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국제시장’ ‘오늘의 연애’ ‘박물관이 살아있다’ ‘허삼관'(왼쪽부터 시계방향) 포스터.

매주 여러 편의 영화가 쏟아지는 극장가. 제각각 자신만의 매력을 어필하며 대중을 유혹하고 있다. 이곳은 전쟁터다. 그렇다고 모든 영화를 다 볼 수도 없고, 어떤 영화를 봐야 할지도 모르겠다. 발걸음을 어느 쪽으로 향해야 할지 참 난감하다. 그래서 예매율과 신규 개봉작을 중심으로 요주의 극장전(戰)을 들여다봤다.

# ‘국제시장’, 이번에도 1위를 지킬 수 있을까?‘국제시장’이 역대 14번째, 한국영화 11번째 ‘1,000만 클럽’에 가입했다. 윤제균 감독은 처음으로 두 편의 영화를 ‘1,000만 클럽’에 가입시켰다. 더 이상의 욕심은 없을 것 같지만, 한도 끝도 없는 게 또 욕심이다. 14일 ‘오늘의 연애’ ‘허삼관’ ‘박물관이 살아있다3’ 등 신규 개봉작, 그것도 기대작들이 대거 쏟아진 가운데 ‘국제시장’은 일단 1위 자리는 지켰다. 이날 오전 10시(이하 동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기준, ‘국제시장’은 20.2%의 예매 점유율로 2위다. 예매 점유율에선 1위를 내줬지만, 그 격차는 크지 않다. 주말 1위 싸움이 흥미진진하다.

# ‘오늘의 연애’, 1위까지 도전해볼까?

중량감만 놓고 보면 ‘오늘의 연애’가 가장 가볍다. 체급이 다르다. 그럼에도 대중의 선택은 ‘오늘의 연애’였다. 영화판에서 활약은 부족했더라도, 대중들에게 ‘핫’한 스타 이승기와 문채원은 대중을 유혹하는 데 부족함이 없었다. 14일 개봉 첫 날 ‘국제시장’과 1만 1,000명 가량 격차를 보이며 2위에 안착했다. 3위권과는 넉넉하다. 예매 점유율은 21.4%로 1위다. 이승기 누나 팬들과 문채원 남성 팬들이 예매 사이트를 적극 이용하는 것 같다. ‘국제시장’도, ‘오늘의 연애’도 투자 배급이 CJ 엔터테인먼트다. 입이 귀에 걸리지 않을까 싶다.# ‘허삼관’ ‘박물관이 살아있다:비밀의 무덤’, 3~4위 그룹으로 밀리나?

충무로 대세 하정우가 연출과 주연을 맡았다는 점, 하정우 하지원의 첫 호흡이라는 점, 이경영 조진웅 정만식 김성균 성동일 등 화려한 캐스팅을 자랑한다는 점, 국내에서도 유명한 위화 소설의 원작을 영화화했다는 점 등 ‘허삼관’은 여러모로 관심을 받았던 작품. 그것도 일찌감치. 드디어 14일 개봉했다. 그런데 성적이 신통치 않다. 개봉 첫 날 3위로 데뷔했다. 1~2위 작품과 경쟁하기 벅찰 정도다. 예매 점유율도 15.1%로 3위다. CJ를 위협할만큼 성장했던 NEW의 2015년 시작은 현재로선 밝지만은 않다.

‘박물관이 살아있다’ 1편 400만 이상 관객 동원, 2편 200만 흥행. 이 정도의 흥행을 만들어 냈다면, 3편은 ‘썩어도 준치’라 할 수 있다. 그런데 정말 ‘썩은 준치’가 될 위기다. 개봉 첫 날 받아든 성적표는 5만 1,443명. 예매율은 11.8%로 4위다. 지금까지 드러난 지표만 놓고 보면 그냥 4위다. 이십세기폭스코리아 입장에서 고작 이 순위와 흥행을 기대했을 리는 만무하다. 주말 가족 관객들이 쏟아져 나오길 ‘희망’하겠지만, 정말 ‘희망’으로만 끝난다면 상당히 우울한 성적표를 받을 수도 있다.# ‘극장판 포켓몬스터 XY’, 어린이들의 절대지지

방학 때면 어김없이 극장 한켠에 자리를 잡는다. 상영시간도 오전이 대부분이다. 그런 가운데에서도 알짜 흥행을 올린다. 어린이들의 절대지지를 받는 ‘극장판 포켓몬스터 XY’이기 때문이다. 14일 개봉 첫 날 8위에 등장했다. 예매 점유율은 7.5%로 5위다. 주말 오전, 부모 손을 이끌고 극장을 찾는 어린 관객층이 가득할 것으로 보인다.

#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 이제는 우리가 헤어져야 할 시간!

신드롬을 일으키며 중장년층의 발걸음을 극장가로 향하게 만들었던 다큐멘터리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는 10위권 밖으로 빠져나갈 채비를 마쳤다. 14일까지 성적은 469만 6,462명. 흥행 순위는 9위다. 신규 개봉작의 등장과 함께 4계단 하락했다. 예매 점유율도 1.0%까지 하락한 상황. 이제는 헤어져야 할 시간이다. 지금까지 흥행과 행보만으로도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는 오랜시간 영화사에 기록될 작품임에는 분명하다.

글. 황성운 jabongdo@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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