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스맨’ 포스터.

영화 ‘킹스맨:시크릿 에이전트’가 설연휴를 앞둔 극장가를 사로잡았다.

17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킹스맨’은 16일 하루 동안 641개(2,894회) 상영관에서 11만 3,568명(누적 82만 7,110명)을 불러 모으며 1위에 올라섰다. 개봉 6일 만에 100만 관객을 돌파한 ‘조선명탐정2’는 751개(3,727회) 상영관에서 9만 7,742명(누적 105만 9,269명)으로 2위를 기록했다.특히 ‘조선명탐정2’가 12세 관람가인 데 반해 ‘킹스맨’은 청소년관람불가 등급. 그럼에도 불구하고 출발부터 호조를 띄며 설연휴 관람 성적을 궁금케 하고 있다. ‘킹스맨’이 극장가를 사로잡은 매력은 무엇일까.

‘킹스맨’은 스타일과 매너를 갖춘 엘리트 스파이를 양성하는 국제 비밀정보기구 킹스맨 조직과 세상을 지배하려는 발렌타인 그룹의 전쟁을 그린 스파이 액션 블록버스터. ‘엑스맨:퍼스트 클래스’ 매튜 본 감독과 ‘원티드’ 원작자 마크 밀러 그리고 ‘엑스맨: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 제작진이 만나 개봉 전부터 기대를 모았다.

중심이 되는 이야기는 베테랑 요원 해리 하트(콜린 퍼스)가 거리의 문제 청년 에그시(태런 애거튼)를 발탁해 최고의 엘리트 스파이로 키우게 되는 과정이다. 이 과정에서 혹독한 트레이닝과 스파이 수업, 신사로서 완벽한 매너 등을 배우게 되는 과정이 새로운 스파이 액션 영화로서의 매력을 드러낸다.‘킹스맨’이 선보이는 액션은 피와 총알이 난무하는 난투극이 아니라 마치 춤동작을 보는듯 간결하고 아름답다. 제작진은 모던 댄스, 브레이크 댄스, 파쿠르, 체조 등 신체를 활용한 다양한 직군에서 아이디어를 포착, ‘킹스맨’만의 개성 있는 액션을 창조했다.

무엇보다 이처럼 새로운 액션을 소화한 콜린 퍼스의 연기가 일품이다. 연기 인생 31년 만에 액션 블럭버스터에 참여한 콜린 퍼스는 수개월 동안 트레이너들의 교육을 받으며 이 신의 완성도를 위해 심혈을 기울였다는 후문이다. 콜린 퍼스표 액션은 기존 스파이 액션과는 차별화된 매력을 강하게 어필하고 있다

매튜 본 감독은 제대로 된 액션을 한 번도 연기해본 적 없는 콜린 퍼스를 캐스팅 하는데 한 치의 의심도 없었다고 한다. 감독은 “영국 신사를 대표하는 그가 액션 연기를 선보인다는 것은 상상만으로도 거부할 수 없는 매력이 있다”며 “스파이의 젠틀한 면을 제대로 보여주었으며 이제 확실한 액션 스타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전했다.영화 개봉에 앞서 공개된 시퀀스 영상에서는 그런 콜린 퍼스의 새로운 면을 맛보기로 제공하기도 했다. 에그시와 동네 펍에서 이야기를 나누던 중 동네 건달들과 마주치게 된 해리 하트는 동네 건달들의 버릇없는 태도에 순식간에 이들을 제압한다. ‘매너가 사람을 만든다’라는 대사를 읊으며 시작되는 약 1분간의 우아하고도 날렵한 액션은 젠틀맨 스파이 캐릭터가 어떤건지 확실하게 보여준다.

또 신참 스파이 에그시 역할을 맡은 태런 애거튼의 귀여우면서도 섹시한 면모는 새로운 영국 훈남 스타 탄생을 예고한다. 더불어 킹스맨 조직에 맞서는 발렌타인 역할은 사무엘 L.잭슨이 맡아 존재감을 발한다.

특히 영국 신사를 대표하는 수트와 코트를 착장한 스파이와 힙합 스타일의 스파이가 대조를 이루어 호기심을 자극한다. 콜린 퍼스가 액션 연기를 펼치면서도 특유의 젠틀한 이미지를 잃지 않아 눈길을 모은다. 생애 최대 악역을 맡은 사무엘 L. 잭슨은 힙합 스타일로 꾸며 매력적인 악당 탄생으로 기대감을 모은다.

글. 최보란 orchid85a@tenasia.co.kr
사진제공. 이십세기폭스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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