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정은선 인턴기자] ‘화정’에서 명국에 파병된 조선군이 몰살 위기를 맞이하며 또 한번 대파란이 예고됐다.

월화 드라마 1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MBC 창사 54주년 특별기획 ‘화정'(극본 김이영/ 연출 최정규/ 제작 ㈜김종학프로덕션) 측은 조선-명나라 연합군과 후금의 최대 전투인 ‘심하전투’의 모습을 담은 스틸을 공개했다.지난 24회에서는 광해(차승원)가 계속되는 압박 속에 명과 후금의 전투에 조선의 군사를 파병하는 안타까운 모습이 그려졌다. 더욱이 극 말미에는 명나라가 조선의 조총부대를 선봉에 세워 총알받이로 쓰려 한다는 사실이 밝혀졌고, 이에 광해의 어명을 받은 도원수 강홍립(정해균)이 조선군의 퇴각을 결정하는 등, 조선군이 절체절명의 위기에 빠지며 긴장감을 자아냈다.

이 가운데 공개된 스틸 속에는 조선군이 퇴각이 아닌 대대적인 전투를 치르기 위해 전열을 가다듬고 있는 모습이 담겨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인다. 이어 주원(서강준)과 인우(한주완)는 몸에 철갑을 두른 채, 비장한 눈빛으로 빛내며 대열의 중심에 자리하고 있어 시선을 사로잡는다. 또한 태풍의 눈과 같이 고요한 벌판 위, 잔뜩 각이 잡힌 자세로 대열을 맞춰 서있는 수많은 병사들의 모습이 긴장감을 형성한다.

이는 1619년(광해군 11) 조선과 명나라의 연합군이 심하 부차지역에서 후금의 군대와 맞서 싸웠던 ‘심하전투(부차전투)’를 묘사한 것이다. 실제 이 전투는 명나라 군대가 후금에게 대패하고, 조선군 역시 후금의 군대에게 포위당했던 치욕의 전투다. 이에 ‘화정’에서는 심하전투가 어떻게 그려질 지 관심이 모인다. 더욱이 자신의 모든 것을 걸고 강홍립에게 관형향배(형세를 보아 향배를 정하라)를 명했던 광해의 운명이 어떻게 될 것인지 궁금증을 끌어올린다.본 장면은 충청북도 충주에서 촬영됐다. 이날 조선-명나라 연합군과 후금의 최대전투 장면을 촬영하는 만큼 철저한 사전 작업이 이뤄졌다. 말 수십 필에 이어 화약과 조총 등이 총동원되는 등 현장에서는 실제 전쟁을 방불케 하는 긴장감이 흘렀다. 배우들 역시 무더위 속에서 두꺼운 갑옷을 입고 촬영을 이어가야 했지만 힘든 기색 없이 긴장의 끈을 놓지 않으며 촬영에 임했고, 이로 인해 멋진 장면이 완성됐다는 후문이다.

이에 제작사는 “이 심하전투를 기점으로 광해 정권의 운명이 점점 더 극으로 치닫고 있다. 더욱이 함께 전장에 나선 정명과 주원의 러브스토리도 한층 더 절절해 질 것”이라고 밝힌 뒤 “오는 25, 26회는 다이나믹한 전쟁만큼이나 스펙터클한 전개가 이어질 것이다. 많은 기대 부탁 드린다”고 전했다.

혼돈의 조선시대 정치판의 여러 군상들이 지닌 권력에 대한 욕망과 이에 대항하여 개인적인 원한을 딛고 연대하는 광해와 정명 그리고 그런 정명이 인조정권하에서 그 권력과 욕망에 맞서 끝까지 투쟁하는 이야기가 펼쳐질 ‘화정’은 6일 오후 10시, MBC를 통해 25회가 방송된다.

정은선 인턴기자 eunsunin10@
사진. 김종학 프로덕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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