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박수정 기자]

MBC ‘화정’ 22회 2015년 6월 23일 화요일 오후 10시

다섯 줄 요약
능양군(김재원)은 명으로 파병을 요청하며 석고대죄를 해 조정을 혼란에 빠트린다. 이이첨(정웅인)과 강주선(조성하)의 계략으로 광해(차승원)를 지지하던 대북파까지 파병을 요구했다. 광해는 혼란에 빠지고, 홍주원(서강준)과 정명(이연희)는 명국이 파병 거절을 빌미로 전쟁을 일으킬 것이란 소식을 알아낸다. 광해는 파병 대신 정면돌파를 선택하려 하지만, 능양군이 지부상소로 광해를 압박한다.리뷰
능양군이 극의 중심에 본격적으로 들어섰다. 역사를 모르는 이라면 당당히 파병을 요구하며 석고대죄를 하는 능양군의 패기에 반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역사를 아는 이라면, 능양군을 말리고 싶어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능양군은 훗날 인조가 되는 인물이다. 인조는 즉위 후 ‘친명배금(親明排金)’ 정책을 펼치며 명나라와 친해지고, 후금에 적대적인 외교를 펼치기 시작했다. 결국 1623년 인조반정 이후 4년만인 1627년 정묘호란이 발발했다. 형제의 맹약을 맺는 것으로 끝났던 정묘호란과 달리 1636년 발생한 병자호란은 ‘삼전도의 굴욕’과 더불어 이후 역사적 흐름에 큰 영향을 끼쳤다.

역사에 ‘만약’은 없다지만, 만약 광해군이 끝까지 왕위를 지킬 수만 있다면 현재 어떻게 됐을까. 광해는 능양군이 도끼로 제 목을 벤다는 협박에 가까운 지부상소의 순간에도 중립 외교를 지키기 위해 전략을 짜고 있었다. 능양군이 드러내는 본격적인 존재감으로 ‘화정’에 대한 몰입도가 높아지면서, 동시에 역사의 아픔을 느낀다. 그러나 ‘만약’을 공부하면서 교훈을 얻는 것이 역사가 아닐까. 리더의 중요성에 대해 깊이 깨닫게 한다.

수다포인트
– 주막에서는 돈 안세봐도 계산 끝
– 오늘은 서강준 애틋한 눈빛 한 번만 나와서 아쉬워요
– 김류(박준규)는 인조반정 1등 공신

박수정 기자 soverus@
사진. MBC ‘화정’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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