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은지영 인턴기자] ‘화정’ 이연희와 서강준이 부부의 연을 맺었다.
지난 11일 방송된 MBC ‘화정’ 36회에서는 정명(이연희)과 주원(서강준)이 별조청(전 화기도감) 사람들과 충신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조촐한 혼례식을 치뤘다.두 사람이 부부의 연을 맺게 되면서 그 동안 시청자들을 설레게 한 두 사람의 명장면이 재조명받고 있다.
#전쟁도 못 막은 정원커플의 절절 사랑! ‘전장키스’
‘화정’ 25회에서 조선은 명나라와 후금의 전쟁에 파병을 갔다. 정명과 주원이 소속된 화기도감도 전쟁에 차출돼 만주의 심하로 건너가 후금과 전투를 벌였다. 그러나 후금에 의해 조선군과 명군이 몰살당할 위기에 처하자, 주원은 정명과 화기도감 장인들을 지키기 위해 기꺼이 목숨을 내놓았다. 자신은 전장에 남아 시간을 벌고, 그 사이에 정명과 화기도감 장인들이 조선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했다.주원은 혼자서는 가지 않겠다고 울며 애원하는 정명에게 입을 맞췄고, 목숨이 경각에 달린 절박한 상황에서 애절한 키스를 나누며 서로의 사랑을 확인했다. 두 사람의 입맞춤은 시청자들의 마음 역시 울컥하게 만들며 안방극장을 눈물로 적셨다. 한편 이 같은 위기는 정명과 주원의 사랑을 한층 더 견고하게 만드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한 폭의 그림 같은 ‘팔찌 프러포즈’
‘화정’ 35회에서 주원은 혼란스러운 정치 상황 속 정명의 옆을 지키기 위해 그와 결혼을 결심했다. 주원은 인목대비(신은정)에게 직접 찾아가 혼담을 청했고, 이에 정명과 주원의 혼사가 진행됐다.그러나 정명은 정작 자신에게는 혼인 이야기를 꺼내지 않는 주원의 태도에 섭섭해 했다. 주원은 토라진 정명이 귀엽다는 듯 놀리다가, 돌연 팔에 팔찌를 채워주며 “제가 감히 평생을 다해 마마 곁을 지켜도 되겠습니까”라며 진지하게 프러포즈를 해 보는 이들을 설레게 했다.
더욱이 주원이 채워준 팔찌는 과거 정명과 주원이 전쟁 통에 생이별할 당시 끊어져 버린 안타까운 사연을 가진 물건이었다. 따라서 정명을 향한 주원의 진심이 담긴 ‘팔찌 프러포즈’는 한층 더 절절하게 다가왔다.
#조촐하지만 아름다웠던 ‘혼례식’‘화정’ 36회에서 정명과 주원은 ‘이괄의 난’이 일어나는 바람에 예정했던 혼사를 미뤄야 했다. 이 가운데 인조(김재원)와 중신들은 도성까지 진격해 온 이괄(유하복)과 군사들을 피해 파천을 단행했으나 정명은 도성에 남아 궐을 지키기로 마음 먹었다.
이에 텅 빈 도성에서 정명과 주원은 인목대비(신은정), 김상헌(이재용), 최명길(임호), 별조청 식구들 등 뜻을 같이하는 몇몇이 지켜보는 가운데 별조청 마당에서 조촐한 혼례를 치렀다.
활옷도 연지곤지도 없는 소박한 혼례였지만, 그 무엇보다 아름다운 혼례였다. 정명과 주원은 연신 눈을 맞추고, 따뜻한 미소를 주고받으며 서로를 향한 사랑을 확인해 보는 이들의 마음을 훈훈하게 했다. 동시에 아련하지만 흔들리지 않는 주원의 눈빛에서는 평생을 바쳐 정명을 지키겠다는 굳건한 다짐이 비쳐, 여심을 흔들었다. 정명과 주원이 연인에서 부부로 다시 태어나면서 한층 더 달콤해질 애정전선에 기대감이 증폭된다.
‘화정’은 매주 월요일과 화요일 오후 10시 MBC를 통해 방송된다.
은지영 인턴기자 Jolie@
사진.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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