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정시우 기자]김대중평화센터는 북한이 제2연평해전에 대해 사과하지 않았다는 보수 진영 일각의 주장과 관련해 “북한이 남한의 통일부장관 앞으로 전통문을 보내 공개 사과했다”고 반박했다.

영화 ‘연평해전’에는 김대중 전 대통령이 제2연평해전(2002년 6월29일) 다음날인 30일 월드컵 폐막식 참석을 위해 일본으로 출국하는 장면이 나온다. 일부 매체들은 이에 김 전 대통령이 당시 남북관계 관리 차원에서 의도적으로 전사자들에 대한 예우를 다하지 않은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김대중센터는 5일 보도자료를 통해 “북한이 우리 정부에 공개적으로 사과한 것은 이것이 처음”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2002년 6월29일 제2연평해전이 발생한 이후 우리 정부와 북한의 대처에 대해 조목조목 설명했다.김대중센터는 “사건 당일 김대중 대통령은 즉각 NSC를 소집해 ‘강력한 대북 비난 성명’과 ‘확전방지’ 및 ‘냉정한 대응’을 지시하고, 이 사건을 다룰 판문점 장성급 회담 소집을 북한에 요구했다”면서 “그 다음날 북한은 핫라인을 통해 ‘이 사건은 계획적이거나 고의성을 띈 것이 아니라 순전히 아랫사람끼리 우발적으로 발생시킨 사고였다. 이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다시는 이러한 사고가 재발되지 않도록 하자’는 전통문을 보냈다”고 밝혔다.

이어 “그해 7월 20일 북한이 남북 대화를 제의하자, 김대중 정부는 서해도발 사건의 공개적인 사과, 재발 방지 약속, 책임자 처벌 등을 요구했고, 이에 북한이 7월 25일 전통문을 보내 공개 사과했다”고 말했다.

김대중센터는 또 “김대중 전 대통령은 북한과의 전투 과정에서 숨진 전사자들의 영결식이나 장례식에 참석하지 않는 관례에 따라 영결식에는 참석하지 않았지만 당시 총리들을 영결식장에 참석하도록 했다”며 “대통령이 영결식에 참석하지 않은 관례는 당포함 사건(1967년 1월)이 발생했던 박정희 정부 때와 강릉무장공비 사건(1996년 9월)이 발생한 김영삼 정부 시절에도 마찬가지였다”고 전했다.

정시우 siwoorain@
사진. ‘연평해전’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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