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머니’, ‘순수의 시대’ 포스터.

[텐아시아=황성운 기자] 김수미의 걸쭉한 욕설이 성인 사극마저 넘어섰다.

10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김수미 주연의 ‘헬머니’는 9일 하루 동안 398개(1,946회) 상영관에서 2만 9,568명(누적 26만 1,714명)을 불러 모으며 3위에서 2위로 순위를 끌어 올렸다. 반면 신하균 장혁 강하늘 강한나 주연의 ‘순수의 시대’는 518개(2,426회) 상영관에서 2만 8,501명(누적 35만 2,814명)으로 3위를 차지했다.2~3위 격차는 불과 1,000여명. 치열한 순위 싸움이지만, 속사정은 다르다. ‘순수의 시대’가 ‘헬머니’보다 상영횟수 면에서 500회 가량 많다. 또 전체 좌석수에서 ‘순수의 시대’는 48만 5,953석, ‘헬머니’는 29만 5,955석이다. 좌석 점유율에서 ‘헬머니’가 10.0%를 기록한 반면, ‘순수의 시대’는 절반 수준인 5.9%에 머물렀다. ‘노장’ 김수미의 파워가 신하균 장혁 강하늘 강한나 등 젊은 스타 파워보다 더 강했다.

‘킹스맨:시크릿 에이전트’는 584개(2,556회) 상영관에서 6만 8,740명(누적 425만 6,972명)을 동원, 다른 작품들이 감히 넘볼 수 없는 단계에 위치해 있다. 전 세계적으로도 미국에 이은 흥행 수익 2위다. 영화의 본고장인 영국마저 앞섰다. 무엇보다 흥행은 여전히 진행형이다.

‘이미테이션 게임’과 ‘버드맨’은 각각 375개(1,435회) 상영관에서 1만 7,563명(누적 156만 4,971명), 369개(1,246회) 상영관에서 1만 2,361명(누적 13만 1,410명)으로 4~5위를 유지했고,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는 255개(538회) 상영관에서 4,442명(누적 34만 8,071명)을 기록해 10위에서 8위로 2계단 상승했다.

텐아시아=황성운 기자 jabongdo@
사진제공. 전망좋은 영화사, 화인웍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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