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가에 복귀한 MC몽, 한예슬, 붐
가수 MC몽을 비롯해, 방송인 붐, 배우 한예슬 등 과거 물의를 빚고 한동안 방송가를 떠나 있었던 연예인들의 복귀가 이어지고 있다.MC몽은 최근 온라인 사이트를 통해 정규 6집 예약 판매를 시작하면서 앨범 타이틀명과 트랙리스트를 공개, 5년 만에 컴백을 앞두고 화제를 모으고 있다. 앨범 타이틀은 ‘미스 미 오어 디스 미(Miss Me Or Diss Me)’로 ‘나를 그리워 하거나, 나를 욕하거나’라는 뜻을 담아 더욱 눈길을 모은다.MC몽이 지난 2010년 고의 발치로 병역을 면제받았다는 의혹을 받은 뒤로 복귀하는 만큼 이번 타이틀명에 의미심장한 뜻이 내포돼 있다는 추측이다. 그동안 MC몽의 음악을 그리워했던 사람과 MC몽의 연예계 복귀를 반기지 않는 사람들을 모두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MC몽의 앨범은 3일 공개되며 복귀 앨범으로 방송활동을 하지 않을 예정이다. 13트랙으로 이뤄진 정규 6집은 9번 트랙 ‘0904’를 제외하고 모두 피처링 가수가 참여했다. 허각, 에일리, 백지영, 린, 개리, 씨스타 효린, 범키, 걸스데이 민아 등 가요계 대표 보컬리스트부터 대세 아이돌까지 쟁쟁한 인물들이 함께 했다.
‘불법도박 혐의’로 자숙 중이던 방송인 붐도 지난 30일 케이블채널 E채널 ‘용감한 작가들’을 통해 복방송 귀를 알렸다. 붐은 지난해 11월 불법 온라인 도박을 한 현의로 약식 기소됐으며, 1년간 방송 활동을 중단한 채 자숙해 왔다.이날 방송에서 붐은 방송작가들이 스타에게 실전 솔루션을 제공하는 코너인 ‘찬반격돌! 스타 감시자들’의 1회성 게스트로 나와 그간의 심경을 고백해 눈길을 모았다. 그는 “1년만에 인사를 드린다. 이해받지 못할 행동들로 실망을 안겨드려 이 자리를 빌어 죄송하다”고 밝히며 허리를 깊이 숙여 인사했다.
자숙하는 동안 재활치료로 꽃꽂이를 배웠다는 붐은 자신이 만든 꽃꽂이 작품을 들고 나오기도 했다. 또 지난 6월 한 매체에 포착된 한강 데이트설에 대해 “아는 형님의 지인이었다”고 해명했다. 복귀를 반대하는 댓글을 보면서 위축된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할 수 있는 건 한 가지, 열심히 하는 모습. 뭐든 열심히 하겠다”며 복귀 각오를 다졌다.
이와 함께 붐은 자필 사과문을 직접 낭독해 눈길을 모았다. 그는 “무엇보다도 어떠한 이유로도 이해 받지 못할 잘못을 저지른 점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공인으로서 책임감을 다하지 못하고 저를 아껴주셨던 많은 분들께 실망을 드린 점 다시 한 번 죄송합니다”라며 “쉬는 동안 제 자신과 대화를 참 많이 했습니다. 염치없는 말인 줄 알지만, 이곳이 정말 그리웠습니다. 그리고 보고 싶었습니다”라는 말로 방송 복귀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이어 “앞으로 저는 저에게 주어진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고 겸손하며 처음 방송하는 신인의 자세로 감사함을 알며 노력하겠습니다”라며 “잘못을 알면서도 고치지 않는 것이 더 큰 잘못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잘못했습니다. 고치겠습니다. 용서해주십시오”라고 말했다.
배우 한예슬도 3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다.오는 11월1일 첫 방송하는 SBS 새 주말 특별기획 드라마 ‘미녀의 탄생'(극본 윤영미, 연출 이창민)에 출연을 확정 지으며, 주상욱과 함께 남녀 주인공으로 호흡을 맞춘다.
‘미녀의 탄생’은 성형과 다이어트로 다시 태어나 삶의 전환점을 맞이한 여인과 그 여인을 탄생시킨 한 남자의 로맨스를 그린 작품으로, 극중 한예슬은 여주인공 사라 역을 맡았다. 사라는 물불 가리지 않는 진격의 아줌마에서 섹시미를 지닌 완벽한 미녀로 변신하게 되는 인물로, 한예슬은 살을 빼고 인생이 달라지는 한 여인의 삶을 흥미롭게 그려낼 예정이다.한예슬은 과거 촬영장 이탈사건을 셀프디스로 승화시키며 정면돌파를 택했다. 한예슬은 “뻔한 이야기지만 성숙할 수 있는 계기였다”며 “살다 보면 인생의 시련이 오는 거 같다. 시청자 입장에서도 개인적으로도 엄청난 일이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돌아오는 게 쉽지 않았다. 심사숙고한 뒤 좋은 작품을 선택해 시청자에게 인사한다”며 “앞으로의 행보에 집중해달라”고 각오를 전했다.
‘미녀의 탄생’ 연출자 이창민 PD는은 이날 “한예슬의 여권을 빼앗아 뒀다”며 “드라마 찍는 동안은 도망 가지 못할 것이다”고 말하며 분위기를 환기시키기도 했다.
한예슬은 드라마 시작과 더불?예능 프로그램 출연으로 대중 곁으로 한발짝 더 가까이 다가갈 계획이다. ‘미녀의 탄생’ 주역인 주상욱, 정겨운과 함께 SBS ‘일요일이 좋다-런닝맨’에 출연한 것. 11월 2일 방송될 ‘런닝맨’ 예고편에서는 우스꽝스러운 표정을 불사하며 촬영에 임하는 한예슬의 모습이 담겼다. 특히 한예슬의 “다음부터는 도망가지 않을 거야”라는 멘트로 웃음을 자아냈다.
음악으로, 진심어린 사과문으로, 셀프디스와 정면돌파로. 각기 다른 방법으로 복귀를 타진하고 있는 이들이 대중들의 마음을 움직여 재기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글. 최보란 orchid85a@tenasia.co.kr
사진. 텐아시아DB, ‘용감한 작가들’ 방송화면, 드림티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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