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빛나거나 미치거나’ 방송화면 캡처

MBC 월화 드라마 ‘빛나거나 마치거나’ 1회 2015년 1월 19일 오후 10시

다섯줄요약
저주받은 운명의 왕자, 왕소(장혁)는 황궁을 습격한 자객을 쫓아 개봉으로 향했다. 그 길에 개봉 청해상단 단주 노릇을 하는 신율(오연서)을 만나게 되고, 마침 신율에게는 나이 많은 곽장군과 혼인을 피하기 위해 고려인 정혼자가 필요했다. 우여곡절 끝에 왕소와 신율은 첫 만남에 혼인식을 올리게 됐다. 그런데 고려에서는 왕소와 황보여원(이하늬)의 국혼이 선포된다.리뷰
과거의 그림자가 발목을 붙잡고 있었다.

느닷없는 장혁의 웃음신에서 왕소보다 ‘운명처럼 널 사랑해’의 이건이 보였다. 신율의 경우에도 오연서의 어투에서 장보리가 먼저 느껴지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로맨틱 코미디 사극임을 천명하고 달리는 ‘빛나거나 미치거나’에서 두 남녀 주인공 캐릭터의 매력은 때로는 서사보다 더 중요하기에, 배우의 표현에서 느껴지는 기시감이 아쉬웠다.그렇지만 기대해볼만한 요소들도 많았다. 작정하고 로코 사극임을 내세우는 두 주인공의 티격거리는 연기 속 깨알 케미스트리는 첫 회부터 안정적인 호흡을 보여줬다. 황보여원과 왕소의 관계 설정은 수많은 삼각관계 로맨스와의 차별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가문을 위해 개인적 욕망을 거세당했음에도 누구보다도 더 욕망으로 꽉 찬 황보여원 캐릭터는 그 자체로도 이미 매력적인 사극 속 악녀의 탄생을 알리기에 충분했는데, 왕소와의 관계는 더욱 흥미롭다. 황보여원과 왕소는 이복남매 지간이면서 동시에 부부가 된다. 그러면서도 가문을 위해 철저히 희생당했다는 공통분모도 있는 두 사람이다. 이 혼란스러운 관계 설정이 왕소, 신율의 천방지축 로맨스 사이 얼마나 흥미롭게 스며들 것인지 기대된다.

수다포인트
-편전에 귀뚜라미 달아드려야겠어요! 대신님들 입김이~
-아니, 너네가 초능력자예요? 나방 따라 삼천리라니…
-홍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글. 배선영 sypova@tenasia.co.kr
사진. MBC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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