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모영 감독
“이 작품을 왜 이렇게 사랑해주신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저 ‘사랑이 뭘까’라는 마음에서 시작한 영화입니다”한국 독립영화 사상 최단기간 100만 돌파 기록을 세운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의 진모영 감독이 작품과 관련한 솔직한 생각을 들려주었다.18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CGV에서 진행된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이하 ‘님아…’)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진모영 감독은 “우리와 같이 이 시대를 사는 한국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었다”라며 자신의 작품관에 대해 말문을 열었다.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는 장성한 자녀들을 모두 도시로 떠나 보내고, 76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서로를 의지하며 살아온 89세 할머니와 98세 할아버지의 진정한 사랑과 아름다운 이별을 그린 다큐멘터리. 올해 제6회 DMZ국제다큐멘터리 영화제에서 2회 전석 매진을 기록했고, 이 같은 관객 반응에 힘입어 관객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진 감독은 “사실 기획하고 촬영할 때 흥행할지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라며 “지금 나타난 숫자나 현상은 우리로서는 정말 놀라울 뿐”이라고 전했다.기획의도에 대해서는 “‘사랑이 뭘까’라는 마음에서 시작했다. 누구나 영원한 사랑에 대한 동경과 소망이 있는데 그런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많은 분들꼐 해 볼 수 있겠다는 생각이었다”라고 전했다.
흥행과 관련해서는 “처음엔 40-50대 관객들이 와서 보실거라 생각했었는데 20~30대들이 많이 봐서 의외였다. 아마도 연애에 대해 ‘밀고 당기기’ ‘썸’같은 시류에 대해 힘들다는 마음을 가지고 있는 ?은 세대들의 공감이 통한 것 같고, 그런 면에서 갈증 해소가 된 것 같다”고 들려주었다.
그러나 기획 당시에는 두 노부부의 모습에 의문을 가지기도 했었다고. “아이들처럼 천진난만하게 사랑하시는 모습에 처음 취재를 하러 갔을 땐 ‘저런 모습이 진짜일까’라는 생각에 사실 자체적으로 검증하는 시간을 가지기도 했었다”고 전했다.
‘님아…’는 18일 150만 관객 돌파를 앞두고 있다.
글. 장서윤 ciel@tenasia.co.k
사진. 영화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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