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박수정 기자]
“스태프 분들을 많이 괴롭혔어요. 헤어 시안, 메이크업 시안, 의상 시안, 뮤직비디오 시안을 꼼꼼히 봤어요. 회의할 때 아트 디렉터라는 소리도 들었어요. 데뷔할 때 보여주고 싶었던 것들을 다 풀어놨어요. 그 중에서 전문가들과 상의해 추려서 만든 앨범이에요. 구두 하나 고를 때부터 액세서리 하나 낄 때까지, 녹음에도 더 좋은 느낌 날 때까지 재녹음했어요.” – 소진, 걸스데이 정규 2집 ‘러브’ 쇼케이스에서
지난 7일 열린 걸그룹 걸스데이 쇼케이스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말이었다. 이번 앨범을 제작할 때 걸스데이가 얼마나 노력을 기울였을까 가늠해보고 엿볼 수 있는 대목이었다. 걸스데이의 새 앨범에는 그 어느 때보다 멤버들의 손때가 많이 묻어있다.걸스데이는 자작곡을 수록했다거나 제작에 직접적으로 참여한 것은 아니지만, 걸스데이 스스로가 구상했던 자신들의 모습을 담았다. 유라의 파격적인 빨간 머리, 걸스데이만이 소화할 수 있던 청청패션, 뮤직비디오 속 의상과 빨려 들어갈 듯한 세트 디자인 등 모두 걸스데이의 아이디어였다. ‘아트 디렉터’라는 이야기가 괜히 나온 것이 아닌 것. 최근 음악방송에서 텐아시아 만난 걸스데이는 “모든 제작에 하나 하나 참여했다기보다 큰 틀을 함께 잡았다”며 콘셉트적인 부분에 참여했음을 밝혔다.
소속사 드림티엔터테인먼트는 이번 앨범 제작에 상당한 공을 들였다. 안무 시안이 8개나 준비됐었으며, 뮤직비디오 촬영 하루 전에야 안무가 최종 확정됐던 것. 콘셉트를 완벽하게 완성시키기 위한 시간과 노력을 쏟았다.
걸스데이도 공을 소속사에 돌렸다. 소진은 “대표님이 대중적인 곡을 잘 고르신다. 음악성으로 봤을 때는 아쉬운 부분이 있을 수 있다. 처음에는 저나 민아도 조금 더 멋있는 곡을 하고 싶어 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잘한 선택 같다”고 전했다. 걸스데이는 사실 ‘링마벨’을 처음 들었을 때, 마음에 들지 않았다고 고백했다. 민아는 “노래만 들었을 때랑 노래, 안무, 의상이 맞춰졌을 때 느낌이 다르다. 뮤직비디오를 찍을 때 깨달았다”고 전했다. 소진은 “’링마벨’도 처음엔 좋지 않았는데 무대에 오르고 나니 신나고 재미있었다”고 말했다.대중성을 중요시한 결과, 누구나 보면 쉽게 따라할 ‘링마벨’이라는 노래와 ‘말달리자춤’이 완성됐다. 소진은 “딱 보면 기억에 남을만한, 그렇지만 섹시함을 잃지 않았으면 했다”고 퍼포먼스의 의도를 전했다. 말달리자 춤 외에도 ‘링링마벨 링마벨’ 부분에서 한 손을 올리고 스웩을 담아 동작을 취하는 부분도 팬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 소진은 “멤버들이 힙합 가수가 된 줄 알았다고 하더라. 다들 함께 손을 들고 ‘푸춰핸섭’을 하니 더 즐겁다”며 웃었다. 민아는 “‘링마벨’을 많이 따라해 주시는데 그것만으로도 이번 활동 괜찮고 재미있었다”고 전했다.
많은 아이돌 그룹이 성장에 대한 고민을 한다. 데뷔 5주년, 정점을 찍은 걸스데이의 고민도 깊을 것이다. ‘기대해’, ‘썸씽’에서 걸스데이는 범접할 수 없는 섹시함을 풍겼다면, ‘달링’과 ‘링마벨’에서 걸스데이는 적절한 섹시함을 품으면서도 쉽게 따라할 수 있는 대중성을 담았다. 성장의 기로에서 걸스데이는 걸스데이만의 대중성에 자신들의 흔적을 남기면서 또 다른 성장을 도모했다.
소진은 쇼케이스에서 5년을 이어온 힘으로 “더 나아지지 않으면 안 된다는 약속이 원동력이 됐다”고 전했다. 혜리는 “매앨범 새로운 모습, 변화된 모습을 보이려고 한다. 실패를 경험이라고 생각하고 무너지지 않고 더 나아가야겠다는 생각을 항상 하고 있다”고 말했다. 걸스데이는 처음부터 성공을 거둔 그룹이 아니다. 시행착오 끝에 성공의 맛을 봤다. 걸스데이의 현재를 만든 그 마음을 유지한다면, 앞으로의 성장 또한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정규 2집에 담긴 노력이 걸스데이의 다음 행보를 기대케 한다.
박수정 기자 soverus@
사진. 팽현준 기자 pangpang@
“스태프 분들을 많이 괴롭혔어요. 헤어 시안, 메이크업 시안, 의상 시안, 뮤직비디오 시안을 꼼꼼히 봤어요. 회의할 때 아트 디렉터라는 소리도 들었어요. 데뷔할 때 보여주고 싶었던 것들을 다 풀어놨어요. 그 중에서 전문가들과 상의해 추려서 만든 앨범이에요. 구두 하나 고를 때부터 액세서리 하나 낄 때까지, 녹음에도 더 좋은 느낌 날 때까지 재녹음했어요.” – 소진, 걸스데이 정규 2집 ‘러브’ 쇼케이스에서
지난 7일 열린 걸그룹 걸스데이 쇼케이스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말이었다. 이번 앨범을 제작할 때 걸스데이가 얼마나 노력을 기울였을까 가늠해보고 엿볼 수 있는 대목이었다. 걸스데이의 새 앨범에는 그 어느 때보다 멤버들의 손때가 많이 묻어있다.걸스데이는 자작곡을 수록했다거나 제작에 직접적으로 참여한 것은 아니지만, 걸스데이 스스로가 구상했던 자신들의 모습을 담았다. 유라의 파격적인 빨간 머리, 걸스데이만이 소화할 수 있던 청청패션, 뮤직비디오 속 의상과 빨려 들어갈 듯한 세트 디자인 등 모두 걸스데이의 아이디어였다. ‘아트 디렉터’라는 이야기가 괜히 나온 것이 아닌 것. 최근 음악방송에서 텐아시아 만난 걸스데이는 “모든 제작에 하나 하나 참여했다기보다 큰 틀을 함께 잡았다”며 콘셉트적인 부분에 참여했음을 밝혔다.
소속사 드림티엔터테인먼트는 이번 앨범 제작에 상당한 공을 들였다. 안무 시안이 8개나 준비됐었으며, 뮤직비디오 촬영 하루 전에야 안무가 최종 확정됐던 것. 콘셉트를 완벽하게 완성시키기 위한 시간과 노력을 쏟았다.
걸스데이도 공을 소속사에 돌렸다. 소진은 “대표님이 대중적인 곡을 잘 고르신다. 음악성으로 봤을 때는 아쉬운 부분이 있을 수 있다. 처음에는 저나 민아도 조금 더 멋있는 곡을 하고 싶어 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잘한 선택 같다”고 전했다. 걸스데이는 사실 ‘링마벨’을 처음 들었을 때, 마음에 들지 않았다고 고백했다. 민아는 “노래만 들었을 때랑 노래, 안무, 의상이 맞춰졌을 때 느낌이 다르다. 뮤직비디오를 찍을 때 깨달았다”고 전했다. 소진은 “’링마벨’도 처음엔 좋지 않았는데 무대에 오르고 나니 신나고 재미있었다”고 말했다.대중성을 중요시한 결과, 누구나 보면 쉽게 따라할 ‘링마벨’이라는 노래와 ‘말달리자춤’이 완성됐다. 소진은 “딱 보면 기억에 남을만한, 그렇지만 섹시함을 잃지 않았으면 했다”고 퍼포먼스의 의도를 전했다. 말달리자 춤 외에도 ‘링링마벨 링마벨’ 부분에서 한 손을 올리고 스웩을 담아 동작을 취하는 부분도 팬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 소진은 “멤버들이 힙합 가수가 된 줄 알았다고 하더라. 다들 함께 손을 들고 ‘푸춰핸섭’을 하니 더 즐겁다”며 웃었다. 민아는 “‘링마벨’을 많이 따라해 주시는데 그것만으로도 이번 활동 괜찮고 재미있었다”고 전했다.
많은 아이돌 그룹이 성장에 대한 고민을 한다. 데뷔 5주년, 정점을 찍은 걸스데이의 고민도 깊을 것이다. ‘기대해’, ‘썸씽’에서 걸스데이는 범접할 수 없는 섹시함을 풍겼다면, ‘달링’과 ‘링마벨’에서 걸스데이는 적절한 섹시함을 품으면서도 쉽게 따라할 수 있는 대중성을 담았다. 성장의 기로에서 걸스데이는 걸스데이만의 대중성에 자신들의 흔적을 남기면서 또 다른 성장을 도모했다.
소진은 쇼케이스에서 5년을 이어온 힘으로 “더 나아지지 않으면 안 된다는 약속이 원동력이 됐다”고 전했다. 혜리는 “매앨범 새로운 모습, 변화된 모습을 보이려고 한다. 실패를 경험이라고 생각하고 무너지지 않고 더 나아가야겠다는 생각을 항상 하고 있다”고 말했다. 걸스데이는 처음부터 성공을 거둔 그룹이 아니다. 시행착오 끝에 성공의 맛을 봤다. 걸스데이의 현재를 만든 그 마음을 유지한다면, 앞으로의 성장 또한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정규 2집에 담긴 노력이 걸스데이의 다음 행보를 기대케 한다.
박수정 기자 soverus@
사진. 팽현준 기자 pangp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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