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윤준필 기자]
국내 최장수 시즌제 드라마 ‘막돼먹은 영애씨’에는 끊임없이 ‘영애씨’의 새로운 이야기를 연구하는 제작진과 드라마를 사랑하는 배우들이 있었다.
지난 7일 오후 타임스퀘어 아모리스 웨딩홀에서는 케이블채널 tvN ‘막돼먹은 영애씨 14′(이하 ‘막영애14′)의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김현숙, 이승준, 라미란, 윤서현, 정지순, 김산호, 송민형, 김정하, 고세원, 정다혜, 박두식, 한상재PD가 참석했다.1년 만에 돌아온 ‘막영애14’가 지난 시즌과 달라진 점은 주인공 이영애(김현숙)가 직접 디자인 회사를 창업했다는 점이다. ‘막영애14’의 연출인 한상재PD는 “영애가 직접 창업을 하게 되면서 우리 사회에 ‘갑’과 ‘을’만 있는 것이 아니라 ‘병’, ‘정’도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권고사직, 퇴사, 창업 등 다양한 오피스 스토리가 전개될 예정이니 기대해주셨으면 한다”고 밝혔다.
또한 지금까지 주 1회로 방송되던 ‘막영애’가 이번 시즌14부터 매주 월, 화요일 주 2회 방송된다는 점도 이전 시즌과의 차이점이다. 이에 대해 한상재 PD는 “시청자들의 요구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이라며 “주 1회 방송을 할 때는 매 회 스토리가 종결되는 형식이었다면 이번 시즌은 16회까지 계속해서 스토리가 이어진다는 점이 다르다”고 말했다.
주인공 이영애 역의 김현숙에게서는 국내 최장수 시즌제 드라마의 주인공다운 여유가 느껴졌다. 그는 “너무 같은 캐릭터만 오랫동안 했기 때문에 하나의 이미지가 강하게 박히지 않을까 걱정이 되기도 하지만 한 캐릭터만으로도 저에겐 과분하다”며 “어떻게 하면 계속 잘할 수 있을까 나름 끊임 없는 고민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김현숙은 “박수칠 때 떠날 수 있는 시기는 이미 지났다. 우린 이미 멀리 왔다”며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든 후에 “아직도 많은 분이 사랑해주시기 때문에 언제까지 하겠다 나 혼자 결정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며 “하는 동안은 최선을 다해 교만하지 않고, 항상 초심을 잃지 않는 마음으로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또한 김현숙의 달라진 외모도 관심을 모았다. 김현숙은 “9년 만에 처음으로 제작진이 다이어트도 하고, 스타일에 신경을 써달라고 주문했다”고 폭로했다. 이어 그는 “이번 시즌 김산호와 이승준 사이에 역대급 러브라인이 있다”며 “이영애가 삼각관계에 놓일 정도는 된다고 억지로라도 시청자들에게 이해시킬 필요가 있었다. 시청자들도 우리와 굉장히 오랫동안 함께 했기 때문에 예의를 갖춰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제작진을 향한 투정으로 시작했지만 김현숙이 얼마나 이영애라는 캐릭터에 대해 애정이 있고, 외적으로나 연기적으로나 얼마나 노력하고 있는지를 엿볼 수 있는 답변이었다.
조연들의 ‘막영애’를 향한 사랑 또한 느낄 수 있었다. 라미란은 “시즌이 계속 이어지면서 라미란 캐릭터를 많이들 사랑해주셨는데 드라마를 떠나는 것도 아쉽고, 계속해서 나를 찾아주신다면 ‘막영애’에 와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다른 작품과 병행하는 것은 쉽지 않지만 (‘막영애’를) 놓을 수 없다”고 말했다. 윤서현은 자신을 “시즌1 1회부터 지금까지 한 회도 빠지지 않고 등장한 숨어있는 레전드”라고 소개하면서 “‘막영애’는 워낙 현장 분위기도 좋다. 리허설 없이 한 번에 촬영을 갈 수 있을 정도로 호흡도 잘 맞고, 돈독하다. 그래서 오랜 세월 같이 한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현장의 분위기를 전했다.영애씨의 아버지 이귀현 역을 맡은 배우 송민형 역시 “시즌 14까지 모든 캐릭터에 애착이 갈 정도로 모두들 자기 맡은 캐릭터를 잘 살렸기에 오랫동안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아왔다”고 밝혔다. ‘막영애’의 밉상 캐릭터 정지순도 “내년이면 10년이다. 처음에 길거리를 다니다가 나를 가리키며 ‘개지순이다’라고 하면 묘한 기분이었는데 이제는 ‘개’를 안 붙이시면 허전하다”고 말해 ‘막영애’의 정지순으로 사랑받는 것에 감사함을 전했다.
한상재PD는 주 1회 방송되던 드라마가 주 2회로 편성을 받으면서 빡빡한 스케줄로 촬영이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체력적으로나 정신적으로 굉장히 피곤할 수 있는 가운데,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배우들은 서로의 말에 농담도 주고받으면서 마치 가족 같은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보여줬다. ‘막영애’가 국내 최장수 시즌제 드라마가 될 수 있었던 비결이 무엇인지 짐작할 수 있었다. 과연 ‘막영애14’에서는 어떤 이야기들로 시청자들의 공감과 사랑을 받을지 벌써부터 기대감이 모아진다.
‘막돼먹은 영애씨’는 대한민국 대표 노처녀 이영애(김현숙)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직장인들의 애환과 30대 여성들의 삶을 현실적으로 담아, 지난 2007년 4월 첫 방송된 이후 8년 동안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드라마다. 1년 만에 시즌 14로 돌아온 국내 최장수 시즌제 드라마 ‘막돼먹은 영애씨’는 오는 10일 월요일 오후 11시 첫 방송된다.
윤준필 기자 yoon@
사진. 팽현준 기자 pangpang@, 조슬기 인턴기자 kelly@
국내 최장수 시즌제 드라마 ‘막돼먹은 영애씨’에는 끊임없이 ‘영애씨’의 새로운 이야기를 연구하는 제작진과 드라마를 사랑하는 배우들이 있었다.
지난 7일 오후 타임스퀘어 아모리스 웨딩홀에서는 케이블채널 tvN ‘막돼먹은 영애씨 14′(이하 ‘막영애14′)의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김현숙, 이승준, 라미란, 윤서현, 정지순, 김산호, 송민형, 김정하, 고세원, 정다혜, 박두식, 한상재PD가 참석했다.1년 만에 돌아온 ‘막영애14’가 지난 시즌과 달라진 점은 주인공 이영애(김현숙)가 직접 디자인 회사를 창업했다는 점이다. ‘막영애14’의 연출인 한상재PD는 “영애가 직접 창업을 하게 되면서 우리 사회에 ‘갑’과 ‘을’만 있는 것이 아니라 ‘병’, ‘정’도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권고사직, 퇴사, 창업 등 다양한 오피스 스토리가 전개될 예정이니 기대해주셨으면 한다”고 밝혔다.
또한 지금까지 주 1회로 방송되던 ‘막영애’가 이번 시즌14부터 매주 월, 화요일 주 2회 방송된다는 점도 이전 시즌과의 차이점이다. 이에 대해 한상재 PD는 “시청자들의 요구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이라며 “주 1회 방송을 할 때는 매 회 스토리가 종결되는 형식이었다면 이번 시즌은 16회까지 계속해서 스토리가 이어진다는 점이 다르다”고 말했다.
주인공 이영애 역의 김현숙에게서는 국내 최장수 시즌제 드라마의 주인공다운 여유가 느껴졌다. 그는 “너무 같은 캐릭터만 오랫동안 했기 때문에 하나의 이미지가 강하게 박히지 않을까 걱정이 되기도 하지만 한 캐릭터만으로도 저에겐 과분하다”며 “어떻게 하면 계속 잘할 수 있을까 나름 끊임 없는 고민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김현숙은 “박수칠 때 떠날 수 있는 시기는 이미 지났다. 우린 이미 멀리 왔다”며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든 후에 “아직도 많은 분이 사랑해주시기 때문에 언제까지 하겠다 나 혼자 결정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며 “하는 동안은 최선을 다해 교만하지 않고, 항상 초심을 잃지 않는 마음으로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또한 김현숙의 달라진 외모도 관심을 모았다. 김현숙은 “9년 만에 처음으로 제작진이 다이어트도 하고, 스타일에 신경을 써달라고 주문했다”고 폭로했다. 이어 그는 “이번 시즌 김산호와 이승준 사이에 역대급 러브라인이 있다”며 “이영애가 삼각관계에 놓일 정도는 된다고 억지로라도 시청자들에게 이해시킬 필요가 있었다. 시청자들도 우리와 굉장히 오랫동안 함께 했기 때문에 예의를 갖춰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제작진을 향한 투정으로 시작했지만 김현숙이 얼마나 이영애라는 캐릭터에 대해 애정이 있고, 외적으로나 연기적으로나 얼마나 노력하고 있는지를 엿볼 수 있는 답변이었다.
조연들의 ‘막영애’를 향한 사랑 또한 느낄 수 있었다. 라미란은 “시즌이 계속 이어지면서 라미란 캐릭터를 많이들 사랑해주셨는데 드라마를 떠나는 것도 아쉽고, 계속해서 나를 찾아주신다면 ‘막영애’에 와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다른 작품과 병행하는 것은 쉽지 않지만 (‘막영애’를) 놓을 수 없다”고 말했다. 윤서현은 자신을 “시즌1 1회부터 지금까지 한 회도 빠지지 않고 등장한 숨어있는 레전드”라고 소개하면서 “‘막영애’는 워낙 현장 분위기도 좋다. 리허설 없이 한 번에 촬영을 갈 수 있을 정도로 호흡도 잘 맞고, 돈독하다. 그래서 오랜 세월 같이 한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현장의 분위기를 전했다.영애씨의 아버지 이귀현 역을 맡은 배우 송민형 역시 “시즌 14까지 모든 캐릭터에 애착이 갈 정도로 모두들 자기 맡은 캐릭터를 잘 살렸기에 오랫동안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아왔다”고 밝혔다. ‘막영애’의 밉상 캐릭터 정지순도 “내년이면 10년이다. 처음에 길거리를 다니다가 나를 가리키며 ‘개지순이다’라고 하면 묘한 기분이었는데 이제는 ‘개’를 안 붙이시면 허전하다”고 말해 ‘막영애’의 정지순으로 사랑받는 것에 감사함을 전했다.
한상재PD는 주 1회 방송되던 드라마가 주 2회로 편성을 받으면서 빡빡한 스케줄로 촬영이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체력적으로나 정신적으로 굉장히 피곤할 수 있는 가운데,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배우들은 서로의 말에 농담도 주고받으면서 마치 가족 같은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보여줬다. ‘막영애’가 국내 최장수 시즌제 드라마가 될 수 있었던 비결이 무엇인지 짐작할 수 있었다. 과연 ‘막영애14’에서는 어떤 이야기들로 시청자들의 공감과 사랑을 받을지 벌써부터 기대감이 모아진다.
‘막돼먹은 영애씨’는 대한민국 대표 노처녀 이영애(김현숙)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직장인들의 애환과 30대 여성들의 삶을 현실적으로 담아, 지난 2007년 4월 첫 방송된 이후 8년 동안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드라마다. 1년 만에 시즌 14로 돌아온 국내 최장수 시즌제 드라마 ‘막돼먹은 영애씨’는 오는 10일 월요일 오후 11시 첫 방송된다.
윤준필 기자 yoon@
사진. 팽현준 기자 pangpang@, 조슬기 인턴기자 kel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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