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은지영 인턴기자] ‘화정’ 이연희와 조민기가 팽팽한 대립각을 선보였다.

지난 18일 방송된 MBC ‘화정’ 38회에서는 주원(서강준)이 이끄는 조총부대, 인우(한주완)이 이끄는 관군의 합동작전으로 이괄(유하복)의 난을 진압하고 궐을 수복하는 모습이 박진감 넘치게 그려졌다. 또한 이괄의 난을 수습하는 과정에서 정명(이연희)과 김자점(조민기)의 한 치 물러섬 없는 박빙의 설전을 펼쳐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정명은 술을 할 줄 아냐는 자점에게 “내가, 어린 시절 험하게 보낸 것을 모르시는가? 술이라면 좌승지보단 잘할 걸세. 허나, 자네하곤 함께 하고 싶진 않군”이라며 통쾌한 선방을 날렸다. 또한 이어 기죽지 않은 당당한 모습으로 “자네와 주상은 끝내 이 나라를 파국으로 몰아갈 것이니”라며 현 시국의 문제를 정확하게 짚어냈다.

그러나 자점은 눈 하나 깜빡이지 않으며 “말씀이 섭섭합니다. 나라를 파국으로 몰다니 작정하고 그런 것도 아닌데 말입니다”라며 노련하게 대처해 정명을 더욱 분노케 만들었다. 자점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정명을 향해 훈계를 시작했다. 자점은 “국경 방비 대신 도성을 택한 것은 정국의 주도권을 그쪽에 내어 주지 않기 위함입니다. 그런다고 나라가 망하는 것은 아니에요. 조선은 대륙의 영향을 벗어날 수 없습니다. 한 나라에는 숙명이라는 것이 있습니다”라며 정명을 도발했다. 자점은 말이 끝나지 않은 듯 정명에게 “좀 영리하시란 말씀입니다. 명국이 강하면 명국에 후금이 강하면 후금에 세상의 이치가 그렇듯 적당히 내어줄 것은 내어주면 되는 것입니다”라며 자신의 안위만을 생각하는 파렴치한 말을 내뱉었다.

이에 정명은 “다시 한 번 깨닫지만 세상엔 백성을 위한 힘이란 없는 것이네. 그래서 좌승지 난 이제 주상께도 자네와 같은 자들에게도 더 이상 애원하지 않을 것이네”라고 당당히 선포하며 차분한 카리스마를 선보였다. 이어 “이 세상엔 백성을 위한 권력이 없다면 그 권력을 백성들 스스로가 가지면 그만이니”라며 의미심장한 말을 건네 김자점을 긴장하게 만들었다. 이에 앞으로 정명이 인조, 김자점과 전면전을 펼칠 것을 예고한 만큼 앞으로 어떤 박진감 넘치는 전개가 펼쳐질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화정’은 월, 화요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은지영 인턴기자 Jolie@
사진.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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