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조선 김미선 기자 트위터 캡처
영화평론가 허지웅이 영화 ‘국제시장’ 논평과 관련해 해명한 가운데 TV조선 김미선 기자가 허지웅의 발언을 반박해 눈길을 끈다.김미선 기자는 29일 자신의 SNS를 통해 “‘글쓰는 사람’이라면 대중을 ‘난독증 환자’로 몰아붙이면 안 된다”며 “문제의 발언이 처음으로 소개된 한겨레의 25일자 기사를 읽은 ‘대중’의 첫 반응을 보라”고 말했다.허지웅의 발언이 담긴 ‘한겨레’ 기사에 링크를 건 김 기자는 “허 씨가 발언한 부분 중 싱글 쿼트 안에 있는 문장은 (‘국제시장’의) 주인공 윤덕수가 베트남에서 폭발 사고를 당한 뒤 부인에게 보내는 편지에 등장한다”면서 “‘이걸 어떻게 이런 영화가 토나온다’고 말한 게 아니라고 잡아뗄 수 있나?”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영화가 주인공의 입을 통해 말한 것을 직접 인용까지 해놓고, ‘함의’라고 퉁치나요? 살기 위해서? 게다가 해명 글 뒤엔 자아도취까지. 그 끔찍한 자기애. 고생한 부모 세대에 조금 나눠주는 게 그리도 어렵던가요. ‘고생하셨다’ 한 마디면 되는데”라고 말했다.
앞서 허지웅은 지난 25일 ‘진중권 허지웅 정유민의 2014 욕 나오는 사건·사고 총정리’라는 제목의 한겨레신문 좌담 기사에서 ‘국제시장’에 대해 언급했다.해당 기사에는 허지웅은 “머리를 잘 썼어. 어른 세대가 공동의 반성이 없는 게 영화 ‘명량’ 수준까지만 해도 괜찮아요. 근데 ‘국제시장’을 보면 아예 대놓고 ‘이 고생을 우리 후손이 아니고 우리가 해서 다행이다’라는 식이거든요. 정말 토가 나온다는 거예요. 정신 승리하는 사회라는 게”라고 말했다.
이 같은 발언이 논란이 되자 허지웅은 “국제시장의 이데올로기적 함의를 이야기했고, 그 흥행 추이가 우리 사회 현주소를 말해줄 거라 했다. 저 구절이 어떻게 ‘토 나오는 영화’라는 말이 되느냐? 읽을 줄 알면 앞뒤를 봐라. 당신 같은 사람들의 정신승리가 토 나온다는 것”이라고 해당 발언에 대해 해명했다.
글. 정시우 siwoorain@tenai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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