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정시우 기자]이병헌, 전도연, 김고은 주연의 영화 ‘협녀, 칼의 기억’이 박스오피스 4위로 데뷔했다. 불안한 출발이다.
14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 입장권 통합 전산망에 따르면 ‘협녀, 칼의 기억’은 13일 하루 동안 전국 7만 9,547명을 동원하는데 그쳤다. 100억 원대의 제작비, 이병헌 전도연 김고은의 만남, 올 여름 빅4 영화로 꼽혀온 점들을 감안하면 여러모로 아쉬운 성적이다.
‘협녀, 칼의 기억’은 칼이 곧 권력이던 고려 말, 왕을 꿈꿨던 한 남자의 배신 그리고 18년 후 그를 겨눈 두 개의 칼. 뜻이 달랐던 세 검객의 피할 수 없는 숙명을 그린 영화로 ‘나도 아내가 있었으면 좋겠다’ ‘인어공주’의 박흥식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이병헌의 사생활 논란으로 개봉이 연기되면서 ‘협녀, 칼의 기억’은 본의 아니게 ‘암살’ ‘미션 임파서블’ ‘베테랑’ 등 막강한 경쟁자를 만나게 된 상황. 첫날 부진을 씻고, 역주행을 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송승헌 엄정화가 호흡을 맞춘 신작 영화 ‘미쓰 와이프’ 역시 별다름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 영화는 같은 날 5만 6,367명 동원에 그치며 5위에 자리했다. 누적 관객 수는 7만 2,348명. 이 작품은 잘 나가는 변호사 연우(엄정화)가 하루아침에 남편(송승헌)과 애 둘 딸린 아줌마로 한 달간 대신 살게 되면서 겪게 되는 인생 반전 코미디다.
이 와중에 류승완 감독의 ‘베테랑’은 40만 5,383명을 동원하며 1위 행진을 이어나갔다. 누적 관객 수는 438만 8,758명으로 500만 돌파를 향해 질주 중이다. 이어 최동훈 감독의 ‘암살’이 16만 6,527명을 더하며 누적 관객수를 966만 128명으로 늘렸다. 광복절인 내일(15일) 천만 관객 돌파가 조심스럽게 점쳐진다.
정시우 기자 siwoor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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