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량:회오리 바다를 향하여’ 포스터.

[텐아시아=황성운 기자] “운명적인 게 느껴지지 않나요.”

김한민 감독은 영화 ‘명량’ 이후 ‘한산’ ‘노량’으로 이어지는 3부작을 기획 중이다. 이미 언론을 통해 공표했던 사실. 하지만 그에 앞서 다큐멘터리 ‘명량:회오리 바다를 향하여’를 먼저 선보였다.이에 김한민 감독은 20일 오후 CGV왕십리에서 열린 ‘명량:회오리 바다를 향하여’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다큐가 노량에서 시작한다. 노량이 명량해전의 기적을 만들어냈던 시발점이다. 그리고 그 다음해에 끝이 된 장소이기도 하다”며 “운명적인 게 느껴지지 않나요”라고 의미를 새겼다.

이어 “이순신 장군이 전투했던 곳이 명량, 노량, 한산인데 매번 자신이 선택한 장소에서 싸웠다”며 “상대방한테 ‘여기로 와’ 하진 않을 것이다. 그럼에도 원하는 장소에서 싸울 수 있었던 건 뛰어난 정보력, 유인해내는 과감함 등이 깔려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그는 “그런 지점을 ‘한산’ ‘노량’ 시나리오에 좀 더 강화시켜야겠다고 생각했다”며 “‘한산’에서 적을 바깥으로 유인해내는 데에 쓰였던 6척의 배는 얼마나 결사적인 배였을까. 그 과정을 잘 묘사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명량:회오리 바다를 향하여’는 영화 ‘명량’ 이후 대내외적으로 제기된 명량해전에 대한 의혹에 답을 찾기 위해 김한민 감독과 배우들이 이순신 장군의 실제 행적을 쫓아가며 숨겨진 이야기를 파헤치는 프리퀄 다큐 영화. 5월 7일 개봉.

황성운 기자 jabongdo@
사진제공. 빅스톤픽쳐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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