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은지영 인턴기자] ‘밤을 걷는 선비’ 이준기와 이유비가 애틋한 작별의 키스를 나눴다.
지난 13일 방송된 MBC ‘밤을 걷는 선비(이하 밤선비)’ 12회에서는 조양선(이유비)에게 더욱 더 감정 표현을 솔직하게 하는 김성열(이준기)의 모습이 그려졌다. 성열은 절벽에서 뛰어내리려던 양선을 자신의 집으로 데려왔고, 본인이 데려왔음을 다시 한 번 인지시키며 양선이 자신의 곁에서 떠나지 못하게 막았다. 성열의 눈빛에서는 양선을 좋아하는 마음이 여실히 드러났다.양선 역시 깊어진 마음은 감출 수 없었다. 밤 늦게 수향(장희진)과 긴밀한 대화를 나누고 있는 성열의 모습을 본 양선은 “두 분은 어떤 사이이길래 야심한 밤에 저런 밀담을 나누시는지요”라며 질투를 했고, 호진(최태환)은 “서로 없어서는 안 될 사이지. 남녀가 이 밤에 한 방에서 그냥 밀담만 나누실까?”라고 양선을 놀렸다. 이에 양선이 놀라 하자 호진은 “뻥이요. 수향이 나리에서 목숨 신세를 지고 나서 쭉, 하지만 조가가 생각하는 그런 사이는 아닌 걸로”라고 말했다.
양선은 서책을 읽고 있는 성열을 뒤에서 숨어 몰래 바라봤다. 이를 눈치 챈 성열은 미소를 지었고, 특유의 날램을 이용해 양선의 뒤에서 그녀를 놀라게 했다. 성열은 “여기서 뭘 하는 게냐. 날 감시라도 하는 것이냐”고 웃으며 중심을 잡지 못하고 쓰러지려 한 양선의 허리를 붙잡았고, “왜 무슨 할 말이라도 있는 것이냐. 나에 대해 궁금한 것이 무엇이냐?”라고 물었다. 양선은 정인에 대해 물었고, 성열은 “있었다. 나의 잘못으로 세상을 떠났다. 오래 전 일이지”라고 말했다.
이에 양선은 “괴로우셨겠습니다”라며 눈가가 촉촉해졌고, 성열은 “죽는 순간까지 그럴 줄 알았다. 그런데 사람의 마음이라는 것이 시간이 지나면 변하는 것을 이제야 알겠다”고 말했다. 120년 동안 정인을 잊지 못하고 살아왔던 성열은 양선을 만나면서부터 다른 마음을 가지기 시작했고, 사람과 흡혈귀라는 두 가지 몸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양선을 마음에 품었다. 성열의 말에 양선은 대뜸 “저는 안 그럴 겁니다. 제 마음은 절대 변하지 않을 것입니다”라며 성열을 향해 자신의 마음을 고백했다.촉촉하고 포근했던 성열과 양선의 사이는 위기를 향해 달려가고 있었다. 성열은 비책인 ‘정현세자비망록’을 찾고 세 가지 비책이 왕재의 의지, 수호귀, 모계라는 것을 알아냈지만 모계에 대한 단서를 찾지 못한 상황이었다. 이 때 현조(이순재)는 비책 없이 귀(이수혁) 사냥에 나가겠다고 밝혔고, 성열은 이를 저지하려 주상을 만나러 갔지만 그의 확고한 생각에 힘을 도모하기로 했다.
성열은 조용히 양선에게로 다가갔다. 양선은 “어찌 이 늦은 밤까지 여기 있는 것이냐”라는 성열의 물음에 “워낙 고서들이 많아서 손을 좀 보고 있었습니다 그나저나 선비님은 이 많은 서책들을 다 보신 겁니까? 다 읽으려면 100년은 걸릴 것 같은데. 저도 선비님이 보신 이 서책들 하나도 빠짐없이 다 읽으려고 합니다”라고 말했다. 이 말에 성열은 “그럼 그 때까지 여기 머무르겠다는 것이냐”라며 양선을 바라봤고, 양선은 고개를 숙였다.
이어 성열은 나지막한 목소리로 “양선아”라고 말했고, “하실 말씀이 있으십니까?”라는 양선의 말에 조용히 손바닥으로 얼굴을 감싸며 점점 양선에게로 다가갔다. 그리고 양선의 입술에 자신의 입을 맞추었고, 눈물을 흘리며 자신의 마음을 표현했다. 두 사람의 애틋한 눈물 키스는 눈물과 동시에 안타까움을 줬다.성열은 귀를 잡기 위해 떠날 채비를 했다. 그리고 성열은 호진에게 “내 해가 뜰 때까지 돌아오지 않으면 양선이에게 모든 것을 말해주고 원하는 곳으로 떠날 수 있게 도와주거라. 그 동안 애 많이 써주어 고맙다”라며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결국 귀를 죽이지 못하면서 주상의 계획은 실패로 돌아갔고, 성열은 해가 뜰 때까지 돌아오지 못했다. 이에 호진은 눈물을 흘렸고, 이를 본 양선은 좋지 않은 기운을 직감해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했다.
‘밤을 걷는 선비’는 매주 수요일과 목요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은지영 인턴기자 Jolie@
사진. MBC ‘밤을 걷는 선비’ 방송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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