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큐멘터리 영화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가 한국 독립영화의 새 역사를 쓰고 있다.

15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는 806개(상영횟수 8,185회) 상영관에서 63만 7,311명(누적 105만 7,427명)을 불러 모으며 박스오피스 최상단에 이름을 올렸다. 개봉 3주만에 100만 돌파라는 신기원을 열었다.

개봉 첫 주 3일 동안 199개, 1,504회, 개봉 2주차 주말 287개, 1,969회였다. 6,000회 이상 상영횟수가 늘면서 관객 수는 무려 428.9%(51만 6,822명) 증가했다. 50주차 극장가에 극장을 집어삼킬만한 대작이 없었던 것도 한 이유지만, 그보다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의 입소문이 엄청나다는 것을 의미한다.‘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는 장성한 자녀들을 모두 도시로 떠나 보내고, 76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서로를 의지하며 살아온 89세 할머니와 98세 할아버지의 진정한 사랑과 아름다운 이별을 그린 다큐멘터리. 올해 제6회 DMZ국제다큐멘터리 영화제에서 2회 전석 매진을 기록했고, 이 같은 관객 반응에 힘입어 관객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영화는 100세에 가까운 노부부의 서로를 향한 순애보로 가슴 찡한 울림을 선사한다. 어디를 가든 고운 빛깔의 한복을 커플로 맞춰 입고 두 손을 마주잡고 다니는 것은 물론 순박하고 천진난만한 사랑을 보여주는 노부부의 모습은 젊은이들의 사랑 못지않은 순수함과 따뜻한 감성을 불러일으킨다.

정겨운 시골 풍경과 소박한 삶 그리고 아름다운 이별을 준비하는 그들의 깊이 있는 이야기로 폭넓은 감동과 공감대를 형성한다. 담담하게 이별을 준비하는 노부부의 모습에서 관객들은 언젠가 겪게 될 노년을 떠올리게 한다. 이상적이면서도 현실적인 노부부의 모습이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보는 이의 가슴을 먹먹하게 만든다.영화를 본 관객들의 호평이 이어지면서 입소문이 더욱 확산되고 있다. 후기를 중심으로 살펴 본 관객들의 반응은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가 단순히 노부부의 가슴 아픈 이별 이상의 메시지와 감동을 전한다는 평가다. 객석을 울음바다로 만드는 가운데 따뜻한 감동과 여운이 쉬이 가시지 않았다는 반응이 잇따르고 있다.

관객들은 “슬프기만 한 건 아니다. 깊은 여운이 남는 작품”, “기회가 된다면 놓치지 마시길”, “평생 서로의 신뢰를 주고 받을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깨달았다”, “‘비긴어게인’에 이어 올해 가장 큰 감동을 준 영화다”, “슬프면서 아름다운 영화였다”, “어떻게 살아야 할지 생각하게 된다” 등 SNS를 중심으로 다양한 후기를 전하며 아직 영화를 보지 않은 네티즌의 발길을 재촉하고 있다.

하지만 앞으로의 여정이 험난하다. 극장가 성수기로 꼽히는 12월 연말을 앞두고 있는데다, 이번 주에만 해도 ‘국제시장’, ‘호빗:다섯 군대 전투’ 등 대작들이 연이어 공개된다. 지금까지도 충분히 놀라운 기록이었지만 ‘님아, 그 강을 건너지마오’가 더 큰 기적을 일으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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