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정시우 기자]영화 ‘암살’(감독 최동훈, 제작 (주)케이퍼필름)에서 ‘염석진’으로 열연해 호평 받고 있는 배우 이정재가 20대 청년부터 60대 노인까지 약 40년을 아우르는 연기와 비주얼로 눈길을 끌고 있다.

이정재가 연기한 두 얼굴의 임시정부대원 ‘염석진’은 영화를 관통하는 인물로 러닝타임 내내 드라마틱한 변화를 거듭하며 극의 긴장감을 유지하게 만드는 핵심적인 역할. 이정재는 ‘염석진’이 약 40여 년에 걸쳐 시대의 풍파를 겪으며 점차 변화해나가는 과정과 그 안에서의 불안하고 이중적인 심리묘사를 입체적으로 표현, 당시 시대상의 한 단면을 ‘염석진’이라는 인물로 오롯이 그려내 주목받고 있다.

이정재는 “한 작품에서 한 인물의 40년을 연기한다는 건 내게 큰 도전이었다. 육체뿐만 아니라 점차 변해가는 감정까지 세밀하게 표현해내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었지만 배우로서는 좋은 기회였기 때문에 잘해내고 싶었다.”고 소감을 밝히며 “역시 제일 어려웠던 건 60대 노인 연기였다. 외적 변화를 표현하는 것도 어려웠지만 아직 겪어보지 못했기 때문에 오직 연기로만 해야 하니 쉽지 않았다.”며 생애 첫 노인 연기에 대한 고충을 드러냈다.실제로 이정재는 60대의 노인 ‘염석진’을 보다 완벽하게 표현해내기 위해 특수분장에만 의존하지 않고 스스로 세월의 흐름이 느껴지는 몸짓과 목소리 톤을 만들었고 15kg 감량을 감행하며 근육을 줄이는 등 각고의 노력을 통해 캐릭터에 완벽 몰입했다. 더욱이 극 초반 청순한 미모로 극장 안을 술렁이게 만들고 있는 20대의 청년 ‘염석진’ 역시 100% 무보정으로 완성한 장면으로 놀라움을 준다.

한편 ‘암살’은 지금까지 541만 9,927명을 관객을 극장가로 불러들이며 흥행세를 이어가고 있다.

정시우 기자 siwoorain@
사진제공. 쇼박스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