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 중 고 정주영, 앙드레 김, 김동건, 이만기, 남진 등 스틸 이미지.(왼쪽위부터 시계방향)

고(故) 정주영, 앙드레 김, 이만기, 남진 등 현대사를 대표하는 시대의 아이콘이 영화 ‘국제시장’에 등장한다. 이들의 모습을 담은 스틸 이미지가 공개됐다.

영화에서 가장 먼저 등장하는 시대의 인물은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 피란 직후 구두닦이로 용돈을 버는 어린 덕수에게 찾아온 손님으로 등장해 “시련은 있어도 실패는 없다”는 말을 남긴다.다음 인물은 덕수의 고모가 운영하는 ‘꽃분이네’ 가게를 찾아와 “엘레강스”를 연발한다. 이 단어만으로도 그가 누구인지 단박에 알아차릴 수 있다. 바로 디자이너 앙드레김이다. 덕수 고모의 소매 자수에서 영감을 얻은 그는 특유의 말투로 웃음을 선사한다.

베트남에 기술 근로자로 파견 간 덕수를 전쟁터에서 구해준 생명의 은인은 가수 남진이다. 실제 베트남전에 참전한 그는 당시 미발표곡이었던 ‘님과 함께’를 들려주기도 한다. 남진을 연기한 정윤호는 구수한 전라도 사투리와 노래 실력까지 선보였다.

또 자갈치시장 생선구이 집에서 덕수와 달구의 맞은편에 앉은 덩치 크고 먹성 좋은 ‘국민학교 씨름부’ 선수 중 점퍼에 이만기라는 이름 석자가 스쳐 지나간다. 천하장사 이만기다. 마지막으로 이산가족찾기 방송의 사회자였던 KBS 김동건 아나운서도 등장한다. 실제 김동건 아나운서는 아니고, 그와 꼭 닮은 배우가 출연해 완벽 재현했다.실존 인물을 곳곳에 배치해 재미를 배가시킨 것에 대해 윤제균 감독은 “대한민국 현대사의 굵직굵직한 사건들을 배경으로 하다 보니 관객들이 쉬어갈 수 있는 재미난 요소가 필요했다”며 “이 시대를 대표하는 상징적인 분들을 선별해 이야기에 녹여냈는데 반가움과 동시에 자연스러운 웃음을 선사하려고 많은 고민을 거쳤다”고 밝혔다.

800만 관객을 돌파한 ‘국제시장’은 1,000만 클럽을 향해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글. 황성운 jabongdo@tenasia.co.kr

[SNS DRAMA][텐아시아 뉴스스탠드 바로가기]
[EVENT] 뮤지컬, 연극, 영화등 텐아시아 독자를 위해 준비한 다양한 이벤트!! 클릭!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