은 형태의 유닛 활동을 펼치면서 음악적 실력을 드러낸 그룹들. (정렬을 가나다순)블락비 바스타즈
2015년 결성된 블락비 비범, 유권, 피오로 구성된 유닛. 세 멤버의 유닛 결성은 예상치 못한 조합으로 화제를 모았다. 실제로 이 조합은 블락비 멤버들 간에 공 뽑기를 통해 결정돼 예측 불가능한 희소성을 지닌다. 블락비 바스타즈의 데뷔곡 ‘품행제로’는 기존에 블락비 앨범을 전담한 프로듀서 지코와 팝타임이 그대로 참여하면서 블락비의 색을 잃지 않았다. 다만 블락비 특유의 장난기를 조금 빼고 거친 남자의 느낌을 담아 블락비의 음악과 차별점을 만들어 자신들만의 확실한 콘셉트를 선보였다. 수록곡에는 피오의 자작곡도 있어 발전된 역량을 엿볼 수 있다. 랜덤으로 선정한 조합으로도 제대로 된 무대를 선보여 블락비의 자신감 그 자체를 표현했다.
소녀시대 태티서
2012년 결성된 소녀시대 태연, 티파니, 서현으로 구성된 유닛. 흔히 보컬과 래퍼로 구성되는 아이돌 유닛과 달리 태티서는 그룹 내 보컬 라인 세 사람이 뭉쳤다는 점에서 희소성이 있다. 보컬들의 조합답게 태티서는 소녀시대 활동에서는 볼 수 없었던 뮤지션으로서의 새로운 역량을 드러내며 걸그룹 유닛의 새로운 역사를 썼다. 2012년 발매한 태티서의 첫 번째 미니 앨범의 타이틀곡 ‘트윙클(Twinkle)’은 음악 방송에서 12관왕을 달성했고, 2014년 미니 2집 타이틀곡 ‘홀러(Holler)’ 역시 5관왕을 달성하며 대성공을 거뒀다.
슈퍼주니어 K.R.Y.
2006년 결성된 슈퍼주니어 보컬라인 규현, 려욱, 예성의 발라드 유닛. 슈퍼주니어 K.R.Y.는 그룹 내 ‘유닛’이라는 체제를 첫 도입했으며, 아이돌에게서 기대되지 않았던 보컬로 승부수를 띄웠다는 점에서 역사를 썼다. tvN 드라마 ‘하이에나’ OST ‘한사람만을’로 데뷔해 OST, 앨범 수록곡 등을 통해 팬들과 만났다. 이후 유닛 최초로 단독 콘서트를 개최했고, 한국, 일본, 중국, 대만 등을 찾아 해외투어도 펼쳤다. 일본에서도 싱글을 발표하며 오리콘차트 일간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2015년 9월 현재 정식앨범 발매 계획은 없으나, 콘서트 등에서 관련 소식을 전한 바 있어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그룹활동에서 다 보여줄 수 없었던 자신들의 강점을 극대화 한, 유닛 활동의 정석 중 하나다.SM 더 발라드(S.M THE BALLAD)
2010년 시작된 SM 소속 아티스트들의 발라드 유닛. 총 두 차례의 앨범을 발매했다. 첫 타자는 트랙스 제이, 샤이니 종현, 슈퍼주니어 규현, SM 연습생 지노가 ‘SM 더 발라드-제규종지’로 뭉쳐 미니앨범 ‘너무 그리워’를 발표했다. 두 번째 앨범 ‘SM 더 발라드-브리드(Breath)’에는 동방신기 최강창민, 샤이니 종현, 에프엑스 크리스탈, 슈퍼주니어-M 조미, 엑소 첸, 장리인, 소녀시대 태연, 슈퍼주니어 예성 등 SM 대표 보컬이 대거 참여했다. 4일 동안 순차적으로 신곡을 공개했고, ‘SM 더 발라드 조인트 리사이틀 콘서트’를 개최하는 등 새로운 시도가 엿보였다. 크리스탈-첸, 종현-태연, 종현-첸 등 여러 가지 색다른 조합을 자랑했다.
M&D
2011년 결성된 트랙스 기타리스트 정모와 슈퍼주니어 김희철의 유닛. M&D는 두 사람의 고향인 미아리와 단계동의 이니셜을 따 만들었다. Mnet ‘밴드 오브 브라더스’를 통해 음악적으로 깊은 교류를 나눴던 두 사람이 자기 색깔에 맞는 음악을 하기 위해 유닛을 결성했다. 2011년 데뷔곡 ‘뭘 봐’를 발표했지만, 큰 반향을 일으키진 못했다. 이후 2015년 정규앨범 ‘가내수공업’으로 화려하게 컴백했다. ‘가내수공업’은 제목 그대로 다재다능한 두 사람이 작사, 작곡, 뮤직비디오 디렉팅까지 적극적으로 참여해 제작했다. 참시한 조합에 직접 앨범 제작까지, 보기 드문 뮤지션 유닛 영역에 맞춤이다.
지디앤탑(GD&TOP)
2010년 결성된 빅뱅 지드래곤(GD)과 탑(TOP)의 유닛. 빅뱅의 래퍼 두 명이 뭉친 유닛으로 2010년 단 한 장의 정규 1집을 발표했지만, 임팩트는 어마어마했다. 음원차트 1위, 음악방송 1위는 물론, 타이틀곡 ‘하이하이(HIGH HIGH)’를 비롯해 ‘집에 가지마’, ‘뻑이가요’ 등 수록곡도 두루 사랑받았다. 지디앤탑은 최근 빅뱅 메이드 시리즈(MADE Series) ‘E’ 앨범에서 5년만에 유닛곡 ‘쩔어’를 발표했다. 모든 곡을 직접 만드는 뮤지션 빅뱅의 강력한 유닛이자 존재 자체만으로 희소성을 지닌 유닛이다.지디태양(GDXTAEYANG)
2014년 결성된 빅뱅 지드래곤과 태양의 유닛. 앞서 지디앤탑이 정규 1집을 발표했다면, 지디태양은 겨우 한 곡 ‘굿보이(GOOD BOY)’만 보유하고 있다. 어린 시절부터 연습생 생활을 함께 보낸 죽마고우의 만남은 충분히 예상 가능했을 수도 있지만, 빅뱅 데뷔 8년 만에 결성된 유닛이자 한 곡밖에 들을 수 없다는 점에서 희소성을 지닌다.
지민 앤 제이던
2015년 결성된 AOA 지민과 엔플라잉 제이던(승협)의 프로젝트 유닛. 정식 유닛이라기 보다 FNC엔터테인먼트 N 프로젝트의 첫 작품이다. 힙합 혼성 듀오라는 점에서 색다른 시도였고, 엔플라잉의 메인 보컬 승협이 제이던이라는 이름의 래퍼로서 자신을 먼저 알렸다. Mnet ‘언프리티 랩스타’로 래퍼로서 인지도를 쌓은 지민과 데뷔를 앞두고 인지도를 쌓아야 할 제이던의 비즈니스적인 만남이다. 이들의 콜라보레이션 곡인 ‘GOD’는 지민과 제이던이 직접 쓴 가사를 담았다. ‘갓지민’, ‘갓신인’ 등 각자의 상황을 빗댄 라임으로 눈길을 끌었다.
⇒ [아이돌 유닛 대백과 사전②] 보고 싶었던 뮤지션⇒ [아이돌 유닛 대백과사전③] 신선한 콜라보레이션
⇒ [아이돌 유닛 대백과사전④] 새로운 콘셉트의 탄생
박수정 기자 soverus@, 오세림 인턴기자 stellaoh@, 은지영 인턴기자 Jolie@
편집. 한혜리 기자 hyeri@
사진. SM엔터테인먼트, YG엔터테인먼트, 세븐시즌스
아이돌 그룹의 영역은 나날이 넓어지고 있다. 드라마, 예능 등 분야별 활약뿐만 아니라 유닛이나 솔로로 가수로서 또 다른 변신도 선보인다. 그 중 유닛은 그룹 활동과 다른 또 다른 매력을 지닌 영역. 아이돌 유닛은 팀내 혹은 팀간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새로운 콘셉트를 개척하거나 뮤지션적 역량을 표출하기도 한다. 이제 유닛은 아이돌의 통과 의례가 될 만큼 일반화가 됐다. 본격적으로 유닛의 역사를 연 슈퍼주니어 K.R.Y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활동 중인 아이돌 유닛을 총정리하고, 분류했다.
[분류 기준]
뮤지션 : 유닛을 통해 자작곡을 발표하면서 뮤지션적 역량을 드러냈거나, 그룹 활동에서 보기 힘들었던 가창력 등 실력을 증명할 때.
콘셉트 : 확실한 콘셉트로 그룹과 다른 정체성을 확보했을 때.
희소성 : 예상하지 못한 조합으로 신선함을 주거나 큰 임팩트를 선사했음에도 활동이 적어 희소성을 지닐 때.
예측가능함 : 보컬과 래퍼의 만남 등 콜라보레이션으로 쉽게 접할 수 있는 형태의 유닛이거나 그룹 내 역할로 유닛 활동 가능성이 충분히 드러날 때.
# 보기 드문 뮤지션
예상치 못했던 참신한 조합이거나 결성 자체가 쉽지 않은 형태의 유닛 활동을 펼치면서 음악적 실력을 드러낸 그룹들. (정렬을 가나다순)블락비 바스타즈
2015년 결성된 블락비 비범, 유권, 피오로 구성된 유닛. 세 멤버의 유닛 결성은 예상치 못한 조합으로 화제를 모았다. 실제로 이 조합은 블락비 멤버들 간에 공 뽑기를 통해 결정돼 예측 불가능한 희소성을 지닌다. 블락비 바스타즈의 데뷔곡 ‘품행제로’는 기존에 블락비 앨범을 전담한 프로듀서 지코와 팝타임이 그대로 참여하면서 블락비의 색을 잃지 않았다. 다만 블락비 특유의 장난기를 조금 빼고 거친 남자의 느낌을 담아 블락비의 음악과 차별점을 만들어 자신들만의 확실한 콘셉트를 선보였다. 수록곡에는 피오의 자작곡도 있어 발전된 역량을 엿볼 수 있다. 랜덤으로 선정한 조합으로도 제대로 된 무대를 선보여 블락비의 자신감 그 자체를 표현했다.
소녀시대 태티서
2012년 결성된 소녀시대 태연, 티파니, 서현으로 구성된 유닛. 흔히 보컬과 래퍼로 구성되는 아이돌 유닛과 달리 태티서는 그룹 내 보컬 라인 세 사람이 뭉쳤다는 점에서 희소성이 있다. 보컬들의 조합답게 태티서는 소녀시대 활동에서는 볼 수 없었던 뮤지션으로서의 새로운 역량을 드러내며 걸그룹 유닛의 새로운 역사를 썼다. 2012년 발매한 태티서의 첫 번째 미니 앨범의 타이틀곡 ‘트윙클(Twinkle)’은 음악 방송에서 12관왕을 달성했고, 2014년 미니 2집 타이틀곡 ‘홀러(Holler)’ 역시 5관왕을 달성하며 대성공을 거뒀다.
슈퍼주니어 K.R.Y.
2006년 결성된 슈퍼주니어 보컬라인 규현, 려욱, 예성의 발라드 유닛. 슈퍼주니어 K.R.Y.는 그룹 내 ‘유닛’이라는 체제를 첫 도입했으며, 아이돌에게서 기대되지 않았던 보컬로 승부수를 띄웠다는 점에서 역사를 썼다. tvN 드라마 ‘하이에나’ OST ‘한사람만을’로 데뷔해 OST, 앨범 수록곡 등을 통해 팬들과 만났다. 이후 유닛 최초로 단독 콘서트를 개최했고, 한국, 일본, 중국, 대만 등을 찾아 해외투어도 펼쳤다. 일본에서도 싱글을 발표하며 오리콘차트 일간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2015년 9월 현재 정식앨범 발매 계획은 없으나, 콘서트 등에서 관련 소식을 전한 바 있어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그룹활동에서 다 보여줄 수 없었던 자신들의 강점을 극대화 한, 유닛 활동의 정석 중 하나다.SM 더 발라드(S.M THE BALLAD)
2010년 시작된 SM 소속 아티스트들의 발라드 유닛. 총 두 차례의 앨범을 발매했다. 첫 타자는 트랙스 제이, 샤이니 종현, 슈퍼주니어 규현, SM 연습생 지노가 ‘SM 더 발라드-제규종지’로 뭉쳐 미니앨범 ‘너무 그리워’를 발표했다. 두 번째 앨범 ‘SM 더 발라드-브리드(Breath)’에는 동방신기 최강창민, 샤이니 종현, 에프엑스 크리스탈, 슈퍼주니어-M 조미, 엑소 첸, 장리인, 소녀시대 태연, 슈퍼주니어 예성 등 SM 대표 보컬이 대거 참여했다. 4일 동안 순차적으로 신곡을 공개했고, ‘SM 더 발라드 조인트 리사이틀 콘서트’를 개최하는 등 새로운 시도가 엿보였다. 크리스탈-첸, 종현-태연, 종현-첸 등 여러 가지 색다른 조합을 자랑했다.
M&D
2011년 결성된 트랙스 기타리스트 정모와 슈퍼주니어 김희철의 유닛. M&D는 두 사람의 고향인 미아리와 단계동의 이니셜을 따 만들었다. Mnet ‘밴드 오브 브라더스’를 통해 음악적으로 깊은 교류를 나눴던 두 사람이 자기 색깔에 맞는 음악을 하기 위해 유닛을 결성했다. 2011년 데뷔곡 ‘뭘 봐’를 발표했지만, 큰 반향을 일으키진 못했다. 이후 2015년 정규앨범 ‘가내수공업’으로 화려하게 컴백했다. ‘가내수공업’은 제목 그대로 다재다능한 두 사람이 작사, 작곡, 뮤직비디오 디렉팅까지 적극적으로 참여해 제작했다. 참시한 조합에 직접 앨범 제작까지, 보기 드문 뮤지션 유닛 영역에 맞춤이다.
지디앤탑(GD&TOP)
2010년 결성된 빅뱅 지드래곤(GD)과 탑(TOP)의 유닛. 빅뱅의 래퍼 두 명이 뭉친 유닛으로 2010년 단 한 장의 정규 1집을 발표했지만, 임팩트는 어마어마했다. 음원차트 1위, 음악방송 1위는 물론, 타이틀곡 ‘하이하이(HIGH HIGH)’를 비롯해 ‘집에 가지마’, ‘뻑이가요’ 등 수록곡도 두루 사랑받았다. 지디앤탑은 최근 빅뱅 메이드 시리즈(MADE Series) ‘E’ 앨범에서 5년만에 유닛곡 ‘쩔어’를 발표했다. 모든 곡을 직접 만드는 뮤지션 빅뱅의 강력한 유닛이자 존재 자체만으로 희소성을 지닌 유닛이다.지디태양(GDXTAEYANG)
2014년 결성된 빅뱅 지드래곤과 태양의 유닛. 앞서 지디앤탑이 정규 1집을 발표했다면, 지디태양은 겨우 한 곡 ‘굿보이(GOOD BOY)’만 보유하고 있다. 어린 시절부터 연습생 생활을 함께 보낸 죽마고우의 만남은 충분히 예상 가능했을 수도 있지만, 빅뱅 데뷔 8년 만에 결성된 유닛이자 한 곡밖에 들을 수 없다는 점에서 희소성을 지닌다.
지민 앤 제이던
2015년 결성된 AOA 지민과 엔플라잉 제이던(승협)의 프로젝트 유닛. 정식 유닛이라기 보다 FNC엔터테인먼트 N 프로젝트의 첫 작품이다. 힙합 혼성 듀오라는 점에서 색다른 시도였고, 엔플라잉의 메인 보컬 승협이 제이던이라는 이름의 래퍼로서 자신을 먼저 알렸다. Mnet ‘언프리티 랩스타’로 래퍼로서 인지도를 쌓은 지민과 데뷔를 앞두고 인지도를 쌓아야 할 제이던의 비즈니스적인 만남이다. 이들의 콜라보레이션 곡인 ‘GOD’는 지민과 제이던이 직접 쓴 가사를 담았다. ‘갓지민’, ‘갓신인’ 등 각자의 상황을 빗댄 라임으로 눈길을 끌었다.
⇒ [아이돌 유닛 대백과 사전②] 보고 싶었던 뮤지션⇒ [아이돌 유닛 대백과사전③] 신선한 콜라보레이션
⇒ [아이돌 유닛 대백과사전④] 새로운 콘셉트의 탄생
박수정 기자 soverus@, 오세림 인턴기자 stellaoh@, 은지영 인턴기자 Jolie@
편집. 한혜리 기자 hyeri@
사진. SM엔터테인먼트, YG엔터테인먼트, 세븐시즌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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