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뱅

[텐아시아=최진실 기자] 컴백과 동시에 빅뱅의 돌풍이 무섭다.

빅뱅은 1일 자정 신곡 ‘루저(LOSER)’와 ‘베베(BAE BAE)’를 공개했다. 이 두 곡은 멜론, 벅스, 엠넷닷컴 등 국내 10개 음원차트 1, 2위를 모두 장악했다. 이와 함께 아이튠스 싱글차트에서도 ‘루저’가 홍콩, 인도네시아, 마카오, 말레이시아, 필리핀, 루마니아, 싱가포르, 태국, 대만, 베트남 등 10개국에서 1위를 차지했고 미국에서도 68위, 캐나다 51위, 영국 81위 등에 랭크됐다. ‘루저’에 이어 ‘베베’도 싱가포르, 태국, 베트남 등에서 2위를 기록하는 등 두 곡 모두가 글로벌 인기를 얻고 있다.‘루저’는 국내 최대 음원사이트라 일컬어지는 멜론에서는 음원차트 그래픽 최고점을 경신했다는 일명 ‘지붕킥’을 9회나 달성했다. 이어 ‘베베’ 역시 ‘지붕킥’을 8회나 했다. 이제야 음원이 공개된 지 12시간이 됐다. 빅뱅이 음악 프로그램 활동도 시작하기 전 돌풍이 일고 있기에 그 상승세를 예측할 수 없을 정도다.

빅뱅은 지난 2012년 6월 발매한 ‘스틸 얼라이브(STILL ALIVE)’ 이후 3년 만에 완전체로 컴백했다. 그동안 각 멤버들의 솔로, 지디태양 등 유닛 활동은 했지만 완전체 다섯명이 함께 한 것은 실로 오랜만이었다. 팬들의 기다림은 쌓여만 가고 혹자는 ‘내한 가수’ 수준이라고 빅뱅의 국내 활동에 대해 불만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와 같은 불만은 ‘루저’와 ‘베베’의 공개로 시원하게 해소됐다. ‘루저’와 ‘베베’는 빅뱅 특유의 흥겨운 느낌은 없고 힘을 별로 안 준 느낌이라는 의견도 있다. 하지만 ‘루저’와 ‘베베’는 빅뱅 컴백의 시작을 끊는 데는 제격이다. 오히려 ‘루저’와 ‘베베’의 조용하면서도 감성적인 느낌은 빅뱅의 전작 ‘블루’, ‘러브 송’을 잇는다는 평과 함께 솔직 담백한 가사가 공감을 얻고 있다.특히 지난 26일 개최된 빅뱅의 서울 콘서트에서는 관객들이 ‘루저’를 들은 직후 ‘루저, 외톨이, 센 척하는 겁쟁이’라는 후렴구를 바로 따라했다. 이는 빅뱅의 ‘루저’가 대중성을 갖추고 있다는 것을 반증하는 모습이었다. ‘루저’가 조금 진부할 수도 있다면 파격적인 가사와 묘한 느낌의 ‘베베’가 그 심심함을 채워주고 있다.

빅뱅 음원차트

빅뱅은 1일을 시작으로 8월까지 각 달 1일마다 한 곡 이상의 곡을 공개한다. 이제 빅뱅의 신곡을 매달 만날 수 있게 됐다. 오는 9월에는 이를 토대로 완성된 ‘메이드(MADE)’ 앨범을 발표한다. YG의 수장인 양현석에 따르면 9월 발매되는 ‘메이드’ 앨범은 새로운 곡으로 구성된다. 그야말로 5월부터 9월까지 빅뱅의 신곡을 계속해 만날 수 있는 것이다.

현재 음원차트에서 치열하게 1, 2위를 다투는 것은 빅뱅의 두 곡이다. 앞으로도 빅뱅의 곡이 발표될 때 이런 현상이 일어날 것으로 예측된다. 그만큼 빅뱅을 기다린 한국 팬들의 갈증이 조금씩 해소되고 있다.

최진실 기자 true@
사진제공. YG엔터테인먼트, 멜론 사이트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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