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스트가 ‘12시 30분’으로 가을 발라드 감성을 더하고 있다. 비스트는 지난 21일 스페셜 미니 7집 앨범 ‘타임(Time)’을 발매했다. 비스트의 이번 앨범은 용준형과 김태주로 구성된 프로듀싱팀 굿 라이프가 담당했다. 비스트와 찰떡 호흡을 맞췄던 프로듀싱팀인 만큼 이기광의 자작곡을 포함한 6곡을 수록하며 다양한 비스트의 색을 선보였다. 특히 비스트는 타이틀곡 ‘12시 30분’을 공개하며 10개 온라인 음원차트 1위, 한터 음반 차트와 가온차트에서 주간 음반 판매순위 1위에 오르는 등 발라드에서도 강력한 파워를 보였다.

‘12시 30분’은 잔잔하고 드라마틱한 멜로디와 헤어진 연인을 시침, 분침으로 묘사한 서정적 가사가 돋보이는 R&B 풍 발라드 곡이다. 이 곡은 발라드 곡임에도 파워풀하고 긴장감 넘치는 안무가 돋보인다. 비스트의 진지한 감성매력이 돋보이는 ‘12시 30분’의 뮤직비디오를 탐구해본다.

# Chapter1. 비스트표 감성 연기! 아련아련 이별까지
비스트 멤버들은 연인과의 이별을 주제로 한 노래를 부르는 만큼 뮤직비디오 내내 풍부한 감성 연기를 선보였다. 특히 윤두준은 뮤직비디오에서 남자 주인공을 맡았다. 윤두준은 연인과 행복한 시간을 보내기도 하고 격하게 싸우는 모습도 보였다. 심지어 전매 특허인 ‘와일드 포옹’까지 선보였다. 윤두준은 뮤직비디오 특성 상 대사가 들리지는 않았지만 눈빛 하나로도 모든 이별의 감성을 표현했다. 다정한 눈빛으로 연인을 안아주기도 했지만 분노한 눈빛으로 연인을 밀고, 떠나는 그의 모습에 아쉬움과 아련함 그리고 슬픔을 눈빛으로 나타냈다. 복합적 감성이 담긴 윤두준의 눈빛 연기는 ‘12시 30분’의 이별 분위기를 그대로 표현할 수 있었다. ‘아이리스2’와 ‘식샤를 합시다’ 등 정극 연기를 통해 다져진 윤두준의 연기력이 돋보이는 순간이었다.

윤두준 뿐 아니다. 네 명의 멤버들 역시 애절하게 노래를 부르고 아련한 표정으로 이별의 감성을 더했다. 카리스마를 보여주고 남친과 같은 모습을 보였던 기존 비스트 모습과 달리 진지하면서도 슬픔 가득한 새로운 모습을 선보였다. 살짝 그레이 톤의 전반적인 영상미와 비스트 멤버들의 표정이 차가우면서도 여운 가득한 이별의 장면을 그려냈다.

# Chapter2. 12시 30분, 시계 바늘의 의미는?
곡 제목이 ‘12시 30분’인 만큼 뮤직비디오에서는 전반적으로 시계가 등장한다. 먼저 같은 공간 안에 있어도 서로를 바라보지 않고 다른 곳만 바라보는 윤두준과 여자 주인공의 배경으로 시계 바늘은 12시 30분을 가리키고 있다. 이 시간은 시침과 분침이 서로 반대 방향을 보이는 때다. 마치 시계 바늘의 모습은 윤두준과 여자 주인공, 이별한 연인의 모습을 의미하고 있다. 이어 깨진 유리병이 다시 붙고 눈이 위로 내리는 등 시간의 흐름이 역행한다. 점점 시침과 분침이 가까워지며 윤두준과 여자 주인공은 다정한 과거를 보여준다. 두 사람이 사이가 가장 좋았고 행복한 시간을 보낼 때 시침과 분침은 매우 가까이 하나가 된 듯 붙어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며 점차적으로 멀어지는 시침과 분침처럼 연인은 멀어진다. 특히 시침과 분침이 서로 수직 상태일 때 윤두준과 여자 주인공도 등을 맞댄 채 다른 곳을 바라보고 있다. 시간이 흐르고 시침과 분침의 사이가 멀어지며 윤두준과 여자 주인공의 갈등도 심화된다. 심지어 두 사람은 서로를 밀쳐가며 과격한 다툼을 벌인다. 두 사람은 다툼 가운데 가지고 있던 회중 시계를 집어 던진다. 회중 시계가 깨지고 시간은 12시 30분에 이른다. 시계는 만남의 소중함을 의미하기도 한다. 윤두준이 시계를 던지고, 시계가 깨지며 소중한 두 사람의 만남도 멈춘다는 것을 예상할 수 있다.

# Chpater3. 발라드라도 포기할 수 없는 칼군무
비스트하면 ‘픽션’, ‘굿럭’ 등 많은 히트곡에서 보여준 절도 있는 안무가 가장 먼저 떠오른다. 그만큼 비스트는 정교하고 각 잡힌 안무를 선보여 왔다. 비스트가 가을 감성 가득한 발라드로 컴백하기에 이번에는 비스트의 칼군무를 보는 것이 힘들지 않을까 하는 의견도 있었지만 발라드 속에서 새로운 절제의 안무를 볼 수 있었다.

비스트는 빠른 스텝과 밀도감 넘치는 세밀한 동작으로 구성된 안무를 펼쳤다. 특히 곡 제목처럼 시계 바늘을 나타내는 것과 같은 팔 동작과 함께 절제감 넘치는 안무가 돋보인다. 팔 다리를 적극적으로 활용한 큰 동작과 함께 화려한 턴으로 발라드에서도 가능한 파워풀한 비스트만의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다.

글. 최진실 true@tenasia.co.kr
사진. 비스트 ‘12시 30분’ 뮤직비디오 캡처, 큐브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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