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키
가수 범키(권기범)가 마약 스캔들에 휘말리면서 가요계 또 다시 마약 광풍이 부는 것은 아닌지 우려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서울동부지검은 지난 10월 마약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범키가 관련됐다는 정황을 포착하고 그를 불러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측은 범키가 지인에게 향정신성의약품을 건넨 정황을 포착하고 중간 판매책으로 지목,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범키는 기소된 후 현재 구치소에 수감 중이다.이에 소속사 브랜뉴뮤직 측은 “현재 범키는 의혹과 관련해 모두 사실무근임을 주장하고 있고, 이에 저희 브랜뉴뮤직은 모든 것을 재판 과정을 통하여 명명백백히 밝히고자 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팬 여러분께서도 억측을 자제해주시고 기다려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 다시 한 번 본의 아니게 팬 여러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리게 돼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고 전했다.
지난 11월에는 래퍼 이센스가 2011년에 이어 대마초 흡연 혐의로 불구속 또 다시 입건 돼 구설수에 오른바 있다. 외국의 인터넷 대마초 판매 사이트 운영자와 국내 판매책 관계를 맺고 대마초 500g을 밀수입해 유통시킨 혐의(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다.이센스는 지난 2011년 11월 대마초 흡연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당시 이센스는 경찰 조사에서 대마초 흡연 양성 반응 판정을 받은 뒤, 약 1년 전부터 집 등지에서 여러 차례 대마초를 흡연했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이후 그는 2012년 4월 서울중앙지방법원으로부터 징역 1년 2개월 집행유예 2년, 사회봉사 160시간, 약물치료강의수강 40시간, 213만3,500원의 추징금 판결을 받았다.
소속사를 옮긴 그는 올해 3월과 9월 두 차례에 걸쳐 앨범을 발매하며 재기를 노렸지만, 또 다시 대마초 흡연 혐의로 불구속 입건되면서 활동이 불투명해졌다.연예계 대마초 사건은 잊을만 하면 불거지는 단골 논란이다. 지난 1997년 발표된 마약사범 직종별 분포에서도 연예인이 5위에 올랐을 만큼 과거부터 연예인들의 마약복용이 꾸준히 적발돼 왔다.
지난 1975년 대마초 파동이 일면서 록의 대부 신중현을 비롯해 윤형주, 김세환, 이장희, 이종용 등 70년대 한국포크록의 대표주자들이 대마초 흡연 혐의로 검찰에 불려갔다. 신중현, 김추자, 권용남, 김정호,어니언스의 임창제, 손학래, 장현, 정훈희, 이연실, 이수미, 이현 등이 줄줄이 조사를 받았다.
‘가왕’ 조용필을 비롯해 강근식, 김세환, 채은옥, 박인수, 임희숙, 김도향, 하남석, 이동원, 이태원 등 가수들이 수사대상이 됐다. 영화감독 이장호, 배우 하재영, 김용건, 하용수, 박남옥, 코미디언 이상해, 고영수, 이상한, 전유성, 송영길 등도 이름이 오르내렸다. 당시 연예계가 마비될 지경이었다.1983년부터 89년까지 김수희, 주병진, 전인권, 김태원, 이승철, 김현식, 신해철 등이 대마초 흡연혐의 등으로 구속됐다. 90년대에도 이현우, 현진영 등이 대마초 사건에 연루됐다.
2000년대 들어서도 마약 사건을 잊을만 하면 가요계를 휩쓸었다. 지금은 월드스타가 된 가수 싸이는 당시 대마초 흡연혐의로 벌금형을 선고 받았다. 2010년에는 크라운 제이가 대마초 흡연 혐의로 기소돼 집행유예를 선고 받았다. 2011년 빅뱅의 지드래곤이 대마초 흡입 혐의로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다.
지난 7월에는 2NE1 박봄이 2010년 마약류로 분류되는 암페타민 80여 정을 미국에서 들어오려다 세관에 적발돼 입건유예조치 된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논란이 됐다.
글. 최보란 orchid85a@tenasia.co.kr
사진. 브랜뉴뮤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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