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창 메르스

[텐아시아=김지혜 인턴기자] 순창에서 호남권 첫 메르스 양성 반응 환자가 발생했다.

5일 전북 보건당국에 따르면 순창에 사는 A(여·72)씨가 지난 4일 발열 등의 증상을 보여 순창의 한 병원에 방문했다.며느리의 신고로 국가지정격리병원으로 옮겨진 A씨는 1차 유전자 검사를 벌인 결과 메르스 ‘양성’ 판정이 나왔다. A씨는 지난 달 14일부터 약 8일간 메르스 최초 확진자와 같은 병동에 입원한 바 있다.

이에 A씨는 평택보건소로부터 자가격리 지시를 받았지만 무단으로 순창으로 내려와 생활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의 무단 이동으로 105명이 함께 지내고 있는 마을 전체가 메르스 위험지역으로 분류되면서 해당 마을 주민들이 모두 자가격리 조치됐다.이에 따라 순창의 총 26개 학교 중 적성초등학교와 인계초등학교를 제외한 학교들이 모두 임시 휴교에 들어갔다. 적성초와 인계초도 현재 휴교에 대해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학교들은 1차적으로 이날 하루 동안 휴업을 한 뒤 추후 2차 휴업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순창교육지원청 관계자는 “4일 밤 10시께 학교 휴업이 결정됐다”며 “지원청 간부들도 대책회의를 진행하는 등 메르스 감염 예방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전북도의 메르스 관련 격리 대상자 수는 A씨의 양성 판정 여파로 하루만에 147명이 됐고, 능동감시대상자는 46명으로 집계됐다.

김지혜 인턴기자 jidori@
사진제공. ‘MBC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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