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장서윤 기자] ‘관록의 배우’ 엄앵란이 종합편성채널 MBN ‘속풀이쇼 동치미’에서 훈훈하고 살가웠던 이성친구 고(故) 앙드레김에 대한 추억을 회상, 현장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27일 방송되는 MBN ‘속풀이쇼 동치미(이하 동치미)’ 137회에서는 “당신 친구가 문제야!”라는 주제로 엄앵란, 노사연, 이성미, 유인경 등 ‘동치미 마담’들과 특별게스트인 김응수, 성우 홍승옥이 함께 입담을 풀어놓는다. 중년 이후 더욱 필요성을 느끼게 되는 친구라는 존재와 좋은 친구란 과연 어떤 친구인지 생각해보는 시간을 갖는 것.
무엇보다 ‘동치미’ 137회에서는 엄앵란이 오랜 이성 친구였던 앙드레김에 관한 각별한 일화를 털어놔 현장을 후끈하게 달궜다. 편한 이성친구가 있느냐는 질문에 엄앵란이 “나 있어요”라고 손을 치켜들고는, 자신이 결혼할 때 웨딩드레스를 직접 제작해 줄 정도로 돈독한 사이였던 앙드레김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했던 것.엄앵란은 “심심하면 찾아가서 커피 한잔을 나눴고, 대화가 끝나고 나면 옷을 한 벌씩 얻어 입는 재미가 있었다”며 추억을 되새겼다. 또한 엄앵란은 피겨스케이팅에 남다른 관심이 있던 시절, 한국에 피겨 스케이팅쇼가 맨 처음으로 들어왔을 때 앙드레김과 같이 가서 봤을 정도로 친밀한 사이였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특히 엄앵란은 초보 운전자 시절, 앙드레김을 옆자리에 태우고 단성사에 구경갔던 일화를 소개, 눈길을 끌었다. 서툴렀던 첫 운전이었던 탓에 앙드레김과 세종로 사거리를 지나는데 갑자기 시동이 꺼졌고, 이에 앙드레김이 차에서 나와 경찰과 함께 멈춰버린 차를 밀어야 했다는 것. 게다가 후진을 못하는 엄앵란 때문에 앙드레김이 앞에 서있는 택시 운전사에게 돈을 건넨 뒤 엄앵란의 차를 후진해달라고 부탁하기도 했다는 흥미진진한 추억담을 전했다.
더욱이 엄앵란은 남편 신성일이 이렇듯 따뜻한 품성을 가진 앙드레김과 자신의 우정을 알게 된 후 스스로 앙드레김의 팬이 됐다며, 그후 신성일이 “무슨 일 있으면 앙드레김에게 가장 먼저 부탁해라”고 조언했다는 말로 각별했던 엄앵란과 앙드레김의 우정을 증명하기도 했다.
장서윤 기자 ciel@
사진. MB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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