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박수정 기자]
스텔라

걸그룹의 스텔라의 상징은 ‘파격 섹시’다. 이름을 알린 ‘마리오네트’부터 사진 한 장만으로 화제를 모은 ‘떨려요’까지, 스텔라는 섹시 끝판왕이 됐다. 무대 위에서 아찔한 퍼포먼스를 펼치는 스텔라를 보면 뼛속까지 섹시할 것 같다. 그러나 실제로 만난 스텔라는 섹시하지 않았다. 귀여웠다. 멤버들끼리 투닥거리는 모습과 함께 생일 때 스티커 사진을 꼭 찍는다는 귀여운 전통도 있었다. 스텔라 멤버들의 섹시 뒤 감춰진 진짜 매력을 직접 들었다.

스텔라 민희
Q. 먼저 ‘비밀병기 그녀’로 활약하는 민희의 매력에 대해 말해보자.
가영 : 백치미가 귀엽다. 백치미 때문에 우리가 조금 힘들 때도 있고, 같이 안고 가야 될 때도 있지만… 하하.
민희 : 사실 내가 건망증이 심한데 예전에도 고속도로 휴게소에 휴대폰을 두고 왔다가 유턴을 하기 위해 톨게이트를 찾아서 다시 돌아왔던 적도 있다. 한 시간 늦게 퇴근했다. 하하.
가영 : 노력을 많이 하는 친구다. 직캠을 보고 연구를 한다. 나날이 직캠이 발전한다.
민희 : 직캠이 어느 방향에서 찍힐지 모른다. 최대한 각도와 라인을 살려가면서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레전드 직캠은 작년 3월 해천대 직캠! 사실 검색하면 제일 위에 뜬다. 하하.
가영 : 또, 눈웃음! 섹시!
효은 : 몸매가 타고났다. 민희가 먹어도 먹어도 허리 라인이 없어지지 않는다.
가영 : 잠깐 ET가 됐다가 콜라병이 된다. 회복력이 최고다.

효은

Q. 메인보컬 효은의 차례다.
전율 : 혀가 짧다. 애교가 많다는 소리다. ‘기싱꿍꼬또’를 이을 수 있는 애교가 많이 준비돼있다.
가영 : 우리는 참는다.
효은 : 멤버들이 싫어해도 계속한다. 원래 어렸을 때부터 남자한테만 애교 부리면 여자들이 안 좋아하는데 여자한테 애교부리는 것을 더 좋아한다. 애들이 싫어해도 다 좋아하더라. 하하.
민희 : 좋아하기보다 처음에는 이상했는데 이제 한 귀로 흘린다. 하하.
효은 : 애교를 할 때 목소리의 변화가 있다. 귀엽게 느리게 빠르게 여러 버전의 애교가 있다. 나만의 유행어를 만들고 있다. ‘아넹↗’처럼 짜증날 때 쓰는 여러 가지 애교, ‘하이음↘’ 같이 한숨 비슷한 건데 힘이 없는 애교가 있다. 이거 두 개를 강력하게 밀고 있다.
가영 : 효은이는 목소리가 예쁜 것 같다.
전율 : 여러 가지 소리가 난다. 성우 하면 잘 어울릴 것 같다.
효은 : 애니메이션 더빙하고 싶다. 거기서 마음껏 펼쳐봐야지!
가영 : 또, 멤버들을 잘 챙긴다.
전율 : 기념일 이럴 때 화이트 데이 이런 것도 꼭 챙겨준다.
민희 : 요즘 좀 뜸해졌다.
가영 : 그러고 보니 저번 화이트 데이 때 아무 것도 없었다!
스텔라 전율

Q. 막내 전율은 어떤가?
가영 : 되게 착하다. 진짜 착하다. 귀엽다.
효은 : 볼매(볼수록 매력)다. 첫 인상보다 알면 알수록 매력들이 많다. 같은 방을 쓰는데 말투가 매력이 있다.
민희 : 전율이가 흡수를 잘한다. 해보고 싶은 것, 배우고 싶은 것도 모두 흡수한다. 효은의 애교도 어느새 하고, 한 명씩 흡수한다. 같이 지내는 사람 것을 흡수한다.
전율 : 그래서 나는 사람을 잘 만나야 한다. 나쁜 사람 만나면 나쁜 길에 빠질 수 있는데 언니들이 좋은 사람이라 좋다.
효은 : 피부랑 라인이 예쁘다. 굴곡졌다. 나올 때는 빡 나와 있어서 춤춰도 태가 다르다.
가영 : 라인이 달라서 같은 춤을 춰도 다르다. 몸매가 정말 예쁘다.
민희 : 막내라서 힘든 점이 많을 텐데 내색을 안 한다. 가끔 연기 연습하면서 화를 내는 거 같은데…
가영 : 어쩐지 화내는 연기만 한다. ‘넌 항상 그런 식이야’ 하하.
전율 : 연기 연습하면서 스트레스 푼다. 하하. 뭔가 그렇게 혼잣말 하면서 푼다. 정말 화가 날 때는 애국가를 듣는다. 그리고 슈퍼주니어 선배님 노래를 듣는다. 어렸을 때 팬이었는데 노래를 들으면 그때 그 시절이 떠오른다. 어렸을 때니까 마냥 행복했던 시절의 것만 떠올라서 기분이 좋아진다. ‘미라클’, ‘차근차근’ 달달한 노래들!
민희 : 막 차 안에 있으면 옆에서 율이가 ‘슈퍼주니어 날쌘돌이 슈퍼맨’이라고 혼자서 부른다. 하하.

가영
Q. 마지막으로 가영이다.
전율 : 차분하다.
민희 : 깔끔하다. 그리고 가영 언니가 말장난을 잘한다. 라임을 잘 살리는 말장난이 있다. 약간 유머도 있고, 센스도 있다. 닮은꼴도 잘 찾아내고 성대모사도 특징을 잘 캐치한다.
전율 : 회사분들 성대모사 다 따라한다. 하하.
효은 : 피부도 타고났다. 좋은 걸 떠나서 색깔이 타고나는데 언니가 하얗고 아름다운 우유빛깔 피부다.
민희 : 여름에 안탄다. 진짜 신기하다. 깨끗해 보인다.
가영 : 원래 선크림을 안 발랐는데 20대 중반이 되니까 관리해야겠더라. 2달 전부터 바르기 시작했다.
전율 : 또, 다리가 길다!
가영 : 우리가 각자 다 뛰어난 부위가 있다. 전율은 전체적인 라인, 민희는 바스트, 효은은 목선!
민희 : 그리고 가영언니가 잘 챙겨준다. 내가 챙김을 받아야하는데 놓고 간 것을 챙겨준다. 하하.

Q. 그럼 잘 챙겨준다는 가영이 스텔라의 엄마인가?
일동 : 효은!
효은 : 아, 할머니에 가까운 엄마다. 하하.
가영 : 새벽형 인간이다. 아침잠이 없다.
민희 : 효은이가 아침에 혼자 박수치면서 산책한다. 멤버들이 깰까봐 조심스럽게 나갈 때가 있다. 식성도 어르신 식성이다. 하하.

스텔라 전율, 가영, 효은, 민희(왼쪽부터)
Q. 스텔라 자체로서 섹시가 아닌 매력은 무엇인가?
민희 : 섹시함은 무대뿐이다. 무대만 벗어나면 20대 초반의 여자 아이들 같다. 안 믿을 수도 있는데 때 묻지 않은? 하하. 우리는 생일 때마다 항상 모인다. 초저녁에 모여서 같이 밥을 먹고 선물 수줍게 교환한다. 그리고 카페를 가서 커피를 마시고 마지막으로 스티커 사진을 찍으러 간다. 3년째 전통 같이 하고 있다.
가영 : 우리 셋은 좋아하는데 율이가 언제까지 언니들과 스티커 사진을 찍어야 하나 고민 중이다. 하하.
전율 : 돈낭비다! 스티커인데 붙이지도 않는다! (일동 : 맞네 맞아. 하하하.) 굳이 거기 가서 찍는지 이해를 못하겠다.
민희 : 그러고보니 전율이가 배터리에 유일하게 스티커 사진을 붙여놓은 사람이다. 우리 얼굴을 또 어디에다가 스티커로 사용했을지 모른다. 하하. 또 우리가 평소에 섹시하게 입고 다니는 편도 아니고, 서로 사이도 좋으니까 오히려 우리의 평소 모습을 아는 사람은 무대 위의 모습이 프로 같은 느껴지고, 퍼포먼스라고 본다.
효은 : 그래서인지 우리는 어떠한 콘셉트도 소화할 수 있는 자신감이 있다.
민희 : 섹시함이 부각됐을 뿐이지 섹시만 한 게 아니다. 잘되면 하고 싶은 음악과 하고 싶은 이미지를 하고 싶다.

Q. 각자 하고 싶은 음악이 있다면.
가영 : 진짜 솔직하게 에이핑크 콘셉트가 부럽다. 데뷔할 때는 나도 언젠가 저런 것을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처음에 ‘로켓걸’로 염색머리에 핀 붙이고 반짝거리는 것을 입고! 그나마 ‘공부하세요’때 만족했는데 그 이후에 섹시가 주목을 받다보니까.. 가수는 대중이 원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하는 것이고, 스텔라에게 원하는 것은 섹시이니 만족하고 있다.
민희 : 우리 자체를 이해해주고 사랑해주시는 분들이 많아졌을 때 섹시가 아닌 모습, 어떤 콘셉트라도 하고 싶다. 개인적으로는 신나고 건강미 넘치는 씨스타 선배님과 비슷한 것을 해보고 싶다. 전체적으로 우리 노래가 마이너였다. 느리고 어둡고 한 맺힌 노래가 많다. 이번 노래는 당당한 편인데 조금 더 신나고, 음악만 들어도 들썩들썩하는 느낌을 주고 싶다.
효은 : 나는 약간 원더걸스 선배님의 ‘노바디’나 중독서 있는 밝은 노래가 좋다. 또 슈퍼창따이 작곡가님 노래들이나 레트로 느낌 나는 곡이 좋다. 실력적인 것은 발라드로 충분히 보여드릴 수 있는데 그룹으로서는 신나는 것이나 중독성 있는 것, 그런 노래에 대한 한이 있다.
전율 : 나는 ‘까탈레나’ 같이 독특한 콘셉트를 하고 싶다. 초밥을 머리 위에 올리고 싶다. 하하. (Q. 그러고보니 전율은 나나를 닮았다.) 실제로 나나 선배님을 정말 좋아한다.

⇒ 스텔라, “섹시는 어쩔 수 없는 선택” (인터뷰①)

박수정 기자 soverus@
사진. 팽현준 기자 pangpang@, 디엔터테인먼트파스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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