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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에 마련된 복합문화공간 ‘겟 스페이스(Get Space)’가 서울의 뮤지션들과 제주 지역의 창작자들을 모아 문화의 융합을 꾀한다.제주에 새로운 문화 바람을 불러일으킨다는 기치로 설립된 ‘겟 스페이스’ 오는 개관 3개월을 맞아 새로운 분기를 시작한다. 겟 스페이스 측은 “이번 분기에는 무엇보다, 당초의 설립 취지인 문화적 다양성의 홍보와 제주 지역문화의 활성화라는 두 가지 목표를 보다 적극적으로 추진함으로써 겟 스페이스가 복합문화공간으로서 한 단계 성장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라고 설명했다.

겟 스페이스 측은 지난 14일 옐로우 몬스터즈의 블러디 발렌타인 콘서트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설 연휴에는 제주에서 활동하는 인디뮤지션들인 사우스카니발, 묘한, 남기다밴드 등이 출연하는 ‘홈 커밍 페스타’를 연다. 이외에도 27일에 매달 마지막 금요일마다 진행될 레이브 파티 시리즈인 ‘라스트 프라이데이 파티’ 첫 번째 순서로 도깨비, 이블사운드 9, 프릭스, 클로이 엘, 아우구스트 등의 무대를 마련한다. 28일에는 한국 힙합의 가장 중요한 창작거점 가운데 하나인 비스메이저의 레이블 쇼로 딥플로우, 우탄, 던밀스, 넉살, 오디, TK 등의 공연을 연다.

이처럼 다채로운 라인업을 통해 ‘겟 스페이스’는 다양한 문화를 제주도에 알린다는 계획이다. 겟 스페이스 측은 “딥플로우, 우탄, 던밀스, 넉살, 오디, TK 등의 크루들이 총출동하는 비스메이저 레이블 쇼는 제주에서 처음 벌어지는 레이블 단위의 콘서트로, 최근 제주 지역 젊은이들 사이에서 힙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경향을 적극적으로 반영한 기획”이라고 설명했다.이외에도 제주 지역문화의 활성화를 위해 제주의 창작자들과 함께 진행하는 협력 작업들을 이어간다. 앞서 언급한 라스트 프라이데이 파티가 제주에 거점을 둔 일렉트로닉 뮤지션들과의 콜라보레이션이라면, 2월 20~21일 양일간 펼쳐지는 홈 커밍 페스타는 고향의 의미가 강조되는 설날 연휴를 맞아 제주 출신으로 제주에서 활동하고 있는 로컬 인디 뮤지션들이 모두 한자리에 모이는 작은 페스티벌이라는 점에 의미가 크다. 겟 스페이스 측은 “지난 분기 1차 목표가 제주의 뮤지션들을 유명 뮤지션들의 공연에 오프닝 혹은 게스트로 출연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경험을 쌓는 기회를 부여하는 차원이었던 것에 비해 이번 ‘홈 커밍 페스타’는 그 협력작업이 보다 진전된 양상으로 성장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의를 찾을 수 있다”라고 전했다.

‘겟 스페이스’ 측은 음악뿐 아니라 다른 예술 영역에서도 제주의 창작자들과 합동작업을 기획 진행하고 있다. 지난 12월부터 기획하는 모든 공연의 포스터를 제주 지역의 디자이너들과 협력 작업을 통해 제작해온 것. 겟 스페이스 측은 “그렇게 창작된 포스터들을 독립적인 디자인 작품으로 축적해 반년 혹은 일 년 단위로 그룹전시회를 개최함으로써 시너지를 만들어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제주의 대학로’로 불리는 제주시청 인근에 지난해 11월 14일 문을 연 겟 스페이스는 최대 300명의 관객(입석 기준, 좌석 150석)을 수용할 수 있는 제주 최초의 대중음악 전문 라이브공연장인 동시에, 각종 전시와 이벤트의 개최가 가능하고 평시에는 뮤직펍으로 운영되기도 하는 다목적 문화공간을 표방한다. 겟 스페이스를 운영하는 겟 컴퍼니 측은 2012년부터 제주도를 거점으로 다양한 문화 프로젝트를 벌이며 긍정적인 나비효과를 일으켰다.

겟 컴퍼니 측은 “겟 스페이스는 ‘(새로운 문화의) 공간을 확보하자’는 의도를 담은 그 이름처럼, 제주의 문화인프라에 갈증을 느껴온 이들의 커뮤니티 공간을 지향하고 있다”며 “멀게는 뉴욕 브로드웨이의 틴팬앨리가, 가깝게는 홍대 앞의 클럽 씬이 그랬듯이 새로운 문화적 현상을 품어내는 거점으로서 ‘공간’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라고 전했다.

글. 권석정 morib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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