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행의 아이콘’ 걸그룹 EXID에게 불현듯 찾아온 인기는 운이 아닌 실력이었다.
지난 여름 발표한 곡 ‘위아래’의 거침없는 역주행으로 활동 중단 3개월만에 ‘강제 컴백’ 당한 걸그룹 EXID는 올 겨울 누구 보다 활발한 활동으로 인기에 보답했다. 그리고 역주행으로 인한 화제성을 넘어 진정한 인기 걸그룹으로 등극했다.앞서 EXID는 멤버 하니의 ‘위아래’ 직캠 영상이 SNS에서 화제를 모으면서 지난해 11월 17일 ‘위아래’가 100위권에 재진입하며 본격적인 역주행을 펼치기 시작했다. ‘위아래’는 중독적인 사운드로 역주행 시작 일주일 만에 10위권을 돌파한 이후 꾸준히 5~6위권을 유지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지난달 24일 첫 멜론 실시간차트 1위를 차지하더니 11월 28일에는 엠넷 실시간차트에서 1위를 차지했고, 새해가 된 2015년 1월 9일 KBS2 ‘뮤직뱅크’에서 첫 지상파 1위 트로피까지 들어올렸다. 이후 SBS ‘인기가요’에서도 1위를 차지, 데뷔 이후 처음으로 지상파 음악 프로그램 3관왕을 차지하기에 이르렀다. SNS 속 직캠 영상에서 시작된 파급력과 음악의 중독성이 한 편의 드라마를 완성했다.
하지만 EXID의 역주행 열풍을 단지 직캠의 힘으로만 단정 짓기는 이르다. 이 같은 열풍은 중독성 있는 노래와 퍼포먼스로 인해 반짝 인기로 끝날 수도 있다. EXID가 역주행의 열풍을 딛고 음악 프로그램 3관왕을 차지하며 대세 걸그룹으로서 위상을 단단히 한 것은 꾸준히 갈고 닦은 실력과 준비된 자세, 뜨거운 열정이 있었기 때문이다.‘위아래’의 인기에 힘입어 멤버들은 실력을 마음껏 뽐냈다. 래퍼 LE는 데뷔 전 언더그라운드 지기펠라즈라는 크루에서 활동했다. 이와 함께 트러블메이커 ‘내일은 없어’, 현아 ‘블랙리스트’ 등을 비롯해 비스트 용준형, 허각 등과 함께 콜라보레이션 작업을 하며 탄탄한 실력을 입증해왔다.
메인보컬인 솔지는 지난 2006년 투앤비라는 이름의 여성 듀오로 데뷔한 뒤 보컬 트레이너 활동을 거쳤다. 솔지는 홍진영과 에일리의 노래 가이드 보컬로 참여하기도 했다. 솔지의 시원시원한 보컬, 무리 없이 들리는 고음 또한 EXID가 가지고 있는 강점이다. 뿐만 아니라 하니, 혜린, 정화도 오랜 연습생 생활을 거쳤기에 많은 끼와 실력을 가지고 있다.
또한 EXID는 KBS2 ‘불후의 명곡-전설을 노래하다’, JTBC ‘백인백곡 – 끝까지 간다’ 등에 출연해 가창력을 과시하는가하면, SBS ‘놀라운 대회 스타킹’, ‘즐거운 가’, KBS2 ‘출발드림팀’, ‘개그콘서트’ 등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예능감을 발산하기도 했다. 그런가하면 MBC 뮤직 ‘쇼 챔피언’을 통해 첫 무대를 가졌던 EXID는 이 방송에서 ‘위 아래’ 굿바이 무대를 갖는 의리를 보여주기도 했다.
이제 존재감을 확실히 알린 EXID에게 있어 다음 행보가 가장 중요시 된다. 행운처럼 찾아왔던 역주행 성공 비결을 발판으로, 다음에는 정주행을 실현해 ‘운보다 실력’을 재입증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글. 최보란 orchid85a@tenasia.co.kr
사진. 구혜정 photonin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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