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최동원 어머니 김정자 여사

[텐아시아=정시우 기자]롯데와 kt의 개막전이 열린 28일 사직구장. 노년의 한 여성이 롯데 유니폼을 입고 마운드로 올라왔다. 고(故) 최동원 선수의 어머니 김정자 씨였다.

최동원의 이름과 그의 등번호인 11번이 새겨진 유니폼을 입고 마운드에 선 김정자 씨는 안경테를 한번 만지고 모자를 고쳐 쓰는 등 아들 최동원의 옛 투구동작을 그대로 재연해 보는 이들을 뭉클하게 했다.이날 관중들은 환한 미소로 연신 인사를 하는 김 씨에게 뜨거운 박수로 화답했다.

롯데 구단은 “부산을 대표하는 최고의 야구선수에 대한 시민들의 사랑을 고려해 고인의 어머니를 올해 개막전 시구자로 모시는 것이 충분히 의미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시구 선정 이유를 밝혔다.

한편 최동원은 지난 1983년부터 1988년까지 롯데에서 뛴 투수다. 통산 성적은 248경기 103승 74패 26세이브 평균자책점 2.46이다.

정시우 기자 siwoorain@
사진. KBS 스포츠 방송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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