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디&탑(위), 지디X태양
그룹 빅뱅의 두 번째 유닛, 지디 바이 태양(GD X TAEYANG)이 지디 앤 탑(GD & TOP)과는 또 다른 매력으로 팬들을 사로잡고 있다.YG엔터테인먼트(이하 YG)가 앞서 예고한 힙합 프로젝트의 첫 번째 주자인 지디 바이 태양은 지난 21일 뜨거운 관심 속에 싱글 ‘굿보이(GOOD BOY)’를 공개했다. ‘굿보이’는 공개 직후 음원차트 1위를 석권하며 폭발적인 반응을 모았다. 레이시아와 홍콩, 대만 등 3개국 아이튠스에서도 1위를 기록했으며, 뮤직비디오는 공개 닷새만인 25일 유튜브 조회수 667만 4,969뷰를 기록하며 7백만뷰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빅뱅이 대중적인 음악을 통해 많은 사랑을 받았다면 유닛들은 빅뱅의 색깔에 유닛 특유의 색깔을 살려 더욱 짙은 음악색을 선보이고 있다. 앞서 래퍼 탑과의 만남으로 강한 카리스마와 강렬한 무대를 선보였던 지드래곤은 이번엔 R&B 색채를 지닌 태양과의 만남으로 또 다른 힙합 색깔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2010년 출격한 지디 앤 탑은 1집 타이틀곡 ‘하이하이(HIGH HIGH)’가 발표되자마자 각종 음원차트 1위를 휩쓸며 저력을 과시했고, 이 외에도 ‘뻑이 가요’, ‘오 예(Oh Yeah)’ 또한 높은 인기를 얻으며 음원에서 좋은 평을 얻었다. 특히 ‘오 예’는 같은 소속사 2NE1 박봄이 피처링을 맡아 유닛 활동에 더욱 힘을 실어줬다.
두 사람은 유닛 앨범에 솔로 곡들도 수록, 싱어송라이터 다운 자질을 뽐내기도 했다. 빅뱅에서 직접 작사·작곡 작업을, 랩을 맡고 있는 두 사람이 뭉친 만큼 새 음반에는 빅뱅 때와는 다른 강렬한 힙합 음악이 대거 담겨 일반 대중은 물론 힙합 마니아 팬들도 사로잡았다. 여기에 세련되고 화려한 무대 매너로 유닛 중 ‘퍼포먼스 종결자’라는 닉네임을 얻기도 했다.빅뱅의 두 번째 유닛 지디 바이 태양은 첫 번째 유닛 지디 앤 탑과도 또 다른 매력을 어필하며 빅뱅의 음악적 스펙트럼을 더욱 화려하게 만들고 있다. 지드래곤의 감각적인 랩과 태양의 그루비한 보컬이 만나 색다른 조화를 만들어내고 있다.
빅뱅의 지드래곤과 태양의 만남만으로도 화제를 모은 이번 ‘굿보이’는 전세계를 휩쓸고 있는 트랩 뮤직을 지디 태양이 그들만의 방식으로 구현해낸 곡. 지드래곤과 더 플립톤스(The Fliptones), 프리도(Freedo)가 함께 공동작곡, 지드래곤이 작사, 편곡한 노래로 중독적인 트랩비트와 지드래곤 특유의 감각적인 랩과 멜로디, 태양의 그루브 넘치는 보컬이 어우러졌다. 동화 같은 사랑을 꿈꾸는 남자의 이야기를 담은 센스 넘치는 가사 역시 인상적이다.
전세계 팬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는 ‘굿보이’의 뮤직비디오는 세계적인 뮤비 감독인 콜린틸리(Colin Tilley)가 메가폰을 잡아 눈길을 끈다. BET 뮤직 어워드에서 여러 번 수상을 한 콜린틸리는 저스틴 팀버레이크(Justin Timberlake), 니키 미나즈(Nicki Minaj), 크리스 브라운(Chris Brown) 등 세계적인 팝스타의 뮤직비디오를 연출해왔다.화려한 스태프들의 조력도 있었지만 이번 유닛이 큰 기대를 모은 것은 역시 15년지기 지드래곤과 태양의 만남 자체였다. 오랜 시간 동안 우정과 함껙 음악적인 성장을 이뤄온 두 사람은 이전부터 상대방의 앨범에 피처링으로 참여하거나, 빅뱅 앨범에서 둘 만의 교감이 느껴지는 곡을 발표해오기도 했다. 이 때문에 두 사람의 만남은 당연하게, 오히려 늦은감이 있다는 반응이 나올 정도다.
하지만 두 사람이 오랜 시간 함께 성장해 오면서 서로에 대한 신뢰가 더욱 쌓이고 음악적 교감이 짙어짐으로 인해 더욱 완성도 있는 유닛으로 출격할 수 있었던 것을 아닐까. 의도적으로 결성된 유닛이 아니라 빅뱅의 음악 작업 중 자연스럽게 뭉치게 됐다는 점 또한 이들의 호흡이 기대되는 이유다.
한편 지디X태양은 오는 12월 3일 홍콩 아시아 월드엑스포 아레나에서 열릴 2014 Mnet 아시안 뮤직 어워즈(2014 MAMA)에서 ‘굿보이’ 첫 무대를 선보인다. 이어 12월7일 SBS ‘인기가요’에서 지상파 첫 컴백 무대를 갖는다.
글. 최보란 orchid85a@tenasia.co.kr
사진제공. YG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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