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크리스마스의 악몽’

10월 31일은 할로윈데이다. 외국어 표기법에 따르면 할로윈은 핼러윈(Halloween)으로 표기해야 하지만, 대부분 사람들이 편하게 할로윈으로 부르고 있다. 할로윈데이는 서양에서 귀신이나 유령, 괴물 분장을 하고 치르는 축제다. 우리나라에서도 최근 이태원이나 홍대를 중심으로 젊은 층들이 즐기기 시작했다. 아이돌 스타들도 할로윈을 맞아 개인 SNS를 통해 할로윈을 기념하기도 하며, 음악방송에서도 할로윈 특집을 꾸미기도 한다. 유쾌한 코스튬 플레이와 함께 20대의 축제로 거듭나고 있는 할로윈을 맞아, 아이돌 스타 중 할로윈과 어울리는 그룹을 선정했다.

# 남자 그룹 베스트 : 코스튬 플레이의 끝판왕, 빅스
빅스, 콘셉트의 변천사

할로윈데이의 백미는 코스튬 플레이다. 단순한 귀신 분장뿐만 아니라 영화 주인공, 애니메이션 주인공 등 다양한 코스튬 플레이를 선보인다. 만약 아이돌그룹이 할로윈데이에 출사표를 던진다면, 단연 콘셉츄얼 아이돌의 대명사 빅스가 베스트그룹이지 않을까. 빅스는 뱀파이어, 지킬 앤 하이드, 저주인형, 사이보그 등 판타지 장르에서 볼법한 소재들을 무대 위로 구현시킨다. 실제 코스튬 플레이에 버금가는 디테일도 눈에 띈다. 뱀파이어 콘셉트의 ‘다칠 준비가 돼 있어’에서는 컬러렌즈와 분장에 가까운 메이크업을 선보였고, ‘저주인형’에서는 저주봉 소품과 의상에서 바느질 느낌을 살려 저주인형을 표현했다.

콘셉트, 비주얼과 퍼포먼스까지 더해지면 할로윈을 위한 삼위일체가 완성된다. 빅스는 퍼포먼스 동작 하나하나에도 콘셉트에 바탕을 두고 있다. 선과 악의 대명사인 지킬 앤 하이드에서는 3:3 퍼포먼스, 사이보그를 표현한 ‘에러’에서는 플러그 퍼포먼스, 톱니바퀴, 달리거나 합체하는 로봇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최근 신곡 ‘에러’로 음악방송 4관왕을 차지한 빅스이기에 콘셉트의 힘은 더욱 무섭다. 그야말로 콘셉츄얼 아이돌, 할로윈 아이돌의 끝판왕이다.# 여자 그룹 베스트 : 소녀시대-태티서의 특별한 할로윈 나기


걸그룹 소녀시대-태티서(이하 태티서)는 SNS를 통해 특별한 할로윈 사랑을 드러낸다. 이들은 지난 2012년 귀여운 할로윈 코스튬을 선보였다. 태티서 멤버들은 각자 고양이, 바니걸, 백설공주 등으로 변신해 귀여운 할로윈을 표현했다. 이 사진은 이듬해 2013년 할로윈 무렵 그룹 슈퍼주니어 멤버 김희철이 인스타그램에 게재해 다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2014년에도 태티서의 할로윈 사랑은 계속됐다. 태연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할로윈 갱스터”라며 태티서가 함께한 할로윈 사진을 게재했다. 사진 속 태티서 멤버들은 호박모양의 모자, 가면, 머리띠를 착용하며 할로윈 포인트를 선보였다. 또 다른 사진에서 태연과 서현은 호박 바구니와 모자를 쓰고 엉뚱한 모습을 보이며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티파니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토끼 옷을 입고 찍은 사진을 게재하며 할로윈의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켰다.

태연은 직접 할로윈 메이크업에도 도전해 눈길을 끈다. 평소 네일과 메이크업 등 뷰티에 대한 관심을 드러낸 태연은 할로윈 하루 전인 지난 3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할로윈 메이크업. 내가 했다”며 할로윈 아이 메이크업을 공개하기도 했다. 사진 속 태연은 이전에 보였던 모습과 달리 두꺼운 스모키 아이 메이크업과 함께 이어지는 좀비 스타일의 파격적 분장을 선보였다. 이렇듯 SNS 등을 통해 할로윈 사랑을 드러낸 태티서, 다음 해에도 태티서의 할로윈 나기가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글. 박수정 soverus@tenasia.co.kr, 최진실 true@tenasia.co.kr
사진제공. 영화 ‘크리스마스의 악몽’ 스틸, 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 소녀시대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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