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박수정 기자]매력적인 걸그룹 10명을 눈앞에서 볼 수 있다는 것은 축복에 가까운 일이다. 최근 MBC에브리원 ‘비밀병기 그녀’에 덕후평가단으로 출연하면서 그 축복을 누리고 있다. ‘비밀병기 그녀’는 끼와 매력이 노출되지 않은 걸그룹 멤버 10인이 출연해 다양한 미션을 주제로 대결을 펼치는 프로그램. 방송은 1시간이지만 10시간에 가까운 녹화 시간 동안 비밀병기 멤버들은 가까이서 보면서 여러 면면들을 보게 된다.

‘비밀병기 그녀’는 매회 미쓰에이 수지, 포미닛 현아 등 덕모델을 선정해 분야별 대결을 펼친다. 스타는 누군가의 매력을 따라하는 것보다 자신만의 매력과 끼로 탄생되기에 아쉬움이 있는 것 사실. 그 아쉬움에도 ‘비밀병기 그녀’가 매력있는 건, 대결이 끝나면 덕모델은 어느새 잊히고 비밀병기 그녀들이 발산한 매력의 진한 잔향이 남는다.

해맑다. 참 밝다. 라붐 솔빈을 보고 있으면 절로 기분이 좋아진다. 큰 키, 늘씬한 몸매, 뚜렷한 이목구비 등 우월한 비주얼을 지니고 있는데 하는 행동은 어린 꼬마대장 마냥 순수하고 개구지다.

솔빈은 ‘비밀병기 그녀’를 녹화하면서 가장 눈에 들어온 멤버이기도 하다. 오랜 녹화 시간 동안 절대 웃음을 잃지 않는다. 힘들고, 지칠 만도 한데 “재미있어요”라며 개구진 웃음을 지어보이는 모습이 눈길이 갔다. 마냥 웃기만 하는 것도 아니다. 무엇이든지 가장 먼저 손을 들며 적극적으로 참여한다. 마치 초등학교 교실에서 선생님이 발표를 제안했을 때 번쩍 손을 드는 어린 아이처럼 해맑다. 방송 초반, 어떤 성대모사도 해낼 수 있다며 무리수를 던지는 모습도 밉지 않고 귀여운 매력에 흠뻑 빠졌다.

무엇이든지 열심히 하는 해맑은 솔빈 덕분에 지친 녹화에도 힘을 더 내게 될 때가 많다. 솔빈의 무리수 개인기 한 번에 전체 분위기가 올라간다. 덕후평가단들과 소통하려는 노력도 엿보인다. 자신들을 평가하는 사람들 앞에서 경직될 때도 있는데 오히려 이를 적극적으로 즐기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정말 긍정왕이다.다만, 전체적인 실력이 조금 아쉽다. 이제 데뷔 2년차에 갓 고등학교를 졸업한 솔빈이다. 점점 실력을 쌓아나가는 성장형 가수가 되면 금상첨화다. 사람 자체가 뿜어내는 매력이 충분하기 때문에 앞으로도 가능성이 있다. 긍정왕의 성장기가 기대된다.

솔빈이 속한 라붐은 지난해 ‘두근두근’으로 데뷔해 ‘어떡할래’와 ‘슈가슈가’ 등으로 활동했다. 라붐도 솔빈처럼 매 앨범 익살맞은 퍼포먼스와 해맑은 매력을 지니고 있다.

박수정 기자 soverus@
사진. ‘비밀병기 그녀’ 홈페이지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