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인뮤지스
걸그룹 나인뮤지스가 새 미니앨범 ‘드라마’ 활동을 앞두고 감동적인 편지로 각오를 전했다.약 13개월간의 공백을 깨고 돌아온 나인뮤지스는 2014년 이샘, 은지, 세라 등 세 멤버의 떠나보내고 각자의 시간을 보내야 했다. 그동안 경리가 네스티네스티, 민하가 tvN ‘아홉수 소년’ 출연, 현아가 피처링과 에세이 출간으로 팬들을 만났지만, 긴 공백기와 멤버들의 연이은 졸업 소식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컴백을 앞둔 지난 21일 나인뮤지스는 서울 광진구 광장동 악스홀에서 컴백 미니 라이브쇼를 개최하며 팬들과 공식적인 첫 만남을 가졌다. 이날 나인뮤지스는 새 멤버로 합류한 금조, 소진과 함께 기존 히트곡 ‘돌스’, ‘와일드’, ‘글루’ 등을 선보였으며 새 앨범 타이틀곡 ‘드라마’ 무대를 공개해 뜻 깊은 시간을 마련했다.
미니 라이브쇼가 막바지에 이를 무렵, 현아가 깜짝 편지를 들고 무대에 올랐다. 문현아는 편지로 8인조 나인뮤지스의 진짜 시작을 알리며 2014년 공백과 멤버들의 졸업으로 힘들었던 순간에 대해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이어 이유애린, 성아, 경리, 혜미, 민하 등 기존 멤버들과 새 멤버 소진과 금조, 한 명 한 명에게 따뜻한 말을 건네며 맏언니로서 따뜻한 마음을 보였다. 차분하면서도 순간순간 울컥하며 편지를 읽어 내려가는 현아의 목소리에 멤버들과 팬들도 모두 울음바다가 됐다는 후문이다.
새로운 8인조 나인뮤지스에서 새롭게 맏언니가 된 현아의 편지에서는 성숙해질 수 있었던 지난 5년의 시간이 엿보인다. 지난 시기 동안 멤버 탈퇴와 교체를 비롯해 몇 번의 부침이 있었던 나인뮤지스다. 시련은 지금의 나인뮤지스를 더 단단하게 만들었다. 현아는 쇼케이스가 끝난 다음날인 22일 공식 팬카페에 편지 내용을 공개했다. 맏언니의 따뜻하고 진정성이 담긴 편지는 나인뮤지스의 2015년 활동의 큰 원동력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 따뜻함을 고스란히 옮긴다.2015.01.21 나인뮤지스 미니 라이브 쇼 中 현아가 나인뮤지스와 마인에게 보내는 편지
안녕? 많이 놀랐지?
이건 우리 멤버들도 전혀 모르는 일이고 스태프들과 저 현아가 준비한 서프라이즈 입니다.
간간이 멤버들에게 그리고 마인들에게 편지를 써 드리고 싶다는 생각을 했는데 드디어 이렇게 기회가 생겨 몇 자 적어봤습니다.나인뮤지스가 새로운 8명으로 또 한 번 새로운 시작을 하게 되었습니다. 지금 이 자리에 있는 모두가 알고 있듯이 5년 동안 나인뮤지스 참 많은 변화가 있었죠. 불현듯 우리가 그 많은 일들을 감당해 내기엔 사실 너무 어리지 않았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저 감당하고 견디는 것이 우리의 몫이었죠.
2014년은 사회적으로도 힘든 한해였지만, 나인뮤지스에게도 그리고 지켜봐주고 계시던 마인들에게도 쉽지 않은 한해였던 것 같습니다. 2014년 1월부터 이샘과 은지의 졸업에 이어 여름즈음 세라의 졸업까지. 졸업 소식만 전해 줄 수밖에 없었던 저희를 이젠 용서해주세요.
‘나인뮤지스 팬 하기 너무 힘들어요’ 라는 글을 봤을 때 너무나도 미안해서 더 말을 아낄 수밖에 없었습니다. 지금은 그들의 졸업이 더 나은 삶으로 이어지길 서로 서로 응원하고 있습니다. 사실 지금 은지씨도 이 자리에 와 계세요. 아직까지도 우린 서로가 서로를 끊지 못하고 잘 지내고 있어요. 그들도 여러분들에게 미안함 마음이 아주 큽니다. 그들의 마음을 제 글로 이렇게 전할 수 있게 돼서 저에겐 굉장히 뜻깊은 일입니다.하지만 이젠 이샘과 은지 그리고 세라의 더 좋은 삶을 위해 우리 모두가 응원하는 마음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나인뮤지스를 위해 끝까지 최선을 다해준 그녀들의 바통을 이어받아 저희가 그들의 몫까지 더 열심히 해서 나인뮤지스를 더 자랑스러운 그룹으로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지금 내 곁에 이렇게 있어준 영원한 나의 막내동생 민하와 혜미, 언니의 가족 같은 모야가 아팠을 때 예상치도 못하게 민하가 ‘언니 괜찮아?’라고 문자해줘서 사실 그날 정말 많이 울었어. 사려 깊은 민하의 마음을 알게 돼서 너무 고마웠다 민하야. 혜미는 늘 옆에서 애교로 예민해지는 언니를 녹여주고 달래줘서 의지가 많이 돼. 지금처럼 언니들을 늘 웃게 만들어 줘
우리 경리는 장난으로 우리가 경리 등에 업혀서 가겠다고 하지만 너의 그 어깨에 보이는 짐을 어떻게 덜어내 줄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늘 미안하기만 하다. 경리가 힘을 낼 수 있게 늘 서포트해 줄게요 !!성아는 ‘돌스’ 때부터 새로운 멤버로 들어와서 처음에, ‘언니, 중간 언니인 내가 더 잘할게, 언니는 늘 힘내’ 라고 말해준 거 기억날지는 모르겠지만 지금까지 행동으로 너무 잘 보여주고 있어서 너무 고맙고, 내가 늘 잔소리를 하는 대상이지만 모나지 않게 받아들여줘서 또 한 번 고마워, 함지박 화이팅!
우리 애린이는 늘 긍정적인 에너지만 보여주고 주변 사람들을 밝게 해주는 사람이지만 그 속에 있는 깊은 마음으로 갑자기 언니가 된 나와 같이 고민하며 울고 웃어줘서 나는 앞으로 애린이에게 업혀갈 생각이야. 우리 멤버들에게 2015년 나인뮤지스를 이끌어갈 수 있게 곁에 있어줘서 너무 고맙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어요.
그리고 뒤쳐지지 않으려고 새벽까지 이 사람 저 사람 눈치 보며 열심히 따라와 준 소진이와 금조. 새 식구의 마음이 잘 전달되어 이렇게 나인뮤지스가 또 새롭게 완성이 되었습니다.
지금부터 시작하는 나인뮤지스의 드라마. 앞으로 좋은 시나리오로 끝날 수 있게 나인뮤지스를 비롯해 모든 스태프들이 모든 열정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마인들이 곁에 있어 힘을 낼 수 있었습니다.
화이팅합시다 우리!!
화이팅!!
글. 박수정 soverus@tenasia.co.kr
사진제공. 스타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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