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윤석민 인턴기자] 배우 김민정이 데뷔 25년 만에 처음으로 남장 여자 연기에 도전한다.
김민정은 오는 9월 23일 첫 방송 예정인 KBS ‘장사의 신(神)-객주 2015’에서 어려서부터 가진 신기 때문에 젓갈장수 보부상이 되어, 전국을 떠돌게 되는 개똥이이자 무녀 매월 역을 맡아 활약한다.방송에 앞서 제작진은 김민정이 긴 머리를 올려 묶어 상투를 틀고 허름한 누더기 옷을 착용하는 등 데뷔 이후 첫 남장 여자로 변신을 꾀한 모습을 공개했다. 김민정은 남장 여자 개똥이 역에 빙의된 듯 당차면서도 발랄한 성격을 고스란히 표현해냈다.
김민정의 남장 여자 첫 도전은 지난 15일 경기도 수원 ‘장사의 신-객주 2015’세트장에서 촬영됐다. 특유의 해사한 미소를 지으며 촬영장에 도착한 김민정은 스태프들에게 일일이 인사를 전하며 현장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이어 젓갈 장수 보부상 개똥이 캐릭터 특성 상 남루한 남장 의상을 입는 것은 물론 얼굴에 거뭇거뭇한 칠까지 더하는 분장을 감행했다. 짧은 시간 동안 남장 여자 개똥이로 완벽하게 분장을 마치고 등장한 김민정의 모습이 스태프들을 놀라게 만들었다.
김민정은 남장 변신에도 숨길 수 없는 꽃미모를 드러내, 현장을 달궜다. 김민정 또한 처음 해보는 남장 여자 변신이 신기한 듯 휴대전화로 사진을 찍는가하면 스태프들과 대화를 나누며 연신 웃음꽃을 피워냈다. 하지만 김민정은 촬영에 돌입하자마자 개똥이로 돌변, 털털한 말투와 행동을 자연스럽게 연기하며 보는 이들을 집중시켰다.첫 촬영을 마친 후 김민정은 “데뷔하고 나서 단 한 번도 남장을 시도해본 적이 없다. 그래서 남장 여자라는 설정이 너무 흥미로웠다. 남장을 해보고 싶은 마음이 있었는데 기회가 돼서 너무 재밌는 경험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남장을 하게 되니 메이크업하는데 30분도 안 되서 끝나고 시간이 완전 단축된다. 옷도 누더기 같은 옷을 입어서 아무데나 퍼져 있을 수 있다. 너무 설렌다”고 남장 여자 연기 도전에 기쁨을 표했다.
제작사 측은 “김민정이 맡은 개똥이-매월 역은 굴곡진 삶을 살게 되면서 집념과 욕망의 여인으로 변하게 되는 인물”이라며 “25년 동안 쌓아온 탄탄한 연기 내공으로 개똥이-매월 역을 훌륭하게 그려낼 김민정에게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장사의 신-객주 2015’는 폐문한 천가 객주의 후계자 천봉삼이 시장의 여리꾼으로 시작해 상단의 행수와 대 객주를 거쳐 마침내 거상으로 성공하게 되는 이야기를 그려낸 작품이다. 1979년부터 총 1,465회에 걸쳐 서울신문에 연재됐던 김주영의 역사소설 ‘객주’를 원작으로 조선 후기 보부상들의 파란만장한 삶을 생생하게 그려낸다.
윤석민 인턴기자 yun@
사진. SM C&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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