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달라스 바이어스 클럽’에서 완벽한 ‘메소드 연기’로 아카데미 트로피를 들어 올린 매튜 맥커너히. 그는 전 세계적으로 ‘연기’하면 알아주는 배우 중 한 명으로 꼽힌다. 그랬던 그가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과 손을 잡고 ‘인터스텔라’의 우주여행에 동참, 전 세계 대중들의 인기까지 독차지할 기세다. 일단 국내에선 대성공이다. 6일 국내 개봉한 ‘인터스텔라’는 10일 200만 관객을 넘어섰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을 비롯해 그의 부인이자 제작자인 엠마 토머스, 남녀 주연인 매튜 맥커너히와 앤 해서웨이 등은 10일 오후 중국 상해 페닌슐라 호텔에서 열린 ‘인터스텔라’ 아시아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그리고 곧이어 한국 취재진만을 위해 따로 시간을 가졌다.

매튜 맥커너히는 “놀란 감독과 작업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아마, 세계 어떤 배우도 같은 생각일 것 같다. 이어 그는 “상업적인 성공 면에서 볼 때, 놀란 영화 한 편이 내가 그동안 해 온 영화를 다 모은 것보다 (흥행에) 성공했다”며 “이 영화에 출연해 세계적으로 프레스 정킷도 다니고, (한국 취재진) 여러분도 만날 수 있어 좋다”고 웃음을 보였다.그는 “영화에 푹 빠져 있는 사람” “문제 해결 능력이 정말 뛰어난 사람” 등의 말로 처음 호흡을 맞춘 놀란 감독을 평가했다. “처음에는 엄청난 크기의 세트를 보고 걱정했다. 너무 커서 문제가 있지 않을까 했는데 5개월 간 촬영하는 동안 단 한 번도 그런 적이 없었다”고 말을 이었다. 여기에 “놀랍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들이 영화 속에서 만들어져 가는 모습을 보는 게 놀라웠다”고 칭찬을 더했다.

2014년 아카데미를 석권한 매튜 맥커너히에게 또 다시 트로피를 기대하냐는 질문이 이어졌다. 그는 “오스카를 받기 전부터 놀란 감독이 내게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며 “오스카를 받았다고 해서 달라지는 건 없다. 배우로서 촬영하는 작업은 생각보다 단순하다”고 생각을 밝혔다. 실제 매튜 맥커너히가 ‘인터스텔라’에 캐스팅된 시점은 당연히 아카데미 수상 이전이다.

‘인터스텔라’는 희망을 찾아 우주로 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 매튜 맥커너히는 인류의 구하기 위해 사랑하는 딸을 뒤로 한 채 우주로 향하는 쿠퍼 역을 맡았다.매튜 맥커너히는 “본인의 꿈인 우주로 가는 건 기쁘지만, 가장 사랑하는 딸을 두고 가는 건 슬프다”며 “이 두 가지를 조화롭게 그리는 게 도전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영화를 통해 신나는 경험을 했다”며 “영화 출연 후 우주에 대한 관심이 커졌고, 우주에서 우리의 의미가 무엇인지도 생각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만약 극 중 상황이 실제라면. 영화 속 쿠퍼는 사랑하는 딸을 두고, 대의를 위해 미지의 세계로 떠났지만, 쿠퍼를 연기한 매튜 맥커너히는 “아이들(가족) 때문에 남는 걸 선택하겠다”고 말했다.

중국 상해=글. 황성운 jabongdo@tenasia.co.kr
사진제공. 워너브러더스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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