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큐멘터리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가 연이어 ‘역주행쇼’를 선보이며 장기 흥행 조짐을 나타내고 있다.
9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는 8일 하루 동안 263개(상영횟수 852회) 상영관에서 2만 9,448명(누적 27만 333명)을 불러 모으며 순위를 3위까지 끌어 올렸다. 지금 추세로는 이르면 9일, 늦어도 10일 중으로 누적 30만 돌파가 가능하다.놀라운 건 6위까지 작품 중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가 가장 적은 상영관수 및 상영횟수란 점이다. 26.1%의 좌석점유율로 10위권 내 작품 중 당당히 1위다. 거센 입소문을 타고 불어 닥친 흥행 바람이 심삼치 않다.
특히 독립 영화 최고 흥행작인 ‘워낭소리'(296만 2897명)의 초반 기록을 앞서고 있어,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가 다큐멘터리의 새로운 기록을 수립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는 장성한 자녀들을 모두 도시로 떠나 보내고, 76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서로를 의지하며 살아온 89세 할머니와 98세 할아버지의 진정한 사랑과 아름다운 이별을 그린 다큐멘터리. 올해 제6회 DMZ국제다큐멘터리 영화제에서 2회 전석 매진을 기록했고, 이 같은 관객 반응에 힘입어 관객상을 수상한 작품이다.영화는 100세에 가까운 노부부의 서로를 향한 순애보로 가슴 찡한 울림을 선사한다. 어디를 가든 고운 빛깔의 한복을 커플로 맞춰 입고 두 손을 마주잡고 다니는 것은 물론 순박하고 천진난만한 사랑을 보여주는 노부부의 모습은 젊은이들의 사랑 못지않은 순수함과 따뜻한 감성을 불러일으킨다.
또 백발 노부부의 사랑뿐만 아니라 정겨운 시골 풍경과 소박한 삶 그리고 아름다운 이별을 준비하는 그들의 깊이 있는 이야기로 폭넓은 감동과 공감대를 형성한다.
영화를 본 관객들의 호평이 이어지면서 입소문이 더욱 확산되고 있다. 후기를 중심으로 살펴 본 관객들의 반응은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가 단순히 노부부의 가슴 아픈 이별 이상의 메시지와 감동을 전한다는 평가다. 객석을 울음바다로 만드는 가운데 따뜻한 감동과 여운이 쉬이 가시지 않았다는 반응이 잇따르고 있다.관객들은 “슬프기만 한 건 아니다. 깊은 여운이 남는 작품”, “기회가 된다면 놓치지 마시길”, “평생 서로의 신뢰를 주고 받을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깨달았다”, “‘비긴어게인’에 이어 올해 가장 큰 감동을 준 영화다”, “슬프면서 아름다운 영화였다”, “어떻게 살아야 할지 생각하게 된다” 등 SNS를 중심으로 다양한 후기를 전하며 아직 영화를 보지 않은 네티즌의 발길을 재촉하고 있다.
입소문의 위력을 실감케 하고 있는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요’가 작지만 강한 돌풍 속에 한국 영화 흥행사를 다시 쓸 지 주목된다.
글. 최보란 orchid85a@tenasia.co.kr
사진.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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