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승수, "왕 역할이라 좋아했는데, 카리스마 아닌 나약"

안경 끼고 부드러운 외모 과시하는 류승수

배우 류승수가 자신이 연기하는 왕 역할의 반전을 소개했다.

15일 오후 서울 상암동 MBC 사옥에서 MBC 새 월화드라마 ‘빛나거나 미치거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극중 고려 3대 황제, 정종 역을 맡게 된 류승수는 “정종 역에 무게감이 없다고 보셨다면 잘 보신 것”이라고 말해 웃음이 터졌다. 이어 그는 “정종은 여리고 약하고 언제 죽을지 모르는 두려움 속에서 미쳐가는 왕의 연약함을 그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류승수는 “왕 역할이라고 해서 카리스마 있고 권위있는 강한 이미지의 왕인지 알고 좋아했는데 역시 아니더라”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런 류승수의 말에 장혁은 “류승수 씨를 안지 20년 이상이 됐다. 처음 연기를 시작할 때, 같이 한 것을 계기로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며 “형의 연기적 스펙트럼이 확실히 넓다. 보증한다”고 전했다. 장혁은 “류승수는 나약하면서 광적인 모습을 보여줄 여지가 있다”고 덧붙였다.

‘빛나거나 미치거나’는 빛나는 이름을 가지고 태어난 고려 황자 왕소(장혁), 세상을 읽을 줄 아는 눈을 가진 발해의 여인 신율(오연서)을 주인공으로 한 로맨틱 사극. 항상 저주 받았다는 꼬리표를 달고 살아야 했던 불운한 황자와 다른 나라의 빛이 될 운명 때문에 죽음을 마주해야 했던 망국의 공주의 사랑 이야기다. 첫 방송은 19일 오후 10시.

글. 배선영 sypova@tenasia.co.kr
사진. 텐아시아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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