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이정화 기자] 잘될 것 같다. 막연한 ‘감’만은 아니다. 개성 있는 외모, 당찬 연기, 다재다능한 매력, 어느 한쪽의 부등호가 더 클 수는 있지만, 뜰 수 있는 요건은 모두 갖췄다. 하반기 작품으로 우리 곁을 찾아올 신예들. 김민재, 박소담, 안재홍, 류준열, 류혜영이 그 주인공이다. 올해가 끝날 때쯤이면 머릿속에 또렷이 남게 될 것이라 자부하는 루키 배우 다섯을 소개한다.

박소담, 탄탄한 기본기 & 신비로운 얼굴

[하반기 출연작]
영화 ‘베테랑’을 시작으로, ‘사도’, ‘검은 사제들’ 개봉 예정, KBS2 ‘드라마스페셜 2015-붉은달’ 방영 예정, 온스타일 드라마 ‘처음이라서’ 출연 예정

# 박소담, 넌 누구?
‘독립 영화계의 전도연’에서 충무로에 신선한 활기를 불어넣는 ‘신성’으로 떠오른 배우. 최근 개봉작 ‘경성학교: 사라진 소녀들’의 연덕 캐릭터를 통해 차곡차곡 쌓은 연기 내공을 선보였다.

# 주목해야 할 이유
하반기에 개봉되는 영화만 무려 세 편. 류승완 감독의 ‘베테랑’, 이준익 감독의 ‘사도’, 김윤석-강동원 주연의 ‘검은 사제들’까지, 박소담은 그야말로 ‘열일’ 하는 신인이다. 바꿔 말하면, 그녀를 찾는 손길이 많다는 뜻. 영화뿐만이 아니다. 곧, 드라마로도 진출해 활약할 예정이다. 박소담은 8월 7일 방송되는 KBS2 ‘드라마스페셜 2015-붉은달’에 출연한다. 사도세자 이야기에 상상력을 더한 드라마에서 사도세자의 동생 화완옹주를 연기한다. 영화 ‘사도’에서 그녀가 연기한 내인 문소원과는 또 다른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다. 다가오는 9월에는 온스타일 드라마 ‘처음이라서’가 방영될 예정이다. ‘로맨스가 필요해’ 시리즈와 ‘연애의 발견’ 등을 집필한 정현정 작가의 작품으로, 샤이니 민호를 비롯해, 김민재, 이이경, 조혜정, 정유진 등 다수의 20대 배우들과 함께한다.
한예종 연극원 연기과 10학번인 그녀는 학창시절부터 다수의 독립영화에 출연하다 2013년 ‘소녀’로 대중에게 알려지기 시작했다. ‘잉투기’, ‘일대일’, ‘마담 뺑덕’, ‘레디액션 청춘’, ‘상의원’ 등 장르 불문, 다양한 영화에 출연하던 중, ‘경성학교: 사라진 소녀들(이하 경성학교)’에서 주연을 맡아 ‘박소담’을 성장 가능성이 무한한 신예로 바라볼 수 있게 했다. 어떤 생각을 하는지 쉬이 읽을 수 없는 오묘한 표정과 가녀린듯하지만 강단 있는 목소리로 인상 깊은 연기를 선보여 탄탄한 기본기를 드러냈다. 오랫동안 연기를 해온 선배 배우 박보영과 좋은 앙상블을 이룬 것과 동시에 배우 개인으로서도 신인답지 않은 묵직한 존재감을 입증했다. ‘경성학교’ 연출을 맡았던 이해영 감독은 “오디션을 봤던 수많은 여배우들 사이에서 단연 압도적으로 눈에 띄었던 신인배우”라며 “동양적이고 담백한 마스크가 매력적이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기도 했다. 영화 속에서 그녀는 섬세한 감정을 과하지 않게, 자신만의 연기 운율에 얹어 파장을 일으켰다. 이해영 감독이 “무엇보다 캐릭터에 대한 분석과 통찰이 뛰어난 배우“라고 칭한 것처럼, 박소담은 신비로운 얼굴에 박소담이 아닌 극중 인물의 감성을 얹어내는 배우다. 박소담의 성장을 기대하지 않을 이유가 단 하나도 없다.하반기 주목할 루키 배우 다섯① 김민재

하반기 주목할 루키 배우 다섯③ 안재홍

하반기 주목할 루키 배우 다섯④ 류준열

하반기 주목할 루키 배우 다섯⑤ 류혜영

이정화 기자 lee@
사진제공. 카라멜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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